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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류문명의 필수도구 '도량형'의 모든것을 한눈에!!

2021.03.20(토) 14:01:20 | 만석꾼 (이메일주소:rlaakstjr69@hanmail.net
               	rlaakstjr6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국공립도 있지만 요즘은 개인이 좋은 뜻으로 설립한 사립박물관도 많다.
이런 사립박물관이 존경 받는 이유는 개인적 이윤을 추구하지 않고 오로지 후학양성을 위해 사재를 털어 설립했다는 것 때문이다.
당진에도 그런 박물관인 한국도량형박물관이 있다. 지난 2012년도에 설립했으니 해수는 꽤 됐지만 아직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이렇게 도민리포터들이 발품을 팔아 알리는 것이다.
 
도량형은 길이의 길고 짧음, 부피의 많고 적음, 무게의 무겁고 가벼움을 재는 수단이자 단위를 총칭하여 이르는 말이다.
도(度)는 길이 또는 길이를 측정하는 것을 뜻하고, 양(量)은 부피와 되, 형(衡)은 무게와 저울을 뜻한다.
여기에 이제는 온도, 시간, 질량, 속도, 전료, 가속도 등 현대화 된 여러 단위를 측정하는 기구들까지 망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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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산곡길 219-4(시곡동 273-8)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도량형박물관 전경.
 
이곳 박물관은 말 그대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결코 빼놓을수 없는 ‘크기’의 모든 것을 측정하는 표준 도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것을 통칭해 도량형이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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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형 박물관은 2층 건물의 목조건축물로 전통 도량형을 비롯해 근현대 도량형의 발달과정과 사용법이 전시되어 있다.
도량형 유물 약 50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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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는 한눈에도 알아볼수 있는 도량형 원기도 있지만 처음 보는 현대과학과 관련한 원기도 아주 많다.

▲ 박물관에는 한눈에도 알아볼수 있는 도량형 원기도 있지만 처음 보는 현대과학과 관련한 원기도 아주 많다.


전시는 일반 상설전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다만 지금 코로나 때문에 못할 뿐이지 연중 필요에 따라야외전시, 특별 전시를 하고 있으며 체험관, 교육관도 마련돼 학생들의 참여와 단체방문도 가능하다.
그래서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체험학습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쉽고 재미있게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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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입은 조선시대 아낙과 공방의 모습인데 여기에서도 도량형이 나온다. 옷감을 재는 포목 한필 같은 것들이 도량형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도량형은 세종대왕이 1430년 지역마다 달랐던 길이ㆍ넓이ㆍ부피ㆍ무게 등의 단위를 정비하였는데 이는 국가 발전을 위한 교역의 활성화와 과학기술 개발을 위해 도량형 통일을 추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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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까신발도 우리는 예전에 '문'으로 그 길이를 나타냈다. 그러던 것이 국제표준에 따라 cm로 통일된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들이 사용하고 있는 7가지 국제단위들의 기준이 되는 원기들이 있다. 예를 들어 1kg을 정의 할 때 백금 90%와 이리듐 10%로 이루어진 물체로 높이와 지름이 각각 39mm로 된 합금의 질량을 측정해 왔다.
그런데 이것이 1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원기가 공기 중에 노출되어 오염물질이 묻고 산화되었고 이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하자 지금은 이런 변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도량형총회는 각 단위를 영원히 변하지 않는 물리상수로 정의하기로 했으며 1kg은 플랑크 상수라는 기본 상수가 부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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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광복이후에 쓰던 화각자이다. 자에 각종 예쁜 무늬가 그려져 있는게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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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공정함의 상징이었던 유척이라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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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고구려시대때 썼던 자인데 그 길이가 35.6cm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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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곡척이다. 구부러졌다는 의미이고 T자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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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궁남지 동쪽 화지산에서 출토된 양기, 즉 곡물 등의 양을 계측했던 용기이다. 외부 크기가 가로 20.1cm, 세로 19cm, 높이 14.6cm이다. 이 크기를 용적률로 계산하면 대략 5되 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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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에 솰용했던 무게를 측정하는데 썼던 각종 추. 돌을 깎아 썼거나 토기를 구워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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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푸집에 나타났던 1근용기. 부여 구아리와 기탑리에서 발굴된 것인데 1근 무게의 금속물을 만들어 계량에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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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이후에 썼던 검사용 조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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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도량형은 사람의 몸에서 탄생해서 손가락의 길이나 손바닥의 길이로, 부피는 한 줌, 두 줌, 한 아름 등 길이와 부피를 재었다고 한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를 등장시켜 그 사람의 신체 부위별 크기로 길이의 단위를 측정하고, 그 단위의 이름이 여기서 나왔다는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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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유리관 같지만 실제로는 킬로그램 원기다. 원기란 모든 도량형 기기의 표준기기다. 이 모형은 1993년 국제도량형국으로부터 도입돼 사진처럼 이중으로 된 유리 뚜껑으로 보관하고 있고 우리나라 킬로그램 원기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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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가장 친숙한 막걸리를 담았던 플라스틱 말통, 곡물을 측정했던 됫박과 목재형 말통 등이 정겹다.

지금은 국제적인 계량 측정제도가 미터법으로 통일되어 일상생활에 혼란을 일으키는 일은 없지만, 지나간 우리 선조들의 계량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생활과학사의 한 단면을 알아보는데 굉장한 의미가 있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기초적인 눈을 뜨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일상의 생활뿐만 아니라 과학, 산업, 상업, 기술 등 분야에서 계량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도량형은 화폐와 함께 인류의 필수도구이다.
 
앞으로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과학적 재산을 기억 속에 남기고 창조활동을 알고 사랑하며 또 청년이 역사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한국도량형박물관이 그 역할을 하는데 중추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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