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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벽돌에까지 새겨진 백제인들의 예술혼과 미적 감각

부여박물관에서 5월까지 '백제 산수문전(山水文塼)' 열려요

2021.03.20(토) 12:01:12 | 유병양 (이메일주소:dbquddid88@hanmail.net
               	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박물관 등에서 많은 유물들을 접하다 보면 우리 선조들, 특히 백제의 조상들은 미적 감각이 참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보급은 물론 보물이나 기타 모든 문화재중 불상, 향로, 토기, 귀금속 악세사리 등 대체로 그렇다.
 
귀하디 귀한 금제관식이나 은제 등 여러 귀금속 악세사리야 그렇다 쳐도 백제인들은 그중 큰 의미 두지 않고 막 만들어도 될 것 같은 벽돌에까지 각종 문양을 넣고 심혈을 기울여 이것을 만들었으니 실로 위대하고 놀랍고 존경스럽다.
 
그분들의 놀라운 장인정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추앙하려면 그 문화재를 우리가 제대로 알고 보존하는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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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여박물관에서는 그래서 부여 인근에서 발견된 수많은 문화재 유물중 백제시대 만든 벽돌들을 한데 모아 작년 12월 15일부터 올해 5월말까지 특별전으로 '백제 산수문전(山水文塼)'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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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인들의 장인정신과 예술혼을 담은 문양이 부조된 벽돌을 만나러 박물관을 찾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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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을 알현하기 전에 먼저 백제시대 금제 불교유물이 전시된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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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293호 금동관음보살입상의 위엄(앞면과 뒷면)이 필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실로 위대한 조각예술의 경지다. 후손으로서 찬란한 문화유산에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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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석기, 토기, 생활용품 등이 진열된 전시공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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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 토기를 둘러보는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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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오늘 포스팅의 주제인 백제 벽돌의 전시장이다.
 
이번 특별전은 산수문전의 간결하고 균형 잡힌 구도에서 오는 편안함, 백제 특유의 완만하고 부드러움을 설치 작업으로 구성하고 백제 이상향의 공간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것을 특징적으로 보여준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식 벽돌이라는 평을 받는 백제 문양전은 국립부여박물관 대표 소장품 백제금동대향로와 함께 백제문화의 정수로 손꼽힌다.
  
1937년 충남 부여 규암면 외리 절터에서는 여덟 종류의 백제 문양 벽돌이 발견됐다. 백제인들은 산수·연꽃·구름·봉황·용·도깨비를 소재로 하여 다양한 문양전을 탄생시켰는데, 그중 '백제 산수문전'은 산과 나무, 하늘과 물, 누각과 사람이 한 폭의 그림처럼 표현되어 있어 고대 산수화의 기원이 되는 작품으로 일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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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는 산수무늬 벽돌(산수문전), 산수봉황무늬 벽돌(산수봉황문전), 산수도깨비무늬 벽돌(산수괴형문전), 연꽃도깨비무늬 벽돌(연화괴형문전), 용무늬 벽돌(용문전), 봉황무늬 벽돌(봉황문전), 연꽃무늬 벽돌(연화문전), 연꽃구름무늬 벽돌(연화운문전) 8점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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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무늬 벽돌(봉황문전), 이 벽돌에는 점줄무니와 양각 선무늬로 공간을 나누고 그 안쪽에 날아오르는 봉황 한 마리가 새겨져 있다. 네모서리에는 꽃무늬가 새겨져 있어서 벽돌 네장이 모이면 하나의 꽃무늬가 나타나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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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치무늬 벽돌(산수풍경문전). 이 벽돌에 표현된 그림은 신선사상을 바탕으로 풍경으로 백제금동대향로에도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단에는 물이 있고, 중단에는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 이어지고, 상단에는 상서로운 구름이 떠 있다.
 
산봉우리마다 소나무 숲이 있으며, 가운데 높은 봉우리에는 둥근선의 윤곽이 뚜렷하며, 그 사이에 속눈썹처럼 생긴 빗금을 넣어 부피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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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무늬벽돌은 다른 무늬벽돌에 비해 무늬가 가장 단순하고 대칭적이다. 정방형의 틀 속에 연꽃 하나가 주 무늬를 이루고 있다. 연화문 밖에는 두 줄의 원을 둘렀고, 그 사이에 연주문을 일정하게 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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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무늬벽돌은 원형의 구도 안에 한 마리의 용을 배치한 것이다. 밖으로 두 줄의 원을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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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도깨비무늬벽돌은 연꽃의 대좌에 귀신형의 한 괴수가 양팔을 벌리고 서있는 형상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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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치봉황무늬벽돌은 정방형의 벽돌 면을 상하 이등분해서 아래쪽에는 산 경치를, 그리고 위쪽에는 봉황과 구름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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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연꽃구름무늬 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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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형상의 도깨비가 그려진 도깨비산수풍경무늬 벽돌이다.
 
여기 등장하는 벽돌들은 이 문양전은 정방형에 가까운 형태로, 길이가 29cm 내외이고 두께 4cm의 벽돌로서 네 모서리에는 각각 홈이 패어져 각 전들을 연결하여 깔 수 있게 되어 있다. 문양전의 성격이나 제작기법 등은 대체로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5월까지 전시회가 열린다고 하니 꼭 한 번 관람하시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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