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지암
예산에는 수덕사나 향천사 등 잘 알려진 절집들이 많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찰도 많다. 그중에서
광시면 대리길 백월산자락에 위치한 쌍지암은 봄부터 가을까지 아름다운 꽃이 많이 피어나기로 유명하다. 요즘은 진달래, 매화꽃, 수선화, 단동화, 산수유 그리고 생강나무 등이 곱게 꽃을 피우고 있다.
▲단동화
쌍지암은 큰 사찰은 아니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작은 암자이지만 도깨비절로 유명한 절이다. 이곳 암자에 거주하시던 스님 세 분이 까닭 없이 죽어 나가거나 암자를 떠나게 된 일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다.
▲쌍지암 돌탑
이곳에는 돌탑이 많이 있다. 스님이 돌탑을 쌓아서 그 기로 도깨비를 누른다고 한다. 그리고 앙증맞은 도깨비가 있어 보기에도 좋다. 이런저런 이유로 쌍지암은 이유로 도깨비절이 되었다.
▲쌍지암
스님뿐만 아니라 마을사람 중에서도 도깨비불과 기괴한 소리를 들었다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고, 거주하시던 스님들마저 귀신에 시달리다 쓰러진 데서 생겨난 전설이라고 한다. 지금은 선묘스님이 아름다운 절집으로 만들어 놓았다. 스님이 끊임없이 쌓은 돌탑들이 절 주변에 많다. 탑을 쌓은 이유는 그 기로 도깨비를 누르기 위함이란다.
▲쌍지암 매화꽃
쌍지암은 특별한 국보나 보물 등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최근에 지어진 절집으로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지면서 아담하면서도 아름답다. 쌍지암에는 무량수전과 산신각 그리고 요사채가 있다. 이곳에는 향적당이 있어 여행자들의 숙소로 사용되고 있다. 쌍지암 주지인 선묘스님은 절을 찾는 사람들에게 차 한 잔을 대접하고 식사를 할 때가 되면 공양도 함께할 수 있다.
▲쌍지암 연못
쌍지암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연못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수련이 피어나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봄에는 연못 주변에 철쭉이나 벚꽃이 피어나 연못에 비치는 물그림자 또한 아름답다. 겨울에 물이 얼면 동네 어린아이들이 놀러와서 썰매를 타기도 한다. 그리고 연못 옆에 있는 정자에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쌍지암 수선화
쌍지암은 4계절 꽃을 볼 수 있다.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는 꽃들이 피어나고 겨울에는 눈꽃이 피어난다. 봄에는 매화·튤립·수선화·목련과 벚꽃이 많이 피어나고, 여름에는 수련·루드베키아·수국 그리고 접시꽃이 피어난다. 가을에는 꽃무릇·국화·구절초·취나물꽃 등이 피어나 마음이 환해진다. 누구든지 스님을 만나고 나면 쌍지암을 또 찾게 된다.
▲쌍지암 단청
쌍지암은 작년 말에 단청을 하였다. 정말 아름다운 단청으로 불교의 세계를 나타내는 문양이나 그림뿐만 아니라, 예산 황새도 그려 넣어 예산에 있는 절임을 더 잘 알려주고 있다. 단청 시공을 한 분들의 말에 의하면 쌍지암은 충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청을 가진 곳이라고 한다. 무량수전과 삼성각, 그리고 요사체의 일부까지 단청을 하여서 보기 좋다.
▲쌍지암
쌍지암에 향적당이 있는데 바로 여행자의 숙소이다. 이곳에서 하룻밤 간단히 쉬어갈 수도 있고, 간단한 세미나나 워크숍도 할 수 있다. 마음과 몸이 피곤할 때 언제든지 찾아와 쉬면서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종교와 상관없이 예산에 오는 여행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일반 저잣거리의 숙박업소가 꺼려지는 사람들은 마음을 털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쌍지암 향적당
광시면소재지에서 예산황새공원 쪽으로 자동차로 5분 정도 가면 황새공원이 있다. 황새공원을 지나쳐 마을 길을 통해서 안쪽으로 가다가 보면 쌍지암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를 따라가다가 우회전해서 잠시 마을길로 접어들면 쌍지암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있는데, 이곳에서 1~2분 더 가면 바로 쌍지암이다. 쌍지암과 예산황새공원이 바로 옆에 있으니 함께 코스를 짜면 더 좋다.
▲쌍지암 삼성각
쌍지암-소재: 충청남도 예산군 광시면 대리길 208-52
-문의: 041-333-9619
▲쌍지암
ichmount@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