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당신의 꿈이 흔들릴 때 꼭 들러보세요

공주 산성찬호길의 ‘박찬호기념관’

2021.03.16(화) 15:49:31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1
▲박찬호기념관
 
하루가 다르게 봄기운이 펼쳐진다. 길을 걷다 시멘트길 틈새를 뚫고 나오는 민들레 꽃몽오리가 새삼 기특하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벌어지는 날씨는 또 꽃샘추위가 숨어 있어서인지 나는 열두 달 중 3월이 조심스럽다. 환절기의 정점, 마음을 놓고 있다가 지나갔다 여겼던 겨울 끄트머리에 잡혀 기침이 나고 열이 오르고 했던 적이 있다. 더구나 지금은 코로나19 시절이니 경계를 풀기엔 많이 이르다.
   
1
▲박찬호 선수의 이름을 딴 산성찬호길
 
공주 공산성 근처 산성동 언덕길을 걷는 마음이 각별하다. 기념관으로 가는 길은 꽤 가파르다. 한 때 이 길은 그저 언덕을 올라야 집으로 갈 수 있는 길이었을 것이다. 좁은 길에 계단이 나 있고, 아침이면 이 집 저 집 등굣길의 아이들이 큰소리로 불러제끼던 동무들의 이름이 떠돌았을 골목길.
 
야구선수 박찬호가 실제 살던 집이 있던 동네는 시간이 흘러 ‘산성찬호길’이 되었다. 야구의 꿈을 키우며 각고의 노력으로 정상에 우뚝 섰던 그의 생가는 ‘박찬호기념관’이 되었다. 산성찬호길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박찬호기념관을 만난다.
 
1
 
1
▲박찬호기념관
 
‘2018년 공주시는 박찬호 선수의 위업과 불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박찬호기념관을 세웠다. 기념관에는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희망의 투구를 던졌던 도전정신, 야구선수로서의 인생을 표현’한 팝아트 작품이 있다.
 
1
 
그가 선수로서의 노력과 인내, 그리고 영광의 순간이 집약된 공간에서는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의 기록을 담은 124개의 승리구와 흔히 접하지 못했던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한국야구선수로 은퇴하기까지’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 승리구와, 당시의 순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박찬호 선수의 실제 손을 본 뜬 석고작품은 야구에 별 관심이 없는 관람자에게도 감동을 선사한다.
 
1
▲선수의 학생시절이 그대로 드러나는 방
 
선수의 어린시절이 전시된 공간에서는 ‘실제 잠들고 일어나며 야구의 꿈을 키워 간 방’이 재현되었다. 액자에는 유소년 야구선수로 활동하던 모습이 담겨 있다. 공주 중동초등학교, 공주 중·고등학교 때에 입었던 유니폼과 트로피, 메달을 보면 선수의 초·중·고등학교 시절의 체구를 짐작케 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1
 
1
▲선수의 6개군단의 소품들
 
박찬호선수가 몸담았던 6개 구단의 홈 유니폼, 모자, 글러브, 스파이크, 배트 등의 소품과 당시 사진이 있는 곳에는 신발의 흙조차 그대로 현장을 재현한다. 엘에이(LA) 다저스(Dodgers)를 제외하고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피즈버그 파이리츠, 오릭스 버팔로스 등 6개 구단활동 시절의 소장품을 보는 내내 박찬호선수의 역동적인 강속구가 오버랩된다. 
   
1
▲알고 싶어요 '박찬호'
 
1
 
“꿈을 꾸는 마음은 나를 끊임없이 발전시킨다. 인내하는 마음으로 보낸 시간은 좋은 커리어를 만든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나는 그 과정들을 함께 했던 물건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삶의 과정과 의미를 이야기하고 싶다. 앞으로 이 기념관은 꿈꾸며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또 하나의 나무가 될 거라고 믿는다."
-박찬호
 
1
 
1
  
내려가는 길, ‘산성찬호길’의 골목에는 선수의 벽화장면이 새롭게 다가온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기념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5인 미만의 인원이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함께한 일행이 더 있다면 5인 미만은 내부를 감상하고 그 외 인원은 외부에 있다가 내부관람자와 교체한다.
 
1
▲산성찬호길의 벽화그림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어린이나 청소년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꿈을 꾸는 누구라도 그 마음이 흔들리거나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면 산성찬호길을 걸으며 박찬호기념관에 꼭 한번 들러보기를 권한다. 마음을 다지게 하는 신선한 공기가 자신의 꿈과 희망을 새롭게 환기시켜 줄 것이다.

박찬호기념관
-소재: 충남 공주시 산성찬호길 19
-관람: 화~일(월요일·추석·설날 당일 휴무)
-문의: 041-857-0061
 

황토님의 다른 기사 보기

[황토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