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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키조개 관자 버터구이는 '찐의 맛 조합'

싸고 푸짐하게 키조개를 사고 항구여행까지

2021.03.13(토) 14:24:30 | 마라도나 (이메일주소:dksjhks39@hanmail.net
               	dksjhks3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날도 풀렸고 제일 하고 싶은 일을 꼽으라면 당연히 여행이다. 코로나19 때문에 한숨이 나오지만 그래도 우리 충청남도 곳곳에는 숨은 맛집, 여행지, 명소가 너무나 많다.
  
보령 오천항은 키조개로 유명하다. 전국 키조개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며, 작년 9월부터 키조개 산란기 전인 올해 6월 말까지 채취하게 된다.
 
이 키조개는 오천항 주변의 많은 식당들이 주말에 관광객들을 맞이해 맛있는 요리로 선물해 준다. 키조개 샤브샤브를 대표로 해서, 키조개구이, 볶음, 회무침 등 다양하다.
 
도민리포터는 바람도 쏘일 겸 오천항을 경유해 대천항으로 여행지를 잡았다. 대천항은 충남 서해에서 가장 큰 어항이자 여객항이고 대천항 수산시장에는 볼거리·살거리가 넘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앓이를 한다. 계절적으로는 지금이 봄앓이를 할 때이다. 봄앓이를 할 때 제격인 여행지가 바다 아닌가 생각한다.

울적할 때 바다로 나가 보면 우울함과 가라앉은 마음이 좀 편하게 바뀌는 것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바다여행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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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 바다, 이곳에도 봄이 찾아왔으니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온 내 몸이 계절을 먼저 알아보고 푸른 풍광에 몸을 맡겨 본다. 여느 봄이나 따사로운 햇살 냄새가 바람을 타고 날아올 때면, 봄볕처럼 내 일상도 몽롱해지는 법.
 
겨울나무가 제 뿌리에 저장해둔 습기를 다 빨아들이고, 굳은살처럼 투박해진 외피를 벗겨낼 때, 바다에 간 여행객들도 마음의 무거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바다가 주는 바람결에 살랑살랑 마음이 쏠리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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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긴 밤을 홀로 지내며 외로움에 익숙해진 몸도, 만개한 봄햇살의 품을 그리워하며 배와 푸른 물이 넘실거리는 포구의 낭만에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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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에 가면 늘 만나는 수산물시장, 주말에는 사람이 많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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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상가에는 꽃게·우럭·광어·봄도다리·패류·대하 등 충남 서해의 명물은 다 있다. 지금이야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 보니 사람이 많이 줄어든 거지, 보통 주말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 특히 활어를 싸게 사서 바로 위층 식당으로 올라가 즐기노라면 그 맛은 어디에도 견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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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에서 오늘 만나기로 한 주인공, 키조개를 사 들고 집에 와 손질을 위해 준비를 마쳤다.
크고 실한 녀석이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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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입을 벌린 키조개 속으로 살이 드러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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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조개는 약간의 내장만 제외하면 다 먹는다. 껍질을 까 보니 관자, 날개 등 속살이 완전히 드러났다. 테두리 부분에 보면 얇은 막이 있는데 그 막을 떼어내면 보다 부드럽게 구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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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조개의 제왕이라고 하는 키조개 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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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를 얇게 슬라이스로 잘라 오늘은 '키조개 관자 버터구이'를 해볼 참이다. 관자의 본래 맛에 버터의 고소함과 향긋함을 담아 이 봄을 고소하게 출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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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조개 관자 버터구이는 매우 간단하면서, 맛은 최고인 가성비 갑의 요리다.
 
마늘을 빻은 뒤 미리 달궈놓은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여준 후 거기에 마늘을 올려 살짝 볶으면 마늘과 어우러진 버터향이 예술로 올라온다. 

이때 슬라이스로 준비해 둔 키조개 관자를 올려 중불에서 익히면 끝. 매우 간단하다. 다만 이때 조심힐 것은 키조개 관자를 프라이팬에 너무 오래 놔두면 관지 살이 질겨지므로 프라이팬에 놓고 난 직후 ‘익었다’는 느낌이 들 때 얼른 꺼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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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함과 향긋함이 입안에 침을 고이게 하는 키조개 관자 버터구이 완성.
 
관자는 다른 조개보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향긋하며 달짝지근한 맛이 난다. 100g당 아연이 12.8㎎이나 함유되어 있어 아연의 보고로 알려져 있으며, 단백질과 타우린이 풍부하고 피를 깨끗하게 하는 정혈작용이 있어 임산부의 산후 조리나 피로 회복에 좋다. 그래서 술에 혹사당한 간장을 보호하는 데에도 유용한 수산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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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으로 보면 바로 느껴지는 탱글탱글한 키조개 관자 통살. 적당히 큼직한 사이즈라 스테이크처럼 구워 먹으면 분위기 내기에 이만한 식재료가 없다.
  
고소한 버터의 풍미와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키조개. 요즘 젊은이들 표현으로 하면 '찐으로' 맛있는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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