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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 아산 대윤사와 형제송의 전설이야기

2021.03.04(목) 04:48:20 | 호우 (이메일주소:foxbond@naver.com
               	foxbon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아산대윤사와형제송의전설이야기 1
 
긴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가까이 다가온 봄이 느껴지는 3월이다. 
오늘은 봄향기를 맡으며 드라이브로 다녀온 충남 아산 대윤사와 형제송을 소개한다.
 
한적한 62번 지방도를 여유롭게 달리다 도로변에 대윤사라는 안내판을 보고 비포장 자갈길로 들어섰다.
 
충남아산대윤사와형제송의전설이야기 2
 
자갈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니 왼쪽은 대윤사, 오른쪽은 형제송 갈림길이 나타난다.
차량은 대윤사에 세워두고 형제송은 걸어서 가야 한다.
형제송까지는 그리 멀지 않고 길도 예쁘니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다.
 
충남아산대윤사와형제송의전설이야기 3

나는 차에서 내려 바로 앞 대윤사로 들어섰다.
돌로 된 계단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사리탑이 있고, 그 뒤 대각전으로 이어진다.
 
충남아산대윤사와형제송의전설이야기 4
 
대윤사 건물은 단출하다. 범종각, 사리탑, 대각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윤사 왼쪽에는 종이 걸려 있는 범종각이 멋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대각전 안에는 화강석으로 된 미륵불이 있다. 이곳의 위치는 충남 아산시 인주면 해암리이다.

예전에는 이곳에 큰 절이 있었던 자리라 하여 한절골로 불렸다고 한다.
이곳에는 서로 다른 버전의 한절불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하나는 옛날에 부부가 한절에 간절히 기도를 해 아이를 가졌고,
아이가 낳은 뒤 어머니는 앓다가 죽었고, 아버지는 아이가 8살 때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아이는 부모의 은혜를 갚기 위해 정성껏 미륵불을 깎아세웠다는 이야기가 첫 번째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어느 부자가 이 마을을 차지하면서 절을 없애버렸는데, 
스님들은 절에서 쫓겨나며 부처님의 마음을 등지게 돌려놓았단다.
그 뒤 마을에는 안 좋은 일이 자주 생겨 사람들이 매년 정월에 제사를 지낸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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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전이 있는 건물은 2층으로 되어 있다.
나는 건물 옆 계단을 걸어 올라가 대각전을 마주본다.
오늘 날씨는 해가 숨바꼭질하듯 흘러가는 구름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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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전 안에는 앞서 소개한 미륵불이라 불리는 화강석 석조미륵보살입상이 있다.
고려시대 불상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252cm이고, 너비는 62~75cm이다.
 
충남 아산 대윤사는 최근에 지어진 절로 아버지와 아들의 사연이 전해진다.
공주 마곡사로 출가한 아들이 6개월간 대윤이라는 이름으로 행자생활을 한 후 환속한다.
아버지는 집앞 논에 있던 미륵불을 어딘가 모시고 싶어했다.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대윤사 자리의 땅을 희사하고, 먼저 미륵불을 옮겨다 놓았다.
이후 절을 짓는 과정에서 미륵불이 도난당하고,
3년간 고생한 끝에 이 마을에 국회의원을 지낸 부자의 별장에서 미륵불을 찾아 모셔왔다.
1995년 6월 대각전을 완성한 후 아들은 미륵불을 주불로 모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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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대각전에서 절터를 내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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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윤각을 내려와 방금 전 갈림길에서 형제송 방향으로 조금 걷다 대나무 담벼락을 끼고 숲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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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윤각 뒤편으로는 돌길과 돌계단이 이어져 있다.
이 길을 오르면 형제송에 도착한다.
나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좁은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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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이 400년이 된 두 해송인 형제송에도 옛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옛날 이 마을에 사는 노파는 대를 이를 자식이 없어 신령님께 자식을 점지해 달라고 빌었다고 한다.
노파는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이곳에서 30리 떨어진 곳에 있는 소나무에서 두 잎을 따서
울안의 감나무에 꽂으면 아이를 점지해 주겠다고 해서,
노파는 바로 솔잎을 따와 감나무에 꽂으니 그날로 태기가 있었다고 한다.
 
10달 뒤 노파에게서 쌍둥이 형제가 태어났다.아이들은 용감하고 영리하게 자라났다.
아이들이 19살 되던 해 임진왜란이 발생했고,
힘이 센 두 형제는 아산만으로 쳐들어 오는 왜군을 쫓아버렸다.
이후 아산만으로 재차 쳐들어온 왜군과 맨앞에서 싸우다가 두 형제는 전사해 이곳에 함께 묻어주었다.
이후 형제의 혼은 두 그루의 해송으로 태어났고, 마을을 지켜주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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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충남 아산 대윤사와 형제송을 소개했다.
마을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든 대윤사와 형제송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참 멋진 충남여행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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