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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노송과 불상의 조화가 아름다운 논산 송불암

2021.02.27(토) 20:29:15 | 미니넷 (이메일주소:mininet7@gmail.com
               	mininet7@g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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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사찰은 아니지만 오며 가며 늘 들르게 되는 사찰이 있습니다. 그런 곳은 보통 크고 화려하지 않지만 찾았을 때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기에 잠깐이라도 들르게 됩니다. 오늘 소개할 사찰이 바로 그런 곳인데요, 이곳은 노송과 불상이 잘 어우러지는 그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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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이 따로 없는 이곳은 그래서 어쩌면 더 쉽게 찾게 되나 봅니다. 진입장벽이 없다고나 할까요? 이곳은 아담한 대웅보전, 요사채, 산신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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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오래된 소나무입니다. 이 소나무는 250년 이상 되었습니다. 그런데 소나무의 모양이 특이하죠? 뭔가를 향해 뭔가를 바라보며 휘어져 자라는 소나무입니다. 실제로 저 미륵불을 향해 휘어져 자라고 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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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미륵불은 원래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석불사의 불상입니다. 임진왜란 때 석불사가 불타 없어지자 송불사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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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불사로 옮겨진 미륵불 옆에는 소나무가 자라고 있었는데, 미륵불을 옮겨오고 난 뒤부터는 가지가 미륵불 쪽으로만 뻗었습니다. 실제로 가보면 소나무가 신기하리만큼 한 방향으로 휘어져 자라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소나무를 이야기할 때 부처를 지키는 소나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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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소나무는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지만 이곳 송불암 소나무는 미륵불을 향해 가지를 뻗어 마치 노송이 미륵불을 향해 절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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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소나무 아래에 가면 소나무 가지와 잎이 지붕을 만들어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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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불과 소나무에 얽힌 전설이 아래와 같이 전합니다. 

옛날에 이 지역에 광산김씨 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이 집에 노승이 찾아오더니, "당신의 어머니는 모월 모시에 돌아가시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나서 금세 사라져 버렸습니다.
 
노승이 예언한 시각이 되자, 그의 어머니는 정말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그때 노승이 나타나 대문 밖에서 염불을 하고 있었습니다. 상주는 스님에게 묏자리를 잡아줄 것을 청했습니다. 노승은 '범바위골이 좋을 것 같다'면서, 단, 본인이 황룡재를 다 넘어가거든 그 뒤부터 땅을 파라고 당부하곤 훌훌 떠나버렸습니다.
 
그러나 장례를 서두르던 일꾼들은 스님이 채 고개를 넘어가기도 전에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땅속에서 왕벌이 나오더니 스님에게로 날아가서 벌침으로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 후 김씨 문중에서 스님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미륵불을 세웠다 합니다. 그리고 후에 송불암으로 옮겨진 미륵불 곁에 소나무가 나기 시작하더니 보호하듯 아래로만 자라 후세 사람들은 소나무가 노스님의 후생이라 믿었다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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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작은 암자의 소나무와 미륵불에 불과하지만 그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난 뒤 무언가 달라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아는 만큼 볼 수 있기 때문이겠죠? 소나무와 미륵불이 신기하게 함께하는 이 작은 암자의 이름은 그래서 송불암일까요. 작은 암자이지만 봄에는 겹벚꽃과 철쭉이, 여름에는 배롱나무가 아름다운 곳이니 어떤 계절이라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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