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함께하는 시간여행, 강경 근대문화거리

논산 강경 근대역사길을 걸으며

2021.02.24(수) 21:56:20 | 유리향 (이메일주소:dried12@naver.com
               	dried1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 강경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많은 분이 젓갈을 먼저 떠올리실 거예요. 강경에는 전국 최대의 젓갈시장이 있으며, 매년 10월이면 젓갈축제가 열려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강경은 젓갈시장 이외에도 근대문화거리가 조성되어 있어서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로 시간여행을 하기 참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함께하는시간여행강경근대문화거리 1
 
강경읍은 어딜 가도 거리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고  관리가 잘되고 있는 근대식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도시 전체가 마치 영화세트장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함께하는시간여행강경근대문화거리 2
 
거리의 벽에 근대문화코스를 보며 시간여행의 계획을 짰습니다. 현위치가 빛의광장이고 가까운 곳에 '강경 구 연수당 건재약방'과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등 국가등록문화재들이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강경 시가지를 걸으며 시간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함께하는시간여행강경근대문화거리 3
 
구 연수당 건재약방(등록문화재 제10호)의 모습입니다. 건축 당시에는 남일당한약방이라고 불렸으나, 후에 연수당한약방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합니다. 이 건물은 1923년에 세운 2층 한식건물로 일본 가옥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1층은 점포로 사용하기 위해 전면을 미세기문으로 처리하였으며, 2층은 칸별로 미세기창을 두었습니다. 이 건물은 근대 한옥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높고 1920년대 강경시장 전경 사진 중에 현존하는 유일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함께하는시간여행강경근대문화거리 4
 
성 김대건 신부 첫 사목성지입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첫 성무를 수행한 곳이라고 합니다. 김대건 신부는 1845년 이곳에 머물며 미사와 성사집전 등 국내 첫 성무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며 성무활동을 하고 외국 선교사들의 입국로를 개척하다 체포되어 25세의 나이로 순교하였습니다. 거룩한 그의 삶은 우리나라 천주교 신앙의 첫걸음이 되었으며, 강경은 조선 땅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전한 거룩한 성지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강경에는 이외에도 우리나라 최초의 침례교회인 강경침례교회, 1923년에 건축된 전통한옥 예배당 강경성결교회 등이 있어 성지순례 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함께하는시간여행강경근대문화거리 5
 
강경여행에서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할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입니다. 1913년 신축되어 일제에 의해 조선 식산은행 강경지점으로 사용되다가, 해방 후 한일은행 강경지점으로 이용되었다고 하는군요. 근대시기 강경지역의 대표적인 금융시설로서 현재는 강경역사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붉은 벽돌조 건물로 원형이 잘 보존된 빼어난 건축물로 국가등록문화재 제32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함께하는시간여행강경근대문화거리 6
 
강경역사관 안으로 들어가니 강경의 국가등록문화재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구 강경노동조합(등록문화재 제323호),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등록문화재 제324호), 강경 구 연수당 건재 약방(등록문화재 제10호),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등록문화재 제60호) 등 강경은 도시 자체가 등록문화재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함께하는시간여행강경근대문화거리 7
 
강경역사관에는 독지가들이 기증한 근대시기의 물품들이 빈 곳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빼곡히 들어차 있었습니다. 재봉틀, 베틀, 밀짚모자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물품들이 코너 코너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시간여행강경근대문화거리 8
 
ㄱ자 전통 초가집의 모습도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안에서 금방이라도 한복을 입은 양반이 에흠 기침을 하고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요.
 
함께하는시간여행강경근대문화거리 9
 
우리 어린 시절 보았던 물건들이 진열장에 가득하였습니다. 각종 그릇과 석유풍로, 가발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함께하는시간여행강경근대문화거리 10

강경읍에는 채운산이 있고 이곳에는 채운산성이 있습니다. 채운정 현판, 빛바랜 책과 흑백사진, 각종 도구들이 여기저기 펼쳐져 있습니다.
 
함께하는시간여행강경근대문화거리 11
 
강경역사관에서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바로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에서 사용했던 금고입니다. 육중한 철문 뒤 금고실에 두 개의 금고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금고 안은 텅 비어 있지만, 당시에는 이 금고가 강경의 상권을 지배하였을 것을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함께하는시간여행강경근대문화거리 12
 
강경역사관 뒤에는 새로 단장한 것으로 보이는 근대식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운치를 더해 주었습니다.
 
함께하는시간여행강경근대문화거리 13
 
강경은 도시 전체가 영화 촬영장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거리를 걸으며,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목숨을 바쳐 국가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투사들, 세상에 진리를 전파하기 위해 몸을 던졌던 순교자들의 거룩한 뜻을 느낄 수 있었던 강경 근대문화거리 시간여행이었습니다.
 

유리향님의 다른 기사 보기

[유리향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