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부터 8일간 금산지역 변산바람꽃과, 대둔산충남도립공원에서 처음 꽃 피운 너도바람꽃을 비롯 설중 야생화들을 소개해 드린다.
▲변산바람꽃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너도바람꽃속에 속하는 변산바람꽃은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은 이름으로 언제부터인가 충남 금산지역 야산에도 소량으로 자생하며 꽃을 피우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은 여러해살이풀로 양지쪽 또는 반그늘의 습한 지역에서 자란다. 키는 5~8㎝가량이고, 잎의 길이와 폭이 약 3~5㎝ 정도로 잎은 다섯 갈래의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열매는 4~5월경 갈색으로 달리며 씨방에는 검은 광택이 나는 종자가 여러 개 들어 있다. 꽃말은 ‘덧없는 사랑’, ‘기다림’, ‘비밀스러운 사랑’ 등이라 한다.
▲설중 변산바람꽃
바람꽃은 대개 이른 봄에 피는데, 변산바람꽃 역시 복수초·너도바람꽃과 함께 봄을 여는 대표적인 꽃으로 지난 12일에 이미 개화가 시작되었다. 아직 겨울이 한창인 숲에서 누구보다도 먼저 꽃을 피우므로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설중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너도바람꽃속에 속하는 야생화이다, 여러 바람꽃 중에서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으로 2월 14일 대둔산충남도립공원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운 야생화다.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의 크기는 15㎝ 정도이고, 잎의 길이는 약 3~4㎝이다. 꽃은 흰색으로 꽃자루 끝에 한 송이로 피는데, 꽃의 크기는 지름이 약 2㎝ 정도다.
▲계곡 500여m 구간에 만개한 너도바람꽃
꽃잎은 2개로 갈라진 노란색 꿀샘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술이 많은데, 바로 이 부분이 너도바람꽃의 대표적인 특징이며,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이다.
▲너도바람꽃 쌍두
1경 1화
(꽃대 하나에 꽃 하나)를 피우는 꽃인데 가끔 쌍두와 겹꽃, 그리고 녹화를 볼 수 도 있다. 열매는 5~6월경 달리며 하늘을 바라보는 씨방은 꽃처럼 아름답다.
▲너도바람꽃 쌍두
▲설중 너도바람꽃
아직 녹지 않은 눈속에서 줄기가 삐죽 나오기도 하니 정말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식물임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이 꽃이 피면 봄이 왔음을 알았다고 한다.
▲설중 너도바람꽃
겨우내 얼어붙은 계곡에서 졸졸졸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어느새 너도바람꽃은 얼음장같이 차가운 대지를 뚫고 싹을 밀어올린다. 이 꽃은 입춘 즈음에 피기도 하는데, 절기를 구분해 주기 때문에 ‘절분초’라고도 했다.
얼어붙었던 계곡물 녹아 흘러내리는 소리에 일제히 깨어나 꽃을 피운 너도바람꽃, 깊은 산속에도 봄의 왈츠가 시작되었음을 이렇게 알리고 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하여 야생화가 핀 장소를 상세히 기록하지 않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