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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코로나19 시대의 우울감 떨칠 수 있는 ‘광덕산 혼산’

토요일 오후 사회적 거리두기 산행으로 제격

2021.01.25(월) 09:20:41 | 장군바라기 (이메일주소:hao0219@hanmail.net
               	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사 대웅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사 대웅전 전경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우울감이 몰려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내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실외활동조차 어렵기 때문인데요, 방역수칙을 지키며 힐링도 챙기는 토요일 오후 산행은 어떨까요? 혼자 오르는 ‘혼산’, 짝꿍과 함께하는 ‘둘산’ 말입니다.
  
전체 산행시간을 3~4시간 코스로 정하고 코로나19 대응 지침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토요일 오후 12시 이후 산행을 시작해 오후 5시 이전 안전하게 하산합니다. 되도록 유명산은 피하고 오후산행인 만큼 완만한 곳을 선택합니다.
 
저는 충청도 인심만큼이나 유연한 산세의 천안 광덕산(廣德山, 699m)을 첫 산행지로 정했습니다. 전국 100대 명산의 하나로 등산로가 완만하고 정상에서면 차령산맥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겹겹이 펼쳐지는 파노라마를 펼칩니다. 발아래로는 제가 살고 있는 천안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설경은 천안12경 가운데 7경으로 꼽힐 만큼 수려한 산세를 자랑합니다.
  
산행은 광덕사에서 시작됩니다. 서기 652년 신라의 승려 자장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광덕사는 임진왜란 이전까지 호서지역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규모가 누각 8개, 종각 9개, 만장각 80칸에 이르는 우람한 가람으로 89개의 부속암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사 일주문.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산 광덕사 일주문(일주문에는 태화산 광덕사로 표기돼 있다)
 
광덕사▲광덕사 일주문 후면에는 '호서제일선원'의 현판이 걸려 있다
 
광덕산▲광덕산 등산로 초입의 '극락교', 광덕사를 거치지 않고 산행을 하려면 다리를 건너지 않고 왼편길을 따라가면 된다
 
광덕사 입구 ▲광덕사로 들어서는 입구
 
광덕사 대웅전. ▲광덕사 대웅전(문화재자료 제246호)
 
광덕사 대웅전 앞 마당의 삼층석탑(문화재자료 제251호)  ▲광덕사 대웅전 앞마당의 삼층석탑(문화재자료 제251호) 
 
광덕사 대웅전의 화려한 단청과 처마선.  ▲광덕사 대웅전의 화려한 단청과 처마선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본전이 타버려 사세가 기울고 대웅전과 천불전만 재건돼 명맥을 이어오다 천불전과 명부전, 범종각, 적선당 등을 중창해 옛 명성을 되찾고 있습니다. 천년고찰의 명성에 걸맞게 불치(佛齒) 1매와 사리 10과를 비롯해 ‘법화경’, ‘금자사적기’, ‘세조어첩’ 등 귀중한 문화재가 있습니다. 문화재자료로 대웅전(제246호), 삼층석탑(251호), 석사자2기(252호), 부도(253호), 불저(247호) 등이 있습니다. 
 
광덕사 범종각. ▲광덕사 범종각 전경
 
광덕사 범종각의 종▲광덕사 범종각에 모셔진 종과 북
 
광덕사 범종각의 단청. ▲광덕사 범종각의 단청
 
광덕사는 호두나무 시배지로도 유명한데, 대웅전 입구의 호도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수령 400년을 넘겼습니다. 고려 충렬왕(1290년) 때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영밀공 유청신이 호두나무 묘목과 열매를 가져와 어린 나무는 광덕사에, 열매는 자신의 고향집에 심었다고 전해져 시배지라 부르고 있습니다. 지금도 광덕사 일주문 인근에는 호두나무 시배지 표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광덕산 입구의 수령 500여 년의 느티나무도 보호수로 지정돼 있습니다.
 
광덕사 호두나무 시재지▲천안 광덕사 호두나무
 
광덕산은 천안시민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데, 빼어난 산세로 시민의 휴식처 역할도 하지만, 청정 1급수가 흐르는 광덕계곡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여름철은 물론이지만 한 겨울까지 사시사철 맑은 물이 등산로를 따라 흐릅니다.
    
광덕산 계곡. 영하의 겨울 추위에도 계곡물이 흐르고 있다.  ▲광덕산 계곡, 영하의 겨울 추위에도 계곡물이 흐르고 있다
 
본격적인 산행은 광덕사를 지나면서 시작됩니다. 얼마 오르다 보면 등산객의 안전과 자연보전을 위해 설치된 계단이 나옵니다. 모두 568계단이라고 안내되어 있지만 이곳을 지나고서도 계단은 100여 개 넘게 추가로 이어지고 산행 1㎞ 지점에 첫 쉼터인 정자가 나옵니다.
 
광덕산은 ▲광덕산 등산로의 안전 계단
 
광덕산 등산로의 안전계단 ▲568계단의 광덕산 등산로 1차 계단
 
광덕산 산행의 1차 휴식처 정자.▲광덕산 산행의 1차 휴식처 정자
 
광덕산 등산인의 ▲광덕산 등산안내도와 산악인의 선서
 
광덕산 등산로▲광덕산 등산로의 휴식공간, 곳곳에 의자가 마련돼 등산객들을 편히 쉬게 하고 있다
 
광덕산 등산로 ▲광덕산 등산로의 휴식공간 
 
높이 700m의 광덕산 정상까지는 완만한 경사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지만 오르막이 계속돼 쉽게 지칠 수 있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올라야 합니다. 특히 광덕산은 눈이 자주 내려 방수가 되는 중등산화와 아이젠, 스틱은 필수입니다. 보온성이 좋은 등산복도 반드시 갖춰 안전을 우선해야 합니다. 
 
이제 코로나19는 백신 개발로 전기를 맞았지만, 변이문제 등 아직 안심할 수 없습니다.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방역 수칙을 보다 철저히 지켜나가며 심신의 피곤함을 달래야 합니다. 저는 토요일 오후 광덕산의 ‘혼산’ 혹은 ‘둘산’을 코로나19시대를 슬기롭게 이겨나가는 힐링의 적격으로 추천합니다.
 
광덕산 등산 안내도.
▲광덕산 산악위치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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