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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세무서 신청사에 둥지 튼 갤러리 '쉼'

2020.12.20(일) 06:22:23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세무서 신청사 전경
  
▲ 공주세무서 신청사 전경과 표지석
▲공주세무서(공주시 봉황로 87, 041-850-3200) 신청사 전경과 표지석
 
홈텍스와 모바일 손텍스로 간편하게 국세를 납부하게 되면서 최근 수년간 세무서를 방문할 일이 없었는데, 지난 12월 중순, 공주세무서에 잠시 다녀오게 됐다. 
 
오랜만에 발걸음한 공주세무서(서장 이창남)는 12월 14일(월)부터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신청사로 이전하여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 공주풀꽃문학관 인근에 공주세무서의 신축 청사가 지어졌다
▲공주풀꽃문학관 인근에 공주세무서의 신청사가 지어졌다

공주풀꽃문학관 인근에 자리한 신청사는 100억 원이 투입됐으며, 5년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준공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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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세무서 옛 청사 정문
▲공주세무서 구청사(공주시 봉황로 113번지)가 위치한 무령로 교차로와 구청사 정문
 
향토문화전자대전에 의하면, 공주세무서는 1936년 5월 20일, 구 공주군과 청양군을 관할하는 기관으로서 처음 공주에 발족했다고 한다. 이번 신청사 이전은 공주시 반죽동에 청사가 자리한 지 40년 만의 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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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세무서 70년 역사를 담은 사진전
▲공주세무서에서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공주세무서 연혁은 1945년을 시작으로 간주하는 듯하다
 
공주세무서를 찾은 날, 마침 신청사 1층 로비에는 공주세무서의 76년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전시작 중 1945~1980년의 옛 공주세무서 청사 사진을 보고 있자니 정확한 위치를 알고 싶었다. 자세한 작품 설명도 없고, 정확한 정보를 알려줄 만한 안내서는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 공주세무서 관계자들과 인터넷에서도 정보를 얻지 못해 궁금증을 해갈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공주세무서신청사에둥지튼갤러리39쉼39 3▲공주세무서 직원 갑사 나들이(1953.5.15)
 
공주세무서
▲공주세무서 송별 기념사진(1971.10.11)
 
몇 점 안 되는 전시 작품의 대부분은 송별이나 표창 기념사진이었다. 연대별로 전시된 사진 속 인물들은 일견 일률적이어서 딱딱해 보이면서도 자세히 살피면 의복과 헤어스타일에 변화가 보여 그것을 살피는 재미가 쏠쏠했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평범한 세무공무원의 모습이나 직원나들이 풍경도 시대상을 읽을 수 있어 나름대로 흥미로운 관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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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세무서 갤러리 '쉼'과 갤러리 '금강'의 협약식
▲공주세무서 갤러리 '쉼'과 갤러리 '금강'의 협약식이 있었다
 
공주세무서는 신청사로 이전 준비를 하면서 12월 4일(금), 갤러리 '금강'의 유현미 관장과 협약식을 맺었다. 직원들이 매일 이용하는 식당 통로에 갤러리 '쉼'을 마련했는데, 전국 국세청과 소속 하의 세무서 중 최초의 시도라고 들었다. 공주세무서에서 소장하거나 기증받은 한정된 작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매달 기획된 작가의 작품을 정해진 장소에 걸기 때문에 직원들과 내방객들에게 소소한 문화생활을 선사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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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세무서 갤러리 '쉼'에서는 유현미 작가의
▲공주세무서 갤러리 '쉼'에는 유현미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향후 1년간 갤러리 '쉼'의 운영은 갤러리 '금강'에서 운영하게 되며, 큐레이터인 유현미 관장은 매달 새로운 작품 전시를 준비하게 된다고 한다. 갤러리 '쉼'의 개관기념 전시는 '유현미 작가展'이었다. 잠시 '작가의 변(辯)'을 살펴보았다. 작가는 예술의 진정한 목적을 사물이 아닌 감정과 정신의 '표현'에 두고 있으며, 보조적 수단으로 색채를 사용한다고 적고 있었다. 높지 않은 안목으로 선인장, 꽃, 나무로 보이는 사물에서 '환희'와 '속삭임'의 감정을 수색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림 걸린 공간이 주는 고요와 안식에 감사하며 갤러리 '쉼'을 돌아나왔다. 공주세무서 신청사를 나서자 '오고 가는 내방객이 많은 민원안내실 쪽에 갤러리가 마련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 만큼 앞으로 수십 년 자리할 공주세무서 신청사의 갤러리 '쉼'이 속히 입소문이 나 직원들과 방문객들에게 사랑받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응원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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