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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겨울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의 속삭임이 들려오는 서천 신성리 갈대밭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오솔길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

2020.12.14(월) 16:42:15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금강은 우리나라 6대 하천 중 하나로 면적이 낙동강과 한강 다음으로 큰 강입니다. 예로부터 금강은 하천에 흐르는 물의 양이 불안정하여 범람의 위험으로 인해 농사를 짓지 못하였고, 퇴적물이 많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갈대 군락지가 형성되었습니다.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이 만나는 금강하구에 위치한 신성리 갈대밭은 4대 갈대밭 중 한 곳으로 넓은 갈대밭이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겨울바람에나부끼는갈대의속삭임이들려오는서천신성리갈대밭 1
 
갈대밭을 가기 전 신성리 갈대 체험관을 만날 수 있는데요, 코로나19로 문은 열고 있지 않아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이곳은 지난 여름에도 들렀던 곳입니다. 이곳에는 한다공방, 카페, 매점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층 마을카페에서는 서천의 특산물인 소곡주를 판매하고 있고, 서천 스탬프투어 도장도 찍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 공예품 체험센터에서는 직접 공예품을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다양한 공예품 전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신성리갈대체험관은 매주 월요일 휴무이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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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에서는 여유롭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비대면 관광지 6곳을 선정하고, 느린 우체통을 설치해 놓고 있습니다. 서천 종합관광안내소, 마량리 동백나무숲, 신성리 갈대밭, 춘장대해수욕장, 문헌서원, 국립생태원에 설치한 우체통에 엽서를 적어 넣으면 한 달 뒤 받는 사람 주소로 보내진다고 합니다. 신성리 갈대밭을 거닐면서 느낀 감정들을 펜으로 적어보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잊고 있다가 우체통에서 만나는 엽서의 추억이 더 가슴을 뛰게 만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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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접어들면서 나무에 매달려 있던 잎도 다 떨어져 스산한 모습에 마음까지 휑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신성리 갈대밭은 아직도 풍성한 갈대가 넓은 대지에 넘실대고, 황금빛 따뜻한 가을색을 띠고 있어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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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는 키가 3m나 될 정도로 커서 성인 남성이 들어가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갈대밭 사이를 산책하기 편하게 오솔길을 만들어놓아 바람에 부딪치며 사각거리는 갈대의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다 보면 머리 위로 금강을 찾은 철새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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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게 흔들리는 갈대 오솔길을 걷다 보면 포토존으로 일부러 만들어놓은 것은 아니고, 휴식을 하라고 만들어놓은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멋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또, 갈대밭을 걷다 보면 박두진, 김소월, 박목월 등 시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겨울을 맞은 신성리 갈대밭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외로움과 고독이 밀려와 저절로 시상이 떠오를 정도입니다. 키가 큰 갈대밭 안에 들어와 있으니 갈대와 내가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게 물아일체일까요? 신성리 갈대밭에서 제대로 해탈을 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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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을 걷다 보면 중간에 데크길을 만나게 됩니다. 데크길을 따라 크게 한 바퀴 돌 수도 있고, 중간에 내려와서 다시 갈대밭 안으로 들어가서 걸을 수도 있습니다. 광활한 갈대밭을 따라 설치된 데크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곳의 아름다움을 배경 삼아 만든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조형물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드라마 '추노'의 배경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포토존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냥 보면 몰랐을 텐데 조형물이 있으니 영화의 장면과 오버랩이 되어 갈대밭 풍경이 새로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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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맞으며 신성리 갈대밭 데크길을 오르락내리락 걷다 보면 한쪽에는 금빛 갈대밭의 물결이, 다른 한쪽은 은빛 금강이 펼쳐집니다. 너무나 이국적으로 보이는 풍경에 코로나19로 생긴 여행에 대한 갈증이 조금이나마 풀리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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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신성리 갈대밭은 특히 가을과 겨울에 황금빛 갈대를 보러 가족과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나보다 키가 큰 갈대밭 안에 들어가 있다 보면 자연과 나만이 존재하는 것 같아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무에 새겨진 시와 자연을 감상하며 느린 우체통에 엽서 하나 넣어놓고 와도 좋은 곳입니다.

서천 신성리 갈대밭
-소재: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신성로 500(신성리갈대농경문화체험관)
-문의: 041-952-9525(서천 종합관광안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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