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의 명물 구기자는 자랑거리가 끊이지 않는다.
 
청양 고추구기자축제가 지난 10월 23일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에서 2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는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가 지난 2007년부터 개최하는 `축제·이벤트 올림픽'이라고 한다.

이 상은 수준 높은 국내 축제를 세계화하는 등용문 역할을 할 만큼 권위가 있으며, 올해 대회는 9개 분야에 응모한 24개 축제를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또한 올해 청양고추구기자축제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기획전'으로 개최되면서 비대면시대 새로운 축제 모델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양군이 출품한 청양고추구기자축제는 특별프로그램분야 금상에 선정됐고 김돈곤 군수는 축제 리더상을 수상했다. 특히 청양고추구기자축제는 관광객 19만 명 방문과 8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거두면서 지난해 농특산물형 축제부문 특별상을 수상했고 올해 또 다시 특별프로그램 금상을 수상했다.
 
피너클어워드에서 상을 받은 청양 고추구기자축제. 그중에서도 고추 빼고 우리의 영원한 보약재 구기자를 취재하기 위해 청양구기자원예농협조합을 찾았다.
  
 
청양구기자원예농협조합은 청양군에서 생산되는 모든 구기자가 물류로 집합하는 청양 구기자약초시장 한가운데 있고, 청양구기자의 대부격이라고 할수 있다.
 
 
가공 방법과 먹는 방법에 따라 각기 다르게 만들어진 여러 구기자 상품들이 진열대 안에 놓여 있다. 구기자약초시장에 찾아온 사람들은 말린 구기자를 대량으로 사가는 것은 물론, 이 조합에서 판매하는 각종 구기자가공상품을 구매해 간다.
 
 
매장 안에 있는 청양구기자차 미국수출 기념사진, 2010년 11월 사진이니 벌써 10년 전 일이다. 
 
▲매장 안의 말린 구기자 샘플

구기자는 영지버섯과 함께 십장생에 나오는 불로초로 추정되는 약초 중 하나이다. 대사물질의 하나인 베타인이 풍부해서 간세포 재생과 지방축적을 억제하고,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 구기자는 '내상이나 심한 허로로 숨을 몰아쉬는 것을 보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정기(精氣)를 보하고, 얼굴색을 밝게 만들고, 눈을 밝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장수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여러 상품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진열돼 있다.
 
구기자 진액, 먹기 쉬운 구기자 분말도 있다. 구기자 분말 3~5g이면 말린 구기자 20g 정도를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하는데, 구기자 가루는 요구르트나 주스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매일 1포씩 마실 수 있도록 한 구기자 주스와 청양구기옥고 제품이다. 이 구기옥고는 여늬 구기자 가공제품과 성격이 조금 다른, 완전히 보약의 개념으로 만들어진 최고급 제품이다.
 
 
청양구기자원예농협조합 복영수 조합장은 “이 제품은 최상의 구기자에 녹용, 인삼 그리고 벌꿀등 건강에 좋은 최고의 재료를 합친 프리미엄 제품입니다”라며 “귀한 분에게 품격있는 선물로 최고의 만족을 줄수 있는 제품으로 꼽히므로 그런 선물이 필요한 분, 자기 몸을 정말 최고로 보하고자 하는 분에게 권합니다”라고 알려줬다.
 

 
이건 구기자를 9번 찌고 9번 말려서 만든 구증구포 구기자다. 구기자를 홍삼 만들 듯 구증구포하면 사포닌과 약효가 몇 곱절 더 높아진다고 한다.
  
 
이렇게 워낙 약효가 뛰어나고 유명한 제품이라 지난 2006년에는 이 구증구포 제품이 청와대에 납품을 허가받는 영광을 안았다. 당시 청양구기자차는 충남을 대표하는 대통령 추석선물용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청와대에 납품된 청양구기자차는 청양구기자농협에서 만든 1만세트가 납품됐는데 청양농특산물이 청와대에 공식 납품된 것은 그게 처음이었다고 한다. 덕분에 청양구기자의 명품화와 대외홍보 및 위상이 엄청 높아졌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로 인정받게 됐으며 청양구기자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됐다.
  
 
청와대에 납품됐던 구증구포 구기자. 9번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이렇게 검게 색깔이 변한다.
   
   

 
구증구포 구기자를 끓는 물에 넣어 차를 만들어 마셔보니 건강과 약효가 온몸에 좍 퍼지는 느낌이다.
  

 
청양 구기자는 얼마 전인 11월 2일 중국 닝샤후이족 자치구와 함께 구기자산업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쳤다고 한다(사진 청양군청 제공).
 
사진은 청양군과 중국 닝샤후이족 자치구간에 온라인 영상회의를 갖는 모습이다. 앞으로 관련단체 교류협력과 생산자 상호견학, 가공상품 정보 및 시장동향 공유, 상호 축제 참가 등을 돕기로 했다고 한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청양구기자가 중국에도 대량 수출되는 효과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청양구기자는 홍콩에도 진출해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사진은 청양군청). 금년 6월에 홍콩 내 한국농산물 전문 수입업체인 '한국 한인홍'과 업무협약을 맺고 금년 10월 19일부터 3주간 청양 농특산물 판촉행사를 열었다고 한다.
 
홍콩은 세계 구기자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의 주요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청양구기자의 홍콩 진출은 큰 의미를 갖는다. 
  
현재 청양구기자는 천혜의 기후조건과 토양환경 속에서 연간 250여 톤이 생산되고 있다. 이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며 품질도 전국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청양구기자가 주요 약용작물로서 작목의 품질표준화를 이뤄 주민들에게 고소득을 안겨주는 효자로 지속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