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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령호 안에 숨겨져 있는 섬

충청이 품은 섬 이야기 (28)보령 빙도

2020.11.17(화) 13:14:40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보령 빙도 전경

▲ 보령 빙도 전경



방조제 건설로 육지 같은 섬
‘미인도’로 불리다 ‘빙도’로

 
충남 보령호 안쪽에 있는 빙도 섬의면적은 0.75㎢이고 35 가구에 8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지명 유래를 보면 백제시대 때 도미의 부인이 배를 타고 왔다고 하여 미인도라 불렀는데 일제 강점기에 빙도로고쳤다.

또 하나 유래는 협해(狹海)의 가운데 음핵처럼 떠있는 섬 주위로 허연 돗단배들이 둘러 쌓여 있는모습을 광천 방면독배에서 관망을 할라치면 흡사 얼음에 둘러쌓여 있는 듯 보인다하여 빙도라는 이름을 부여 받게 된다. 빙도는, 천수만에서 광천으로 가는 물길 중간쯤에 있다.

남북으로 길게 누운 안면도의 안쪽 바다인 충남 보령 쪽의 천수만을 찾았다. 오천항에서 가까운 월도 육도 허육도 추도 소도 등을 찾기 전에 천수만 안쪽의 내륙 깊숙한 곳에 떠있는 보령호 안쪽에는 ‘빙도’라는 숨겨진 섬이 있다.

마침 섬 뒤쪽으로 붉은 해가 넘어가는데, 마을의 모래언덕 위에 올라 노을에 물든 바다를 내려다보았다. 막 해넘이가 시작된 작은 어촌의 풍경은 평소보다 훨씬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천수만 일대를 돌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섬 ‘빙도’ 를16년 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빙도의 폐교된 초등학교가 어찌 그리 단출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지 모르겠다. 자그마한 섬 빙도의 끝간 데 없이 펼쳐진 갈대밭. 지금은 연륙교가 놓여서 섬 아닌 섬이 됐지만, 11년 전까지만 해도 마을 주민들은 사공이 젓는 거룻배를 타고 건너다녔다. 빙도 마을로 들어가려면 빙도교를 건너야 한다.

오천면과 천북면을 잇는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방석배라고 불리던 부두에 빙도교가 놓이고 육지 같은 섬으로 바뀌었다.

빙도의 동쪽엔 큰 산(59.9m)이 서쪽엔 작은 산(49.0m)이 있다. 주변에두개의 섬이 있는데 북쪽으로 빙도와 붙은 것 같지만 떨어진 딴섬(뗀섬)이 있고 건너편 천북쪽에조그만 풍구섬이 있다. 섬 연안에는 나무로 지은 거룻배가 아직 떠있다.

빙도, 이름이 둥글둥글 하고 발음도 편해 어감상 예쁜 이름으로 다가온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칠십대 노인의한 말이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빙도가 살기가 좋았는디오천 뚝막으메 완전히 베렸지유” 주민들은 농업을 주업으로하면서 날품팔이를 병행하고 있다.
/이재언 목포과학대 섬해양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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