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결성향교를 찾았다. 충남의 문화재가 많이 있겠지만 결성향교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134호이며 향교 내 대성전은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58호로 지정되어 있다.
 
서원이나 향교 출입은 문앞에 세워진 하마비와 홍살문부터 시작된다.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라고 쓰여진 하마비는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타고 가던 말이나 가마에서 내리라는 뜻이다. 홍살문은 출입의 기능보다 상징성이 더 중요시되었던 문으로 신성시되는 장소를 보호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궁전·관아·능·묘·원 외에도 집안 재실,충신, 열녀, 효자 등을 배출한 집안이나 마을에도 설치했다.
  

 
이곳에도 가을색이 짙어져 진입로인 홍살문부터 시작해 외삼문이 있는 입구까지 국화며 억새가 반긴다. 향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공자 등 성현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지방에서 유학을 가르치기 위한 관학 기관으로 서당 과정을 마치고 진학하는 중등교육기관이다. 향교는 유생을 지도하는 일 외에  문자와 의식을 통하여 민간인의 도덕적 기풍을 수립시키는 일에도 힘써서 지방문화 향상에 크게 공헌했다. 
  

 
홍성 결성향교는 1010년(고려 현종1)에 금곡리에 처음 세워졌으나, 1406년(조선 태종6)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조선 인조 1년(1623)과 현종 15년(1674), 순조 8년(1808)에 수리하였고 1923년에 크게 보수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성전·명륜당·동재·서재·제기고·내삼문·홍살문 등이 있으며 건물 배치는 교육 공간인 명륜당이 앞에 있고 그 뒤에 제사 공간인 대성전이 있는 전학후묘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지금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봄·가을에 석전을 봉행하고 초하루·보름에 분향을 올리고 있다.
  

 
명륜당은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던 강당으로 '학문의 요체는 오륜을 밝히는데 있다'는 유학의 사상에 따라 명륜당이라고 이름지었다. 예전 같으면 학생들이 공자 왈 맹자 왈 하던 곳이었을 터이다.
  

▲명륜당 현판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
  

▲학생들의 기숙사인 서재
  

 
대성전은 11월 현재 보수 중이다.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58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성전은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대성전에는 중국의 4성 5현과 국내의 18현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대성전이 보수 중이어서 다소 어수선할 수는 있어도 보통 제사 때가 아니면 대성전은 닫혀 있으므로 관람을 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현재의 학교와 조선시대의 학교를 비교하며 공부할 수 있어 좋고 충남의 문화재를 찾아 비대면 나들이를 떠나도 좋을듯 싶다.

홍성 결성향교
-충남 홍성군 결성면 홍남서로707번길 21-8 

(*참고 자료 - 결성향교 안내문 및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