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가을에 만나는 아름다운 마곡사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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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단풍

가을이 깊어가면서 충청남도 각처에서 아름다운 단풍 소식이 들려온다. 매년 이맘때 찾는 공주 마곡사에 들렀다. 마곡사의 단풍이 아름답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조금 과정된 표현으로 마곡사는 여행자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고 있었다.

마곡사단풍

▲마곡사 단풍

이곳 마곡사의 고운 단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든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제42차 회의에서 한국의 산사(山寺) 일곱 곳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 자랑스럽게 충남에서는 이곳 공주 마곡사가 세계유산에 등재가 되었다.
마곡사단풍

▲마곡사 단풍

마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이다. 마곡사는 640년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고려 명종 때 보조국사가 중수하였으며, 범일의 재건 후 다시 도선국사가 중수하고 순각이 보수하였다. 조선시대에도 세조가 이 절에 들러 ‘영산전(靈山殿)’이라고 사액을 한 일이 있다. 영산전 앞에 있는 단풍나무도 고운 단풍잎을 달고 있다.

▲영산전

마곡사는 개울을 사이에 두고 두 영역으로 나뉘어지는데 해탈문과 천왕문을 지나 개울을 건너기 전에 왼쪽으로 들어가는 곳은 영산전 영역이다. 해탈문은 마곡사의 정문이고, 뒤에 있는 천왕문은 마곡사의 두 번째 문이다.

▲해탈문

영산전은 보물 800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마곡사에서는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바로 옆에 명부전이 있다. 이곳의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 그리 아름다우니 이곳에서 산사음악회가 열리곤 한다. 산사음악회에서 잠시 노래도 듣고 연주하는 아름다운 멜로디도 만났다. 정말 아름다운 가을 어느날이었다.

▲산사응악회

언덕을 따라 잠시 올라가면 산신각이 있고 호젓한 산길로 이어진다. 다시 내려와 극락교를 지나 곧장 앞으로 가면 마곡사의 중심공간인 대광보전의 영역에 이른다.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마곡사 범종루이고, 마당으로 가면 마곡사 오층석탑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보물 제799호로 지정된 마곡사 오층석탑을 보면 꼭대기에는 보기 드물게 청동제 머리장식을 얹었다.

대둥전

▲대광보전과 석탑

오층석탑 뒤에 마곡사 대광보전이 있는데, 보물 제802호로 지정되어 있고 진리를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건물로 처음 건축 시기는 알 수 없고 불에 타버렸던 것을 조선 순조 13년(1813)에 다시 지은 것이다.
           김구선생이 심은 향나무

▲김구 선생이 심은 향나무

왼쪽으로 가면 웅진전이 있다. 이곳에는 16나한과 2구의 신장을 모시고 있고 바로 옆에 백범당이 있는데, 백범 김구 선생은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 쓰치다를 황해도 안악군 치하포 나루에서 죽이고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마곡사로 와 승려를 가장하며 살았다. 백범당 옆에는 김구 선생이 심은 향나무가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