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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 끝자락에 가본 보령 성주사지

2020.11.13(금) 03:38:41 | 논두렁 리포터 (이메일주소:yunsangsu63@gmail.com
               	yunsangsu63@g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 끝자락에 가본 보령 성주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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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끝자락에가본보령성주사지 2
 
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논두렁입니다.

이번에는 가을 끝자락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보령 성주사지를 다녀왔습니다. 사방의 산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피었네요. 앙상한 가지에 빨간 감이 주렁주렁 매달리고, 까치가 감을 쪼아먹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네요.
 
성주사지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분지 형태를 하고 있는 구산선문 천년고찰이에요. 그래서인지 조용하구요, 해가 빨리 지는것이 특징이죠. 강원도 산간지형을 많이 닮아 있어요. 오시는 길은 백운사나 먹방 가는 길 성주초등학교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오시면 돼요.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가는 길 목마를 때 홍시 하나 따서 목을 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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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사지는 과거 백제 때 오합사라는 절이었습니다. 임진왜란 때 불타고 없어져 지금의 석축과 탑만이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과거 통일신라시대 5교 9산의 구산 선문 중에 가장 큰 절이라 전해져 오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경순왕과 무염대사가 각별한 관계였다고 해요. 그 내용이 낭혜화상탑비에 적혀 있어요. 성주사지에 들른 경순왕이 무염대사와 옥마산에 등반하여 국운을 점치고 왕대사에 기거했다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어요. 그리고 최치원이 그 내용을 화상탑비에 새기는 임무를 수행했다고도 해요. 또 사찰이 얼마나 컸는지 스님 2000명의 밥을 짓느라 계곡으로 쌀뜨물이 하얗게 쉬지 않고 흘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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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이는 성주사지 석계단은 도굴당하여 임시로 복원을 해놓은 상태라고 해요. 그러고 보면 아마도 임진왜란 당시 도난당하여 지금 일본의 어느 작은 연못과 정원에 장식품으로 쓰여지고 있을지도 몰라요. 현재 일본 전지역에 부장품으로 있는 석조물들의 대부분이 한국의 사찰에서 가져간 것이라고 해요. 시간이 흘러 소유권을 일본이 갖고 있어 우리는 우리 문화재를 임대형식으로밖에는 가져오지 못해요. 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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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낭혜화상탑비와 미륵이 한껏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겨울날에 풍경을 보면 그 존재감에 저절로 합장하게 되요. 참, 최치원이 무염대사의 업적을 화상탑비에 기록하면서 시간날 때마다 성주산을 넘어 남포읍성 그리고 그 옛날 밤섬과 파라다이스를 거쳐 맥도섬에 들려 풍류를 즐겼다고 해요. 그 내용이 보리섬의 병풍바위에 새겨져 있어요. 그러고 보면 당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데요, 바로 경순왕 그리고 무염대사, 최치원 등등 삼국시대에 골품제의 모순을 알 수 있고 그리고 경순왕의 행적을 찾아볼 수가 있는 곳이 바로 성주사지예요.
 
보령의 역사를 위해 이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해 보았어요. 어지러운 시기, 진성여왕에서 경순왕까지 견훤과 포석정, 귀족들, 최치원, 왕건과 궁예 등 이 인물들이 모두 등장하는 가운데 성주사와 무염대사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멋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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