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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문학관에서 만나는 김홍신 작가

베스트셀러 '인간시장'의 작가… 논산에 마련된 문학관 탐방

2020.11.11(수) 23:00:28 | 유병양 (이메일주소:dbquddid88@hanmail.net
               	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시 중앙동에 세워진 김홍신 문학관
▲논산시 중앙동에 세워진 김홍신문학관

문학관에서만나는김홍신작가 1

논산에 가면 김홍신문학관이 있다. <인간시장>이라는 소설을 써서 대한민국 문학계와 문화계, 출판계와 사회 전체를 깜짝 놀라게 한 인물이 김홍신 작가인데,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작년 6월에 문학관을 개관한 것이다.
  
작가 김홍신은 1947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 논산에서 성장했다. 1976년 현대문학에서 '본전댁'으로 문단에 등단한 이후 40여 년 동안 소설, 시, 수필, 콩트, 동화 등 총 136권의 책을 출간했다.

김 작가는 장편소설 <인간시장>이 대한민국 최초로 100만부를 돌파하게 되면서 밀리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서기 668년 고구려의 멸망에서부터 926년 발해가 멸망하기까지 총 258년간의 발해사를 담은 <김홍신의 대발해>는 자료조사와 집필 기간만 장장 7년이 소요됐다고 한다. 김 작가는 민족 정기 복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통일문화대상, 현대불교문학상을 받았다.
  
논산을 배경으로 집필된 작품들도 두드러진다. 대표작 '난장판'은 논산읍 근교 ‘쌈짓골’을 배경으로 하층민의 애환을 이야기하고, '대곡' 역시 논산을 배경으로 6.25 전쟁 때 도주한 북한군 소년병을 다룬 소설이다.
 
김홍신 작가는 시민운동가, 15대와 16대 국회의원,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바 있다.
 
잘 꾸며진 2층 전시실.
▲잘 꾸며진 2층전시실, 작가의 집필작품이 소개돼 있다
 
인간시장의 만화 작품 그림을 입체화시켜 놓았다.
▲인간시장의 만화 작품 그림을 입체화시켜 놓았다
 
김 작가의 연재작 '스물세살의'
▲김 작가의 연재작 '스물세 살의자서전'
 
논산시내 한복판인 중앙동에 세워진 김홍신문학관은 394㎡(약 120평) 규모의 집필관과 1210㎡(약 366평)규모의 문학관으로 조성되었다.

집필관에는 작가의 집필실을 비롯해 레지던시 창작 공간과 세미나실, 수장고가 마련됐으며, 문학관은 작가 일대기를 전시한 상설전시실과 주제 전(展)을 위한 기획전시실, 특별전시실이 있다. 그리고 아카이브 전시실, 문학전망대, 관람객을 위한 열린 다목적실과 카페도 구성돼 있다.
 
김홍신문학관은 2011년 여름 “훗날 육신의 땅이자 영혼을 물려받은 논산에 얽힌 이야기와 중원을 무대로 한 소설을 쓰고 싶다”는 작가 김홍신의 말을 들은 고향 후배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김홍신 작가의 후배인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주) 회장은 작가가 편히 집필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기로 하고 2016년 남상원 회장이 소요 비용 전액을 후원해서 지어진 것이라 한다.
  
작품으로 가득한 전시실
▲작품으로 가득한 전시실
 
인간시장의 영화 포스터
▲<인간시장>의 영화 포스터

인간시장 영화에서 배우들의 모습
▲<인간시장> 영화에서 배우들의 모습

2층에서 1층까지 작푼으로 가득채운 책꽂이 전시실
▲2층에서 1층까지 작품으로 가득 채운 책꽂이 전시실. 웅장한 느낌이 든다

김홍신의 단편 중편 목록
▲김홍신 작가의 단편 중편 소설 목록
 
그래서 문학관의 운영은 김홍신 작가의 이름의 첫 글자 ‘홍’자와 남상원 회장 이름의 첫 글자 ‘상’자를 따서 만든 (재)홍상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신)이 맡고 있다. 

김홍신문학관의 건축 이념은 ‘바람으로 지은 집’이다. 자연의 빛과 바람을 수평 수직으로 통하게 하여 건물 전체가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어졌다. 이는 작가와 작품 세계의 주요 모티브인 ‘바람’의 의미와 염원을 품은 공간의 의미를 담고있다.
 
1층 작가의 공간에는 작가 김홍신의 일대기를 담은 설치책장이 있다. 그리고 인간시장 존 ‘크로스오버시대의 인간시장’이 있고, 원형극장으로 난장판, 인간시장, 일대기영상도 마련돼 있다.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작가의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고, 작가의 집필실이 재현된 ‘작가의 방’을 볼 수 있다. 또한 대한민국 문학의 살아있는 전설 인간시장을 11개의 예술영상으로 만날 수 있으며, 원형무대에 연출된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도 감상할 수 있는 상설 전시 공간이다.
 
2층 작품의 공간은 다이얼로그 ‘바람으로 그린 그림, 바람이 부른 노래’ 역사이야기 ‘김홍신의 대발해’ 아카이브 ‘작가 김홍신 삶의 궤적’이 마련돼 있다.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바람’의 의미를 담아낸 움직이는 영상 설치작품 다이얼로그 ‘바람으로 그린 그림, 바람이 부른 노래’와 대하소설 <김홍신의 대발해>의 영상 및 육필 노트 등이 전시된 공간이다.
  
바람의 공간처럼 꾸민 3층. 바닥에도 작품의 문장이 씌어져 있고, 어둠속에 빛이 들어오게 해서 공간의
▲바람의 공간처럼 꾸민 3층

3층에는 바닥에도 작품의 문장이 씌어져 있고, 어둠속에 빛이 들어오게 해서 공간을 입체화했다. 작가의 홀로그램이 원고지와 함께 비쳐지고 있다.
 
문학관에서만나는김홍신작가 2
 
작품 대발해를 공감하는 전시실
▲작품 대발해를 공감하는 전시실
 
관람객들이 원고지에 습작을 할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공간.
▲관람객들이 원고지에 습작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공간
 
한 관람객의 습작노트
▲한 관람객의 습작노트
 
습작할수 있는 공간에 연필과 원고지가 놓여있다.
▲습작할 수 있는 공간에 연필과 원고지가 놓여 있다
 
김홍신 작가가 쓰던 책상과 필기구
▲김홍신 작가가 쓰던 책상과 필기구
 
옥상에 마련돤 작가와 시민들의 만남의 공간.
▲옥상에 마련돤 작가와 시민들의 만남의 공간
 
작가의 삶의 궤적과 같이하는 수많은 기사, 육필원고, 인터뷰, 칼럼, 에세이, 사진, 영상 등의 자료를 감상할 수 있다. 작가의 원체험 장소, 고향 논산을 시작으로 서울, 평양을 넘어 동북아의 너른 벌판까지 이어지는 문학지도를 조망할수 있다.
 
대숲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 한 맺힌 군중들의 염원과 난장의 소리, 북녘땅 민족혼이 살아 숨쉬는 발해의 기백 어린 말발굽 소리와 함께 김홍신의 작품세계를 오감으로 감상하는 곳이기도 하다.
  
문학관은 현대사의 질곡을 겪으며 탄생한 작가 김홍신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망하기 위해, 136권의 저서와 예술 영상 및 이미지로 구현된 2차 창작물들을 다양한 장르와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 중이다. 집필실 재현, 예술 영상, 작품 속의 장소와 소리, 문장들로 표현된 공간 속에서 작가에 대한 단순한 기록을 넘어, 보다 가깝게 작가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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