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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힘든 일이 있을 때 잠시 쉬었다 가도 포기는 하지 않는다는 논산 포전영농조합법인

마을기업을 통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제2의 도약을 꿈꾸는 포전마을

2020.11.11(수) 15:49:16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은 생산성도 떨어지고, 귀농·귀촌인이 늘어나면서 지역 공동체성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공동체라는 말은 같은 공간이나 지역에 함께 살면서 심리적으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집단을 의미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관계를 말합니다. 논산 포전영농조합법인 김승권 대표가 살던 어린시절 마을을 생각하면 누구네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까지 알고 지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시로 떠났다가 귀농을 해서 돌아온 마을은 근면은 했지만 도시 못지않게 개인주의가 팽배해져 있고, 공동체 의식이 부족해 유대감을 느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고향이 그리워 다시 내려왔지만 도시와 별반 다를 게 없는 마을에 애착을 갖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물가에 있는 밭이라고 해서 포전이라고 불릴 만큼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에는 돈을 벌 수 있는 농작물도 없었고, 밭에서 난 생산물 또한 유통이 쉽지 않아 젊은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 도시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다가는 마을이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2009년에는 마을에 사람을 불러들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 녹색체험마을을 시작했습니다. 체험객이 직접 딸기와 토마토를 수확해서 갖고 가니 인건비가 줄고, 직거래를 통해 제값을 받으니 수익도 늘어 더 많은 마을 사람들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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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딸기수확체험(포전영농조합법인 제공)
 
또, 다목적 체험관을 이용해 숙박을 제공해 또 다른 소득원도 창출하게 되었습니다. 적극적인 홍보로 논산 딸기 축제에 찾아온 관광객들을 유치해 2010년에는 약 천명의 사람들이 포전마을에 다녀갔다고 합니다. 이후 논산역과 강경역과 협약을 맺고 금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포전마을에 올 수 있게 하는 등의 마케팅 강화로 체험객을 늘려 마을 수익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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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체험관
 
하지만 논산딸기축제를 하는 때 말고는 수익을 낼 수 없는 농촌마을이라는 한계점에 부딪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1차생산물만 갖고 체험과 판매만 하는 것보다는 사계절 논산 딸기의 맛을 보여주고 싶었던 김승권 대표는 2011년 마을기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농산물 가공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명품 논산딸기를 언제든지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지만 가공시설 부족으로 식품 허가를 받고 팔 수 없는 현실에 부딪쳤다고 합니다.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사계절 체험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늘리자는 데에 의견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봄에 집중되는 딸기를 제외하고 토마토와 고구마를 이용해 다른 계절 체험프로그램을 확보했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가마솥 밥짓기·떡메치기·전부치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만들어 인근 강경읍과 협력, 수상레포츠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면서 자리를 잡아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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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고구마 수확체험(포전영농조합법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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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전마을의 새로운 마스코트를 개발 중이라는 김승권 대표
 
그러던 중 체험과 마을기업에서 수익이 나다 보니 마을 내부적으로 조금씩 다른 소리가 들려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체험마을을 위해 마을 주민을 설득할 때 투자금이 아깝다던 사람들이 수익이 생기니 누군가 독식을 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하게 되면서 김승권 대표를 힘들게 했다고 합니다. 서운한 마음도 들었지만 마을일을 하다 보면 어디나 갈등은 있는 법이라 생각하면서 다시 마을 사람들에게 힘을 내서 각자 농사를 정성껏 짓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하자고 설득을 해나갔다고 합니다. 어떤 일이든 시작할 때마다 주민들 의견을 모으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옳은 길이기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완벽하게 마을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늘 마을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뜻을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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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을 통해 재도약을 꿈꾼다는 포전영농조합법인 김승권 대표

앞으로 달려가기만 했는데 코로나19로 체험프로그램 진행이 주춤해진 이때 내실을 다질 계획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을 경관에 신경 써서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어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주고 싶고, 마을기업을 통해 식품가공 허가를 받아 논산의 맛있는 딸기를 맛보여 드리고 싶다고 합니다. 포전 영농조합 법인은 힘든 일이 있을 때 잠시 쉬었다는 가도 포기는 하지 않는다는 의지로 농촌에서 농업의 가치를 살리고, 주민들과 힘을 모아 지역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농촌의 위기를 기회 삼아 농촌체험 관광산업과 마을기업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포전영농조합법인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주시길 바랍니다.

포전영농조합법인
-주소: 논산시 성동면 우곤1길 73-21
-문의: 041-732-7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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