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상장리 ㈜신호인더스트리 공장동내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예산소방서 |
예산지역 공장과 돼지농장에서 잇따라 큰 불이 나 건물 등이 타고 돼지 수백여마리가 폐사했다.
예산소방서에 따르면 3일 오전 4시 49분께 PVC타일 등 제조업체인 고덕 상장리 ㈜신호인더스트리 공장동내 1층 보일러실에서 누설된 보일러연료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서는 펌프·물탱크 9대, 굴절 3대 등 장비 18대를 투입해 6시 9분께 완진했다. 화재 당시 공장직원 8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불로 보일러실과 연료배합실, 배합기 등이 타 소방서 추산 87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또 보일러유 300여리터가 누출돼 공장동 앞 작업로와 입구를 지나 인접한 수로로 일부 흘러들어갔다.
방제·순찰을 담당한 예산군청 환경과 관계자는 “누출량이 많지 않고, 4~5일 이틀에 걸쳐 철저히 방제해 하천이나 논 등에는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피해나 화재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강유역환경청 서산합동방제센터는 이날 조사결과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등록된 유해화학물질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장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자다가 지붕이 흔들릴 만큼 큰 ‘펑’ 소리가 나 내다보니 공장이 불에 타고 있었다. 몇 분 뒤에 소방차 오는 소리가 들리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