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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노강서원에서 전통의 기품을 엿보다

2020.09.28(월) 14:43:00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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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연 풍경보다는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박물관, 서원, 사찰 등을 자주 방문하는데요, 논산시가 펴낸 <논산, 문득 돌아본 그곳에서 예(禮)를 마주하다> 책자의 표지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촬영지인 노강서원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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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광석면 오강리에 위치한 노강서원은 조선시대 후기에 건립되었습니다. 윤황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는 노강서원은 승용차가 아니면 닿기 어려운 곳이라 찾는 이의 발길이 뜸한 곳이지만 기품이 있는 곳입니다. 그럼 노강서원으로 한 걸음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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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강서원은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굴하지 않고 보존된 곳입니다. 논산에서 파평윤씨와 광산김씨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유학자를 배출한 명문가인데요, 노강서원은 바로 파평윤씨의 대표적인 문중 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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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강서원을 찾을 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돈암서원과 비교하며 보게 됩니다. 홍살문과 외삼문, 강학을 하던 공간, 동재와 서재, 내삼문과 사당의 배치는 여느 서원과 다를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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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노강서원을 남달리 생각하는 이유는 지인들과의 방문이 계기가 되었지만 무엇보다 노강서원 강당에서 바라본 내삼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찾았을 때는 강당 대청마루의 창문이 열려 있어서 한 폭의 그림 같은 프레임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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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강서원에도 돈암서원처럼 눈썹 처마가 있습니다. 빗물이 들이치는 것을 막기 위한 처마 지붕인데요,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건축 기법입니다. 눈썹 처마를 떠받든 기둥들이 조금은 위태로워 보였지만 오랜 세월과 함께 서원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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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삼문을 들어서자 사당이 반깁니다.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윤황 선생을 주향으로 윤문거, 윤선거, 윤증을 추향하는 사원을 거닐어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찼습니다. 바로 서원을 찾는 오늘날의 의미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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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강서원을 둘러본 후 마을 초입의 지와바리 전수관에 잠시 들렀습니다. '지와바리'는 낯선 말인데요, 집을 짓고 기와가 잘 얹히도록 지붕의 흙을 밟는 일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논산문화원이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힘써 만든 지와바리 전수관은 행사가 열릴 때 다시 한 번 찾고 싶습니다. 마을 잔치로 펼쳐질 멋들어진 공연을 보며 조상들의 전통을 보존하는 일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노강서원
-충남 논산시 광덕면 오강길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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