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특정 시기가 되면 매년 반복적으로 찾는 곳이 생겼습니다. 몇년 동안 충남의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니다 보니 이제는 어떤 곳이 어떤 계절에 어떻게 아름다운지 알게 됐으니까요. 
 
아산 지산공원도 그런 곳 가운데 한 곳으로 조금 이른 시기에 찾았습니다. 가을이면 억새가 아름답게 피는 이곳을 조금 이른 방문인 걸 알았지만 하늘이 아름다운 날 근처를 찾았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답니다.
 

 
도시 간 이동을 피하고 가까운 동네 명소를 재발견하는 게 바로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여행방식이겠죠? 가까운 곳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은데, 굳이 멀리 갈 필요 있겠나 싶은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곳이 많이 있답니다.
 

 
오늘 소개할 지산공원은 천안아산 KTX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지난 장마철 폭우에 천안아산역 주변이 잠긴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 예전과 같은 모습을 회복했습니다.
 

 
이곳은 천안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아산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아산이지만, 생활권은 천안이기에 시민들은 '천안아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천안과 아산의 경계인 이곳에 천안아산상행협력센터도 들어섰습니다.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는 현재 코로나19로 휴관 중입니다.
 

  
이제는 이렇게 여행자처럼 찾는 곳이지만 몇해 전까지만 해도 이곳 근처에서 살며 매일 산책을 즐기던 곳입니다. 천안아산 KTX역의 호수 건너편에 위치한 이곳은 지산체육공원으로 검색하시면 찾을 수 있답니다. 
 

 
지산공원으로 가는 길은 억새처럼 가을에 아름답게 변신하는 수크령이 심어져 있습니다. 해 질 무렵 역광을 받아 빛나는 수크령은 너무나 아름답답니다. 
 

 
지산공원에는 축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있는데, 현재는 코로나19로 사용금지입니다. 
  

 
체육시설을 통과해 지나면 이렇게 입구가 있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이곳을 찾고 싶은 이유는 바로 억새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몇해 전 아파트 공사를 하고 있을 때만 해도 공사 중인 건물이 참 눈에 거슬리고 맘에 들지 않았는데, 오늘 다시 보니 이 또한 잘 어우러져 멋진 풍경이 됩니다. 아직 피지 않은 억새 뒤로 아파트가 보입니다. 신도시이다 보니 아파트에 대한 언급 없이 이곳을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저녁 각각의 집마다 조명이 들어오면 아름다운 풍경이 될 듯합니다. 다음에 저녁에 근처를 지날 일이 있다면 야경을 꼭 담아보고 싶습니다.
 

 
오늘 보고 싶었던 풍경이 바로 이 풍경입니다. 파란 하늘과 구름 동동, 풍력발전기와 초록잔디밭이 어우러지는 이 풍경을 눈으로 담고 싶었습니다. 비현실적인 이런 풍경을 보니 윈도우 화면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낮은 뒷산을 따라 데크 산책로도 잘 되어 있어 즐겨 찾던 곳입니다. 아산 연화마을까지 연결되니 가까운 황토길과 연결하면 충분히 운동코스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이국적인 풍경으로 웨딩스냅사진을 찍는 이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아기를 데리고 소풍 나온 가족들뿐이어서 조용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구름이 아름다웠던 이 날, 고층아파트 뒤로 구름이 산처럼 배경으로 누워 있습니다. 오늘은  평소 삭막해 보이던 고층아파트가 구름 덕분에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코로나 블루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건 물론이고 개인 위생수칙 준수도 중요하고 이렇게 동네 산책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마음 방역도 중요하겠죠? 이렇게 동네 산책을 하다 보면 그동안 잊고 지내던 우리 동네의 아름다운 풍경을 재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