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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룡산 신흥암과 천연바위 불탑 천진보탑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였다는 천연바위 불탑

2020.09.14(월) 15:29:09 | 유리향 (이메일주소:dried12@naver.com
               	dried1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갑사에서 계룡산에 오르는 중간에 신흥암이라는 암자가 있습니다. 신흥암은 한반도에 불교가 전래될 무렵 창건된 절이라고 하며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천연바위 불탑인 천진보탑이 있다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계룡산신흥암과천연바위불탑천진보탑 1
 
갑사에서 금잔디고개 방향으로 계곡을 따라 한참 올라가니 계룡산이 절을 품고 있다고 해도 부족할 것이 없을 만큼 좋은 자리에 명당에 신흥암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건물을 새로 지어서인지 천년고찰이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았습니다.
 
계룡산신흥암과천연바위불탑천진보탑 2
 
산중턱에 자리한 만큼 건물들이 언덕 위에 있어서 축대를 높게 쌓고 그 앞에 경내로 인도하는 문루를 세워 놓았습니다.
 
계룡산신흥암과천연바위불탑천진보탑 3
 
문루에 있는 좁다란 통로 계단을 통하여 경내로 들어갑니다.
 
계룡산신흥암과천연바위불탑천진보탑 4
 
딱 봐도 절이 최고의 명당 자리에 자리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흥암 앞으로는 계룡산 삼불봉이 펼쳐지고 뒤에는 수정봉이 내려다 보고 있으며, 나한전 뒤로는 부처님을 닮은 바위가 버티고 있으니 이만한 명당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신흥암 나한전은 보통 절의 대웅전 격인데 특이하게도 법당 내에 불상이 없다고 해요. 대신 뒤의 유리벽 너머로 자연석탑인 '천진보탑'이 올려다 보입니다. 그래서 나한전은 천진보궁이라고도 불린다 해요.
 
계룡산신흥암과천연바위불탑천진보탑 5
 
이곳에도 배롱나무가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계룡산신흥암과천연바위불탑천진보탑 6
 
절 앞에 펼쳐지는 계룡산 봉우리의 모습입니다. 저 부근에 금잔디고개가 있고 거기서 얼마 가지 않으면 남매탑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계룡산 정상까지 갈 수 있지만 힘들면 남매탑까지만이라도 가 볼 것을 권합니다. 남매탑은 삼불봉 아래 상원암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두 개의 석탑으로 의남매의 연을 맺고 수행자로서 정진한 두 사람의 전설이 깃들여 있습니다.
 
계룡산신흥암과천연바위불탑천진보탑 7
 
이제 나한전 뒤로 보이던 천연바위 석탑인 천진보탑을 향합니다. 가는 도중에 아담한 산신각을 지납니다.
 
계룡산신흥암과천연바위불탑천진보탑 8
 
천진보탑에 이르기 위해서 절벽에 설치되어 있는 나무테크를 걷습니다. 
 
계룡산신흥암과천연바위불탑천진보탑 9
 
이내 커다란 소나무를 만나게 되며 아래로 신흥암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계룡산신흥암과천연바위불탑천진보탑 10
 
드디어 두 개의 커다란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오른쪽 바위가 바로 천진보탑입니다. 어찌 보면 높이 10m의 그냥 평범한 바위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신비스러운 전설이 얽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도래하기 전부터 고구려에는 아도화상이 불법을 널리 알리고 있었다고 해요. 아도가 전국을 돌다가 계룡산 바위 속에 있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발견하고 천진보탑이라고 명명하였는데, 자연이 만들어 놓은 이 천연바위를 충청남도에서 문화재자료 제68호로 지정해 놓았으니 그만큼 역사적 의의가 크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계룡산신흥암과천연바위불탑천진보탑 11
 
그런데 부처님 진신사리가 왜 여기서 나왔을까 궁금해지네요. 안내판에 따르면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한 후 인도의 아소카왕은 쿠시나가라국에 있는 사리탑에서 엄청난 규모의 진신사리를 발견하고 이를 시방세계로 나누면서 사천왕의 하나인 비사문천왕을 시켜 계룡산에 봉안하였다고 하는군요. 아무튼 자연이 빚은 신흥암의 바위 사리탑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빛을 내보내 한밤중에도 계룡산을 환하게 밝힌다고 합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지만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좀 더 가까이 가서 살펴보고 싶지만 출입금지라서 멀리서 바라만 보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계룡산신흥암과천연바위불탑천진보탑 12
 
신흥암 뒤편으로는 계룡산의 작은 봉우리들이 신흥암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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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수정봉입니다. 바로 지척에 있어서 쉽게 오를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바로 올라가는 길은 출입이 통제되어 있고, 남매탑을 지나 능선을 따라 가야 하니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계룡산신흥암과천연바위불탑천진보탑 14
 
수정봉을 망원렌즈로 당겨 보았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에 나무들이 뿌리를 박고 자라고 있군요. 기회가 되면 한 번 올라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계룡산 갑사에서 계룡산 등산을 할 때 지나가는 신흥암과 신비한 전설에 휩싸인 천연바위 석불 천진보탑, 잠시 쉬면서 우리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불교문화에 대하여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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