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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두 개의 보물 대웅전을 품은 천년사찰, 청양 장곡사

국보와 보물이 가득한 천년고찰

2020.09.09(수) 18:00:10 | 유리향 (이메일주소:dried12@naver.com
               	dried1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청양 하면 칠갑산이 생각나고 유행가 가락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래서 청양에 오면 어디를 가든 콩밭을 매고 있는 여인상을 흔히 볼 수 있지요. 또한 청양 고추의 알싸하고 매운 맛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칠갑산 기슭에 자리한 장곡사라는 절에 국보와 보물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한 하나의 절에 두 개의 대웅전이, 그것도 모두 보물로 지정된 두 개의 대웅전이 있는 곳이라 하니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자연스레 그 사연이 궁금해집니다.
 
두개의보물대웅전을품은천년사찰청양장곡사 1
 
칠갑산을 오르는 코스는 8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장곡사를 통해 오르는 장곡로가 가장 대표적인 코스라 할 수 있지요. 장곡로를 이용하여 등산하는 사람들은 장곡사 아래 커다란 장곡주차장에 차를 두고 장곡사에 들르거나, 장곡사 옆길을 통해 칠갑산에 오릅니다.
 
장곡사는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에 있는 사찰로 칠갑산 서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850년 신라 문성왕 12년에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 여러 차례 중수와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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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사에 오면 처음 눈에 뜨이는 건물이 범종루입니다. 범종루에는 범종과 운판, 목어, 홍고 등이 있어 하루 세 차례 예불을 올리기 전에 타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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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루는 장곡사의 정식 출입문 역할을 하는 문루 건물입니다. 누각 1층을 지나면 계단이 나오고 바로 하대웅전에 진입할 수 있지요. 이 누각은 운곡면 사자산 운곡사에서 옮겨와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운학루는 공양간과 요사채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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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루를 지나면 바로 첫 번째 대웅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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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웅전은 아래에 있다고 하여 하대웅전이라고도 불립니다. 장곡사 하대웅전은 보물 181호로 지정된 건물입니다. 하대웅전은 상대웅전보다 훨씬 낮은 곳에 동남향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대웅전은 조선 중기에 지어진 것으로 앞면 3칸 옆면 2칸의 크기입니다. 쇠붙이 하나 쓰지 않은 순수한 목조 건물이라 하니 우리 조상들의 솜씨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물 안쪽 불단에는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제337호)을 모시고 있는데 이는 고려 후기의 것으로 보인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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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대웅전 앞에는 촛불을 피울 수 있는 시설이 있는데 앞쪽에 연꽃 무늬가 참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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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사 지장전은 하대웅전 옆에 있습니다. 지장전은 '명부전', '시왕전'이라고 불리고, 염라대왕 등 10왕을 모신 전각인데 그중 지장보살이 주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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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상대웅전이 있는 곳으로 계단을 따라 오릅니다. 장곡사 하대웅전을 중심으로 여러 건물이 배롱나무꽃과 조화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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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를 올린 담장이 아름다운 곡선을 이루며 상대웅전을 받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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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웅전은 보물 제162로 지정된 고려시대의 건축물입니다. 내부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여래와아미타여래를 모시고 있습니다. 중앙에 철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74호)가 있으며 국보 제58로 지정된 철조여래좌상도 이곳에 있습니다. 아쉽게도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눈으로만 담아 와서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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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웅전 담장 아래에는 연륜이 깊어 보이는 커다란 나무가 줄기를 늘어뜨리고 경내를 지키고 있는 듯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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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사 삼성각에는 칠성님과 독성, 그리고  산신이 모셔져 있습니다. 산신각 옆으로 장곡산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장곡사는 그다지 큰 절은 아니지만 절에 큰 행사 때나 한 번씩 걸리는 국보 제300호 장곡사미륵불괘불탱을 비롯한 국보 2점과 보물 4점을 보유하고 있는 국보급 천년고찰입니다.
 
대웅전이 위아래 두 개가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하여는 여러 설이 전해 온다고 해요. 어떤 분들은 상대웅전은 천상세계를 나타내고, 하대웅전은 사바세계를 뜻한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설은 전화로 인해 나중에 하나를 더 지었다는 것입니다. 귀를 솔깃하게 하는 것은 본래 두 개의 사찰이 따로 있었는데, 전란을 거치면서 새로 건물을 짓거나 보수하면서 합쳐져서 대웅전이 두 개가 되었다는 설입니다. 하지만 어느 것도 정설은 아니며 그냥 추측에 의한 것이라 하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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