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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서 깊은 천안 태학산 법왕사와 태학사

서로 이웃해 있는 태학사와 법왕사 이야기

2020.08.25(화) 21:59:25 | 유리향 (이메일주소:dried12@naver.com
               	dried1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사실 절에 많이 가 보았지만 이렇게 바로 붙어 있는 경우는 처음 보았습니다.

아마도 예전에는 같은 절이었으나 둘로 사이좋게 나뉘어졌는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바로 천안 태학산 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태학사와 법왕사가 그렇습니다. 
 
유서깊은천안태학산법왕사와태학사 1
 
태학산 자연휴양림을 지나 태학산 정상을 향해 가다 보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법왕사, 왼쪽으로 가면 태학사라는 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길을 따라 한창 올라가서 절이 나타나는 줄 알았지요. 일단은 오른쪽 법왕사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유서깊은천안태학산법왕사와태학사 2
 
절 입구에 가면 먼저 일주문이 나타나고 한참을 가서 천왕문을 지나야 경내로 들어가곤 하는데, 법왕사는 큰절이 아니라서 그런지 사천왕들이 무기를 들고 대웅전 앞에 떡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내에는 탑들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었지요. 
 
전봇대에 걸쳐서 '태학산 천년고찰 천연동굴 기도 성취도량'이라고 써져 있는 것을 보니 꽤나 유서가 깊은 절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유서깊은천안태학산법왕사와태학사 3
 
그런데 법왕사가 어떤 절인지 아무리 검색해 보아도 절에 대한 정확한 유래가 보이지 않는군요. 다만 표지석에 있는 대로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이라는 정도밖에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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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왕사는 깎아지른 듯 험한 바위 아래에 터를 잡았습니다. 그만큼 비좁은 경내에 많은 시설들이 들어차 있는 느낌이 들었지요.
 
유서깊은천안태학산법왕사와태학사 5
 
그래서 어느 곳 하나 방치되어 있는 곳이 없습니다. 바위틈을 타고 흘러내려 고인 웅덩이를 바라보고 있는 금두꺼비도 그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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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전은 큰 바위 위에 들어서 있어서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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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왕사는 산기슭 암벽을 따라 높낮이를 조절하면서 연달아 이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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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곳에 천연동굴이 있다고 안내돼 있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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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긴 동굴을 군데군데 켜져 있는 촛불을 따라 들어가 보니 큰 암벽에 삼존불이 새겨져 있군요. 이곳 굴법당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성취된다 하여 마음속으로 가족의 안녕을 빌어 보았습니다. 
 
법왕사에서 길 하나 건너면 바로 태학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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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학사는 법왕사와는 달리 내력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신라 흥덕왕 때 진산조사가 태학산 자락에 해선암을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숲에 묻혀 있던 절터 흔적을 찾아 1931년 춘담스님이 중창 불사하였으며, 1959년 태학사라고 개명을 하였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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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학사는 한국불교 태고종 소속의 사찰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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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학사는 주지스님인 법연스님이 사회복지와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불사를 열심히 하여 꽤 널리 알려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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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야 대웅전에 현판을 걸고 청동삼존불 점안식을 하는 등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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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단청을 했는지 아주 깨끗하고 아름다운 문양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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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불을 모시고 있는 태학사 미륵전 속에 큰 법고가 놓여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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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학사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무척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태학사가 유명한 것은 바로 보물로 지정된 천안삼태마애불을 관리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태학사에서 10여 분 태학산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그리고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을 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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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407호로 지정된 천안삼태마애불입니다. 삼태마애불은 외침을 막아달라는 기원을 담아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데, 이곳 마애불은 서쪽 바다가 아닌 남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랍니다. 
 
천안삼태마애불은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서 고려시대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얼굴 표정이 굳어 있고, 눈 꼬리가 옆으로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이 불상으로는 꽤 특이한 느낌이 들었지요.
  
불상 위에는 비와 이슬을 막기 위해서 암석에 의지하여 건물을 세웠던 흔적이 남아 있다 합니다. 이 마애불 아래에 해선암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곳은 사찰의 이름과 시기를 알 수 없는 커다란 절터가 있었던 곳이라고 안내판에 기록되어 있네요.
 
사실, 태학사와 법왕사는 그리 널리 알려진 사찰은 아니지만 보물 천안삼태마애불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지나야 하는 곳으로 나란히 붙어 있어서 궁금증을 자아내곤 합니다. 앞으로 연구가 더 활발하게 이루어져 삼태마애불에 대해 더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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