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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도심을 가르는 생태하천

아산 온천천

2020.08.17(월) 23:42:39 | 유정민 (이메일주소:mm041@daum.net
               	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연일 매스컴에 호우 경보를 알리는 방송이 이어지다가 이번엔 폭염 경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나니, 여기저기에서 덥다는 아우성이 들려온다. 어찌 이리도 사람 마음은 시시각각 다른지. 어쨌든 길고 길었던 장마가 이젠 떠난 듯하다. 햇살이 따갑기는 하나, 그래도 밖의 활동을 하기에는 좋아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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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개천
 
비 소식이 사라지자 30도를 넘는다는 일기예보를 접하지만, 답답하던 실내를 박차고 걸음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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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안내판

약 40여 년 전에 온천천은 아산(온양 옛이름)토박이들이 빨래하고 멱 감던 생활 공간이었다. 하지만, 온양온천역이 생기면서 도시화에 가속이 붙었고, 온양온천의 13개 온천공에서 취수된 온천수가 버려져 높은 수온과 오염된 물이 모이는 하수도로 사용되며 악취를 풍기기 시작했다. 또한, 하천을 도로와 주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온천천을 복개하고 옹벽을 설치하면서 하천으로의 생명을 마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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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발원지 생태연못
 
그렇게 생명 없이 흐르던 온천천은 2009년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2012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2015년 1월 15일 준공을 마치고 '생태하천'으로 재 탄생하게 되었다(곡교천의 물을 하상여과 후 발원지로 공급하여 물줄기를 내리는 방법으로 온천천을 살려내었다고 한다).
 
처음엔 온양관광호텔 온천천 발원지에서 경남아너스빌 아파트까지 980m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였으며, 현재는 곡교천까지 이어지는 약 2km 정도의 길이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길을 천천히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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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개천
 
한때 시민들은 온천천 복원 후 산책로 및 여가 공간이 생겨 좋아하였으나, 또 다시 악취와 청태(이끼)가 많이 끼면서 생태하천이라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고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하천 생태계가 안정화되어 가는지 차츰 청태가 감소하였고, 악취도 많이 줄어들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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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만남의 광장

온천천 만남의 광장에서 바라보는 생태하천은 불과 8년 전까지도 복개되어 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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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주차장

좌측을 살피니, 만남의 광장 옆으로 무료 공용주차장이 있으니 자차 이용에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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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습지
 
우측을 살피니, 작은 생태습지가 만남의 광장 옆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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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습지
 
자그마한 생태습지 안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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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습지 내 모습
 
소금쟁이들의 건강함이 느껴지는 활발한 움직임에 사진 찍기가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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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습지 내 모습
 
하늘거리는 수크령의 모습도 생태습지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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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광장
 
만남의 광장에는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잉어의 형상이 눈에 띈다. 물길을 오르는 잉어를 뒤로 하고, 온천천 발원지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곡교천을 만나러 가는 길을 따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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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둘레길(온천천길)
 
그 길을 온천천길이라 하며, 그 길은 아산둘레길 중에 원도심을 지나는 유일한 길이다. 온천천길은 만남의 광장에서 곡교천까지약 1.8km이며, 온천천 발원지가 200m 정도이니, 총 거리가 편도 약 2km 정도이다. 그러므로, 왕복 4km를 약 1시간 정도 산책할 수 있는 평지형 걷는 길이다 (온천천둘레길이란 표현은 지도 내에 있는 온천천길로 바뀌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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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안내판
 
그 길에는 너무나 친절한 안내판 및 주의 문구들이 수시로 나타나니, 길에 대한 두려움 없이 언제든 걸을 수 있는 마음 편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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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길
 
원도심을 가르는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밤에 더욱 멋질 것 같은 왼쪽의 벽천분수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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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가끔 보이는 징검다리도 건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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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모습
 
맨발로 개울에 들어가 무언가를 잡으려 주시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한바탕 개울에서 놀고 늦게 집에 들어가면 젖은 옷과 걱정에 호통치시던 어머님의 목소리가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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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가 그리는 생태지도
 
아이들 곁으로 다가가 물속을 보니, 다슬기가 지나가는 흔적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생태지도가 아니겠는가!
 
다슬기를 잡고 놓아준다는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나도 기특했다. '그 마음 변치 않고 오랜 추억으로 간직하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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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길 하중도

온천천길 중간에는 '하중도'라는 곳이 있다. 아마도 하천 중간에 작은 섬처럼 조성되어서 하중도(河中島)라 하였을 듯하다. 멋진 수양버들의 그늘이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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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도 연꽃
 
순간 스치는 생각에 얼마 전 집중호우로 인하여 홍수 경보까지 발령되었던 곳인데, 어찌 이리도 깨끗하게 정비가 되어 있는지 새삼 놀라웠다. 간혹 물이 쓸고 지나간 흔적이 남아 있지만, 대체로 정비가 끝난 듯 보이는 빠른 대응을 한 아산시에 고마움을 표한다. 그 속에 한 송이 남겨진 연꽃의 생명력에 또한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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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잠자리
 
잠자리 한 마리가 친구를 잃었는지, 쉼을 즐기는지 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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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핸드프린팅
 
시민들의 손길이 벽면에 남겨진 듯 하여 더욱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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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손녀와의 한때를 즐기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평화롭게 온천천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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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길
 
도심을 가르는 온천천의 모습이 낯설지 않음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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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길
 
온천천길은 자전거, 오토바이, 전동퀵보드의 진입을 금지한다. 하지만, 아직은 배려가 부족한 모습을 여러 번 보았다. 지킬 것은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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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길
 
곧게 조성된 온천천길 뒤로 설화산이 자리한다. 얼마 전까지 악취와 오수가 넘치던 그런 하천이 아님을 재차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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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수질검사 현황
 
2020년 5월에 채수하여 수질검사를 하였는데, 측정 항목이 기준치에 적정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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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
 
실제로 온천천에는 2급수에 산다는 파라미가 물길을 거스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으니 그 또한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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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교천 아산대교
 
드디어, 곡교천 아산대교에 이르렀다. 얼마 전 수해로 잠겼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안타까운 일들이 이어지고,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지고 있다. 더욱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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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의 새싹
 
새로운 생명을 받아 살아난 온천천을 지키는 것은 시 관계자나 관련 담당자들의 몫만은 아닐 것이다. 결국은 시민들의 것이며, 시민들이 아끼고 가꾸어야 하는 소중한 자연인 것이다.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배려와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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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도심에서 편안한 걸음을 내딛는다.

온천천길 만남의광장 
-소재: 충청남도 아산시 온천동 316-2
-주차장: 2시간 무료주차(아산시 온천동 26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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