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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천안 예당 전시, '에코토피아' 판화로 바라보는 변화한 세상

천안 예술의 전당 판화 특별전

2020.07.02(목) 14:20:22 | dragonsun (이메일주소:dragonsun@tes21.com
               	dragonsun@tes21.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 예당 전시, '에코토피아' 판화로 바라보는 변화한 세상
 
천안 예당 전시, '에코토피아' 판화로 바라보는 변화한 세상 1
 
이번 천안 예술의 전당의 2020 판화특별전 에코토피아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우리 일상을 돌아보고, 변종 바이러스 앞에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를 인식하게 된 현실을 예술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전시입니다. 처음에 답답하고 어색하던 마스크가 쓰지 않으면 이상한 '일상'이 되었듯, 변화된 변화들은 스치는 사건이 아닌 하나의 새로운 표준이 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천안 예당 전시, '에코토피아' 판화로 바라보는 변화한 세상 2
 
에코토피아는 제목이 의미하듯, 코로나 이후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우선적 가치들이 여전히 유효한지 예술가의 시선을 통해 묻고 동시에 간접적으로 이뤄지는 다층적 환경요인들, 특히 기후변화와 같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자연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으로서 '윤리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함의와 실천의 가능성을 예술가의 방식을 빌어 제안해 보고자 열렸다고 합니다. 
 
천안 예당 전시, '에코토피아' 판화로 바라보는 변화한 세상 3
 
전시관람은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며 이루어집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고, 손소독, 개인명단 제출 및 온도 체크 등의 과정을 거쳐야만 전시장에 입장 가능합니다. 관람 시에도 일정 간격을 유지해 안전한 관람을 해야 합니다. 
 
천안 예당 전시, '에코토피아' 판화로 바라보는 변화한 세상 4
 
이번 전시는 '판화'작품들로 구성되었는데요, 판화는 판이라는 환경이 존재하고 그 위에 다양한 방식으로 새기고, 부식시키고, 붙이고, 칠해 간접적이면서 복수의 이미지를 만든다는 형식적 특성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판화가 지닌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과 들뢰즈, 가타리가 구별한 공간(환경)의 개념을 접목해 '홈패인 공간'과 '매끈한 공간'이라는 두가지 차원에서 환경을 다룹니다. 
 
천안 예당 전시, '에코토피아' 판화로 바라보는 변화한 세상 5
 
왼쪽의 검고 하얀 바탕의 극명한 대비를 바탕으로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벽돌집과 비슷하고 반복적인 형태로 구축된 도시의 생성에서 드러난 복수성을 해체와 결합의 반복 및 재구성 행위를 통해 표현한 작품은 김동기 작가의 '곶자왈 프로젝트'입니다. 오른쪽도 김동기 작가의 것이며 '붉은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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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전시실은 '홈패인공간'으로 김건주, 김동기, 김미로, 김준식, 임정은 등 5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전시를 통해 기계론적 세계관이 가져온 인간의 욕망과 반복적 행동 양식, 경제성장만이 우선시되고 무한히 가능하다고 믿는 아이러니 등 기존의 가치관으로 통제된 사회에서 인간이 환경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의문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천안 예당 전시, '에코토피아' 판화로 바라보는 변화한 세상 7
 
김미로 작가의 'State Proof-City Life'입니다. 고양이와 비둘기를 소재로 그들이 지닌 도시생활에서 생겨나는 행동의 패턴과 사회적인 간섭을 관찰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최근 유해동물로 인식되고 있는 고양이와 비둘기, 그러나 각종 오염물을 배출하며 그들을 관찰하는 우리 중 어느 쪽이 더 유해할지 의문을 던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생태계의 불평등 구조 속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됩니다. 
 
천안 예당 전시, '에코토피아' 판화로 바라보는 변화한 세상 8
 
임정은 작가의 '사각형의 흔적, 깊이의 단서-빛'이라는 작품입니다. 우리는 빛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다양한 시선, 물질과 비물질 아래 유리에 비춰진 빛이 투과하면서 새롭게 만들어낸 다양한 중첩된 공간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간격 사이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있는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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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공간에 마련된 배 조형물과 바다 배경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여행'이란 일상을 잃어버린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시원한 바다 위를 항해하는 쪽배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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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미술 시간에 잠깐 접했던 판화와 그 도구들인데요, 판화 도구가 이렇게 다양한지, 또 판화로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의 세계가 얼마나 다채로운지 알 수 있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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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액자가 걸려 있는 작품은 김건주 작가의 'everything in one_Bloom'입니다. 별·바다·숲·사람으로 함축한 패턴의 반복을 통해 자연과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라는 메세지는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긴 존재들 중 어느것이라도 우리 곁에서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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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전시실의 '매끈한 공간' 테마 전시는 홈이 패어 있지 않아 통제될 수 없는 다양한 변이와 새로운 창조가 가능한 세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끈한 공간'은 이질적인 것들의 집합을 통해 엄격히 통제된 사고의 재생산에 대한 저항의 의미와, 소유의 공간에서 공유의 공간으로 변주되는 탈영토화를 예술적 차원에서 보여줍니다. 신수진, 이서미, 이언정, 이은희, 조세민 등 5명의 작가는 '매끄러운 공간'에서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과 균형을 추구하는 인간 본성의 회복과 새로운 생태적 질서와 대한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천안 예당 전시, '에코토피아' 판화로 바라보는 변화한 세상 15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기도 했습니다. 인간은 변종바이러스 앞에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며, 앞으로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잃어버린 일상을 평균화된 일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2020년의 봄과 여름을 잃었고 또 가을과 겨울을 잃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런 걸까요? 코로나19에도 자연은 그대로이며, 또 시간은 흘러갑니다.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어떻게 자연과 조화로운 공존을 이뤄낼 수 있을지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과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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