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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더워진 날씨, 나무와 숲의 고마움을 느끼게 해 주는 광덕산

광덕산의 다양한 등산로를 찾아가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2020.06.08(월) 12:06:47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더위가 점점 앞당겨지나 봅니다. 6월 초인데도 한여름을 무색케 하는 한낮 무더위로 활동하기 쉽지 않습니다. 찌는 듯한 더위에 벌써 여름이 온 듯한 느낌입니다. 올해 여름 역시 폭염과의 전쟁을 치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혀옵니다.
 
일상에서 더위를 피하는 쉬운 방법은 숲을 찾아가는 일입니다. 꽃이 지고 난 숲은 나뭇가지마다 짙어가는 초록의 나뭇잎을 매달고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시원한 나무그늘과 계곡물소리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광덕산을 다녀왔습니다. 매번 천안 광덕사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광덕산을 다녔는데, 이번에는 아산 송악면에 위치한 강당골 계곡에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천안에서 아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인 배태망설 중 배방산, 망경산, 설화산으로 갈 수 있는 코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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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골 계곡 입구 이정표
 
입구부터 강당골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하게 귀를 울립니다. 아직 등산은 시작도 안 했는데, 가방을 멘 등이 후끈합니다. 물이 맑고 시원해 한여름이면 가족들과 발 담그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계곡을 따라 위로 올라가며 산책을 할 수도 있고, 바로 옆에 등산로가 있어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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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깨끗한 강당골 계곡
 
6월의 숲에 오면 나뭇잎이 무성해지는 게 하루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또, 막바지에 피는 야생화와 여름으로 향해가는 숲의 다양한 변화를 빠르게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계절입니다. 벌써 아침부터 날씨가 뜨뜻해져 입구에서부터 이마에 땀이 송글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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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만난 나무계단길
 
오른지 얼마 안 되지만 등산을 시작하는 이때가 가장 힘듭니다. 다행히 초입에 야생 큰으아리꽃과 싸리꽃, 애기나리꽃 등이 피어 있어 잠시 쉴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등산을 하다 보면 계단과 가파른 길이 많은데, 잠시 꽃구경을 하면서 나무 사이에 난 바람길을 통해 불어오는 산뜻한 바람이 땀을 식혀줘 계속 등산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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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으아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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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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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나리꽃
 
이른 아침부터 오른 산행은 급할 것은 없습니다. 울창한 고목이 만들어주는 숲을 맘껏 눈에 담고, 마음으로 느끼면서 잠시 쉬었다 가도 됩니다. 천안과 아산의 경계에 있는 광덕산은 명산으로 알려져 전국에서도 등산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꼭 들렀다 가는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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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중간마다 쉼터가 있습니다
 
광덕산을 간다고 하면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거기 정상에 갔다 오면 전국의 산은 모두 오를 수 있다고 할 정도로 험하다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생각만큼 험하지 않아 아이들과 같이 오르기 편한 곳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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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서 가끔 만나는 산책로가 있어 더 즐거운 산행입니다
 
천천히 1시간 정도를 걷다 보니 광덕산 정상까지 1.0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강당골 계곡 주차장에서 2.2km를 올라왔습니다. 길이 생각보다 평탄해서 조금 빠르게 걸었더니 오늘은 조금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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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등산로 찾기 쉬운 광덕산
 
하지만 산에서는 길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매력입니다. 등산은 이제부터 시작인 듯합니다. 가파른 길에 밧줄도 매어져 있고, 돌계단이 들쑥날쑥 놓여 있어 걷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상에 다다르면서 길이 가팔라져 살짝 정신을 놓을 때쯤 병나무꽃과 둥굴레꽃이 반겨줍니다. 덕분에 또 잠시 쉬며 숨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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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매력은 예측할 수 없는 등산로와의 만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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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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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레꽃
 
25분 정도 밧줄에 의지해서 계단을 오르면 정상입니다. 누군가 광덕산에 오른 후의 느낌을 시로 적어놓은 것을 만날 수 있습니다. 힘들어서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이 시를 읽고 나니 정상이 조금은 다르게 보입니다. 정상의 표지석만 보고 즐거워했었는데 조금 더 멀리 보니 다른 산의 줄기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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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 정상 시를 적어놓은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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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산줄기
 
정상에서 맞는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히다 보면 행복이라는 게 별 것인가 싶기도 하고, 자연의 큰 테두리 안에서 보호를 받는 듯한 느낌도 들어 포근함마저 느껴집니다. 광덕산 정상에는 표지석도 여러 개입니다. 정상을 한 바퀴 돌다 보니 다양한 길이 나옵니다. 천안 방향으로 장군바위와 광덕사로 가는 길도 있고, 아산 외암마을로 가는 곳도 있습니다. 또, 설화산과 배방산은 따로 올랐던 곳인데, 이곳에서 이어갈 수 있다니 꼭 배태망설을 걸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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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덕산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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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과 아산의 상생협력을 나타내는 광덕산 정상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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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등산로의 매력을 뽐내는 광덕산
 
주차를 강당골 계곡 쪽에 해놔서 다시 왔던 길로 하산을 했습니다. 해발 699m의 광덕산 등산으로 총 6.5km를 걸었고, 산행시간은 2시간 35분이 걸렸습니다. 강당골 계곡 밑에는 주차장도 넓고 깨끗한 화장실도 있어서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많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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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 편의시설 강당골 계곡 밑 주차장과 화장실

광덕산은 천안과 아산에 걸쳐 있다 보니 다양한 방향으로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습니다. 아산 방향에서는 인근에 외암민속마을을 들러 오를 수 있고, 천안 방향에서는 광덕사를 들러서 오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등산코스가 재미를 더해주는 광덕산에서 싱그러운 6월의 숲을 제대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강당골계곡  
-주소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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