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농어촌 지역은 급격한 고령화와 젊은 인력의 부족으로 공동체의 건전한 유지가 불확실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농업 생산활동을 포함하여 농촌자원을 활용한 활동을 기반으로 취약계층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사회적농업이 현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의 실천과제로 선정되었습니다.
 
농업활동을 통해 돌봄·교육·고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하는 사회적농장 사이의 연대강화 활동을 수행하는 사회적농업 중부지원센터가 지난 1일 오전 11시 충남 홍성군 장곡면 오누이다목적회관에서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사회적농업은 성인이 되면 갈 곳 없는 장애인, 요양병원이 아닌 내 고향 내 집에서 여생을 살고 싶어하는 노인, 일자리가 없어 농촌을 떠나는 청년과 기반이 없어 농촌에 정착하기 어려운 청년, 그 외에 다문화·범죄피해자 등 우리 주변에 도움과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봄과 교육,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농업적 실천입니다.

또한 사회적 농업은 지역이 갖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농업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활동이며, 생산성과 같이 경제적 이익만을 중시하는 농업이 아닌 ‘사람 중심의 농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농업이란 용어 자체는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생소한 개념입니다. 대신 관광농업, 치유농업, 6차산업 등 다른 개념들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모두 동일한 개념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농업을 활용하여 다양한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들이 있으므로 일종의 사회적농업 형태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충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사회적농업 활성화지원사업'과 '사회적농업거점농장 지원사업'공모에서 도내 3개 농장이 각각 선정되었는데요, 공주 아띠와 청양푸드가 사회적농업활성화 지원사업에 뽑혔습니다. 두 농가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직접 사회적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농장은 사회적농업 활동 운영비와 네트워크 구축비, 시설 개선비 등으로 각각 연 6000만원씩 최대 5년간 지원받습니다.
 
홍성군 행복농장은 발달장애인 돌봄고용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사회적농업 우수 실천농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행복농장은 이번 선정으로 교육장 설치, 사회적농업 교육자료 제작 등으로 연 2억원씩 3년간 총 6억원의 자금지원 혜택이 주어집니다.
 

▲사회적농업중부지원센터의 김도윤 센터장
 
향후 충남을 비롯해 경기, 인천 등 사회적 농업을 지원할 사회적농업중부지원센터의 김도윤 센터장은 “행복농장이 그간 축적해 온 경험과 역량을 인정받아 중부권역 사회적농장을 지원하는 거점농장으로 선정됐다"라며 “앞으로 실습, 강의, 견학 등을 통해 사회적농업을 알리고, 농장과 복지, 교육기관 등이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사회적농장 사이의 연대강화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경과보고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충남도 김윤호 농업정책과장
 
충남도 김윤호 농업정책과장은 "이제 농업은 생산력 중심이 아닌 다원적 가치를 지닌 농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농촌복지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충남도 사회적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올해 천안·홍성·논산 등 도내 4개소에서 ‘충남형 사회적농업 선도모델 육성’ 사업을 시범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