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읍 66세 여성 치사율 20% 넘어 주의 요망
치사율 20%가 넘는 살인진드기(사진) 환자가 태안군에서 처음 발생해 주민들의 주의가 요망되는 가운데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태안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안면읍에 사는 A씨(66세 여성) 최종적으로 ‘살인 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에게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확정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18일 오전 열이 난다며 태안보건의료원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와 약을 먹었으나 19일에도 고열 현상이 지속되어 혈액검사이후 아산충무병원으로 이송시켰다.
19일 늦은 시간 혈액 검사 결과 A씨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확정되어 이송 병원에 통보했다.
태안보건의료원 허종일 원장은 “2013년 첫 보고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태안에서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안면읍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인근 지역에 살인진드기가 있을 가능성이 커 안면읍 거주하는 농민 등 야외에서 일을 하거나 산에 다니시는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전했다.
허 원장은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대부분 1~2주 잠복기를 거친 후 38도 이상 고열과 설사, 구토, 식욕부진 등 소화기 증상과 감기 몸살 증상이 나타난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처럼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가운데 치사율도 20%가 넘는 아주 위험하다”고 밝혔다.
질병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선 2013년 이 진드기에게 물린 첫 환자가 발생, 지난해까지 108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15명이 사망했고 올해는 지난달 23일 원주시에서 첫 환자가 보고 되었다”며 “봄철 풀이 많은 야외에서 등산, 캠핑, 농번기 활동 등을 할 땐 가급적 긴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