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 측면에 부착돼 충전 시 불편함 호소
▲ 자가용 전용 전기 충전소
“전기트럭은 구입했는데 충전은 어디에서 하나요?”
최근 정부지원사업으로 전기트럭을 구입한 차주들이 충전할 곳을 찾지 못하거나 충전 시 상당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이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천군은 탄소 배출을 줄여 군민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대기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2020년도 전기자동차 지원’ 사업을 추진, 전기승용차는 차종별 최대 1520만원까지 지원하고 전기화물차는 1대당 2700만원의 보조금을 정액 지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노후 경유차 8대가 전기트럭으로 전환, 미세먼지와 소음저감은 물론 연료비 절감으로 인한 물류비 등을 아낄 수 있어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와 달리 충전기가 앞부분에 부착된 승용차와는 별개로 전기트럭은 충전기가 측면에 부착돼 있어 충전을 위한 입차와 출차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데다 충전 시 승용차 운전자들과 마찰을 빗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서천특화시장 대형주차장에 마련된 전기충전소의 경우 충전기 옆에 대형버스가 수개월 째 방치돼 있는데다 커피를 판매하는 트레일러가 장기간 놓이면서 전기트럭운전자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주고 있는 것.
주민 강모씨는 “전기트럭을 구입 후 충전할 곳이 마땅치 않은데다 전진 주차 후 충전하려면 전기선이 짧아서 차량에 흡집이 생기는 등 상당한 불편을 느꼈다”며 “며칠 전에는 측면 주차 후 충전하다 승용차 운전자와 실랑이까지 벌이게 됐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어 “미세먼지의 저감을 위한 전기트럭의 보급과 함께 트럭이 측면주차 후 충전할 수 있는 여건도 함께 마련한다면 주민들 사이에서 전기트럭의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서천군 관계자는 “대부분의 충전기들은 승용차 전용으로 전기트럭의 입출차나 충전에 대한 편리함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전기트럭 또한 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