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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철쭉 보러 갔다 엉겁결에 영인산 정상까지 정복!

아산 영인산 수목원에 봄이 왔네, 봄이 와~

2020.04.28(화) 20:15:17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임시 휴관이었던 영인산 자연휴양림이 일부 개방이 되었다는 소식에 철쭉을 보러 갔습니다. 개방이 된 곳은 영인산 내 등산로, 휴양림 산책로, 수목원 등 주로 야외시설입니다. 주차는 하부 주차장에 해야 하고, 상부 주차장 및 산림 박물관, 숙박시설 및 야영장, 쉼터 및 각종 실내 시설은 아직 개방이 되지 않은 곳입니다. 야외라고 해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3m를 유지하면서 둘러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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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주차장 부근 영인산 자연휴양림 입구
 
상부 주차장까지 차가 올라갈 수 없지만 입구에 숲길로 이어지는 길이 있어 아스팔트 길로 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0.4km의 숲길은 데크가 깔려 있고 야자 매트로 발이 푹신해 걷기 좋습니다. 숲으로 들어서니 눈에 보이는 색부터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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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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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등산로가 있었는데, 화장실을 들렀다 가야 해서 데크길을 따라 휴양림 쪽으로 향했습니다. 가능 중간에 겹황매화꽃도 볼 수 있고, 오히려 등산 전 준비운동을 할 수 있어서 몸을 풀 수 있었습니다. 매표소에서 등산로가 나온 홍보지를 챙기고, 볼일을 본 후 상투봉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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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이 끝나는 지점부터 제1매표소 데크길_4천보 걷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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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황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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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매표소
 
상투봉까지 1.1km라고 하니 철쭉을 보는 곳은 더 가깝습니다. 오후 2시에 도착해서 철쭉만 보고 가려고 했기 때문에 별 준비 없이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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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무대 옆에 있는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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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와 습지학습지구가 이어지는 곳에 봄이면 다홍색 철쭉 정원이 펼쳐져 사진을 남기기 위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봄이 되길 기다렸다 철쭉을 보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 보고 지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서운했지만 참고 기다리다 보니 지기 전에 볼 수 있는 날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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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을 사진에 담으며 놀다가 앞을 바라보니 상투봉이 보였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정상 계단까지 훤히 보였습니다. 산봉우리를 보니 가보고 싶어지는 게 사람 마음인지라 시계를 보고 아직 여유가 있어 가보기로 했습니다. 습지학습지구를 지나 계단을 오른지 20여 분이 지나 상투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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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봉에서 내려다보니 철쭉 계단과 습지학습지구가 더 멋져 보입니다. 가까이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한눈에 풍경이 시원스럽게 들어오니 올라온 보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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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계단 뒤로 보이는 고용산
 
구경하던 중 표지판에 정상 2.7km가 눈에 들어옵니다. 내려가는 계단이 보이고 시간을 보니 이 정도면 갈 만하다 싶어 또 도전을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산봉우리를 두 개 더 넘어야 하는지 몰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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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봉에서 본 정상(신성봉)과 영인산성, 깃대봉, 산림박물관의 모습
 
일단 시작했으니 돌아갈 수도 없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우린 정상을 향해가는데 중간에 닫자봉이라는 푯말이 보입니다. 정상을 가려면 닫자봉을 거쳐서 가야 하는지 몰랐던 겁니다. 상투봉에서 계속 산을 내려가는데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산에서 길을 내려가면 꼭 올라가야 하는 법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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푯말을 보고 난 후부터 계속 돌로 된 산길을 올라야 했습니다. 오르다 보니 아까 올랐던 상투봉이랑 눈높이가 같아짐을 느꼈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닫자봉 표지석이 보입니다. 이미 돌아가기엔 너무 늦었고 이젠 정상이겠지 하고 앞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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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에 보이는 상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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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자봉에서 정상까지 1.6km라는 표지판을 보고 용기를 내서 걸었습니다. 조금 능선을 걷는가 싶더니 또 밧줄이 매달린 돌길이 나타납니다. 닫자봉을 다 내려오니 정상까지 0.8km 표지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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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니까 또 산을 올라야 하는 게 정답이겠죠? 정상까지 가는 길은 조금 험했습니다. 돌로 되어 있어 미끄러질까 봐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했습니다. 준비 없이 운동화를 신고 정상을 도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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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속았네요, 돌길을 올라가서 보니 정상이 아니고 신성봉이 나옵니다. 등산 어플에서는 이곳이 정상이라는 멘트가 나오는데 조금 더 올라가야 영인산 정상 표지석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전망이 좋아 잠시 감상하며 땀을 식혔습니다. 꽃보고 놀면서 3시간 30분 만에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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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봉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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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산 정상 표지석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영인산성 옆으로 난 계단길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총 956개의 나무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계단이 완만해서 내려가는데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산성을 쌓았던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하니 지금까지 올라왔던 게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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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산성 옆 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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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56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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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옆 영인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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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다 내려와서 산림 박물관 쪽으로 조금 올라갔다가 임도를 따라 수목원 입구로 나왔습니다. 야외무대 주차장에 도착해서 신발과 바지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하부 주차장까지 걸어내려 왔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7시 38분이 되어 날이 어둑해졌습니다. 2시 15분에 올라 정상까지 4개의 산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했습니다. 철쭉만 보고 내려오려고 했는데, 산을 보니 욕심이 생겼던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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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박물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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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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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9km를 이동했고, 총 5시 30분이 넘는 산행을 잘 마치고 내려왔습니다. 아산 영인산의 고도는 364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닙니다. 현재는 차가 올라올 수 없기 때문에 하부 주차장에서부터 걸어와서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 원래 이 코스도 등산을 하는 사람들은 이용한다고 하니 다음엔 시간 여유를 두고 천천히 둘러봐야겠습니다. 코로나-19 덕분에 영인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등산이었습니다.

등산코스(왕복 10.9km)
하부 주차장-제1매표소-야외무대주차장-습지학습지구-상투봉-닫자봉-신성봉(정상)-영인산성-956계단-산림박물관-수목원 입구-야외무대 주차장-제1매표소-하부 주차장

소재지
-충남 아산시 영인면 아산온천로 16-26
-문의: 1588-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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