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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산 설화산 정상 풍경의 맛 즐기기

이제 일출 보기 좋은 명소로 설화산도 끼워주자!

2020.04.10(금) 13:33:23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매일 뜨고 지는 해지만 하루의 시작이라는 것에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일출은 새로운 시작의 의미가 있기에 매년 연초 명소를 찾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보러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초가 아니면 일출을 일부러 보러 다니기는 쉽지 않은데요, 요즘 코로나 19로 외출이 쉽지 않은 때 사람들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일부러 새벽 등산을 다니고 있습니다. 새벽에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출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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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산 일출
 
이번에 일출을 보고 온 산은 아산 설화산입니다. 아산 초원설화타운을 들머리로 잡았는데요, 입구가 없어지고 사유지로 밭이 생겼습니다. 새벽에 나와 계신 주민분이 밭 아래로 난 길을 가르쳐주셔서 많이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었습니다. 

-산행코스: 초원설화타운 2차아파트-설화산 정상-초원설화타운 1차아파트 주차장
-산행고도: 441m
-산행시: 2시간(휴식시간 포함)
-산행거리: 3.8km
-난이도: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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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타운 1차와 2차 사이 밭 아래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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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산 표지판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일출 시간이 일러지고 있어 오를 때는 앞만 보고 걷게 됩니다. 어둑한 산길을 걷다 보면 오롯이 혼자만의 세상이 됩니다. 해가 뜨기 전 여명에 의해 길이 조금씩 보이면 마음이 조급해져 발걸음이 더 빨라집니다. 그래도 주변에 핀 진달래와 눈 맞춤하는 것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산설화산정상풍경의맛즐기기 4▲길어진 해에 식별이 가능해진 새벽 등산로
 
아산설화산정상풍경의맛즐기기 5▲설화산 진달래가 만발
 
입구에서 30분 정도 걸어올라와 첫 번째 위치 표지판을 만났습니다. 고도가 235m입니다. 고도 상으로는 절반 정도 올랐습니다. 앞으로 30여 분 더 오르면 설화산 정상이 나올 겁니다. 시계를 봐가며 일출 시간을 체크하며 올라봅니다.
 
아산설화산정상풍경의맛즐기기 6▲30분 정도 오르니 고도 235m입니다.
 
아산설화산정상풍경의맛즐기기 7▲진달래 핀 설화산 등산로

점점 정상으로 가는 길 나무 밑동이 좀 이상해 멈춰 서서 살펴봤는데요, 불에 탄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뉴스를 찾아보니 지난해 4월 이맘때 산불이 나서 진화된 모습이었습니다.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 정상으로 가는 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산불이 나면 더 크게 번지기 때문에 늘 조심해서 산을 이용해야 합니다. 
 
아산설화산정상풍경의맛즐기기 8▲작년 산불로 밑동이 탄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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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동이 새까만 나무들을 안타까워하며 오르다 보니 설화산 정상까지 0.8km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조금 가파른 길을 표시하듯 밧줄이 묶여져 있습니다. 산에서 밧줄을 만나면 가파른 곳이니 늘 장갑을 준비해 잡고 오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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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맣게 탄 나무 밑동 아래 작은 야생화가 피어 있습니다. 봄이 막 시작한 산에 불까지 났었는데도 살아남아 꽃을 피운 제비꽃이 참 대견해 보입니다. 나무들도 다행히 겉만 탔는지 잘 자라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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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까지 0.5km 남은 지점에도 산불로 인해 밑동이 탄 나무들이 보입니다. 지나는 길이 어쩐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잠시 멈춰 서서 안타까워하는 사이 여명 사이로 해가 이미 올라왔습니다. 나무 사이로 잘 보이지 않아 서둘러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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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길에 바라본 해가 구름에 잠시 모습을 감췄습니다. 조금 남은 정상이지만 경사가 급해 빨리 오를 수가 없습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설화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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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설화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다른 곳과 다르게 정상석이나 깃발도 없지만 사방이 트인 모습이 정상을 가리킵니다. 마침 구름에 가려져 있던 해가 나와 정상에 오른 우리를 반겨줍니다. 오늘도 우린 일출을 보았습니다. 볼 때마다 새로움이 느껴지면서 새벽 등산의 매력에 또 빠져듭니다. 
 
아산설화산정상풍경의맛즐기기 17▲설화산 정상
 
아산설화산정상풍경의맛즐기기 18▲설화산 일출
 
설화산은 정상이 붓끝 모양으로 뾰족해 문필봉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래서일까요? 훌륭한 문필가가 많이 배출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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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해 뜨는 방향을 바라보면 맨 앞이 작은봉, 그 뒤로 태화산과 망경산이 보이고, 뒤로 송악저수지·덕암산·도고산·덕봉산 풍경이 펼쳐집니다. 능선을 따라 광덕산까지 갈 수 있다고 해서 다음엔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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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설화산정상풍경의맛즐기기 22▲설화산에서 광덕산까지 이어진 등산로
 
등산을 하며 일출을 보다 보니 명소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해가 되면 일출을 보기 위해 멀리 가야 하는 수고 대신 내가 사는 곳 주변만 잘 살펴봐도 좋은 명소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 일출을 보고 내려오면 그냥 산을 다닐 때와 다르게 성취감도 남다릅니다. 외출이 쉽지 않은 요즘 산정상에서 보는 풍경으로 등산의 묘미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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