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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천안 벚꽃 드라이브, 잠시 쉬기 좋은 천안 원성천의 봄

봄볕 받으며 거닐기

2020.04.07(화) 00:25:47 | 여행작가 봄비 (이메일주소:springlll8@naver.com
               	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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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봄이 만발했습니다. 2주간 찬란하게 피어오르다 이내 바닥으로 후드득 떨어지고 마는 벚꽃이 뭐 그리 좋다고 1년을 기다렸을까요. 올해는 유난히도 빠르게 찾아온 봄이 얄밉기도 합니다.

새하얀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두며 천을 거니는 사람들. 햇볕이 다소곳하게 내려앉은 길에는 분홍빛이 더 찰랑입니다. 원성천은 두 발로 거닐 수도 있고, 차를 이동해서도 누릴 수 있는 풍경을 펼쳐 보입니다. 아래는 산책로가 위에는 도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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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도시에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원성천은 천안천과 함께 천안 2대 하천입니다. 원동교에서 동부 사거리를 지나 동말교까지 거니는 데는 1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차로 간다면 더 짧은 길이입니다.

흩날리는 분홍 벚꽃 곁에는 유난히도 진분홍의 꽃이 아름드리 피어올랐습니다. 멀리서도 그 색이 화려하여 눈길을, 그리고 발길을 묶어둡니다. 카메라를 들어 올립니다. 마치 진한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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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개나리도 벚꽃 곁에서 얼굴을 빼꼼 내밉니다. 천 옆에는 초록잎이 꽃이 되기를 기다립니다.
 
"눈으로만 봐주세요."라는 글귀가 눈에 띕니다. 이곳은 유채꽃이 피어오를 자리인가 봅니다. 노란 유채꽃이 필 때쯤이면 완연한 봄에 안길 수 있겠죠? 그러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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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진 아이들이 장난치는 귀여운 벽화, 천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헛둘헛둘 몸을 단력시키는 운동 기구가 벚꽃 곁에서 세월을 무던히도 견딥니다. 페인트칠이 조금은 벗겨지고, 운동기구가 녹이 슬어도 우두커니 그 곁을 지키며 꽃이 피고, 지는 것을 지켜봅니다. 잠시 차에서 내려 천변 벤치에 앉습니다.
 
따뜻해진 날씨에 두꺼운 외투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잠시 재킷을 벗고 휴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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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졸 흐르는 하천에 떨어진 벚꽃잎이 물을 따라 흐릅니다. 떨어진 벚꽃잎을 주섬주섬 주워 주머니에 넣어 봄을 간직해봅니다.

앙상한 가지엔 잎이 나고 이곳저곳을 여행하던 참새가 초록잎에 앉아 노래를 부릅니다. '짹짹' 우는 참새 소리에 잎들도 푸릇푸릇하게 새싹이 돋는 기분입니다. 졸졸 흐르는 천의 소리가 새의 소리와 뒤섞여 봄을 수놓습니다. 
 
잠깐 졸다 일어났는데 창밖에는 벚꽃이 만발해있습니다. 주섬주섬 카메라를 챙겨 길을 나섰지만, 바람이 부니 그마저도 떨어져 '벚꽃엔딩'을 알립니다. 조심스러운 발걸음, 그 만큼 조심스러운 산책입니다. 한시라도 빨리 이 사태가 종식되어 편안하게 계절을 만끽하는 날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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