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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과신 금물! 집 앞이라도 안전한 야외활동 수칙은 필수

'사회적 거리두기(3.22~4.5)' 실천을 다짐하며…

2020.03.26(목) 11:14:34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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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을 자제하고 모임은 연기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는 때입니다. 밀폐되지 않은 공간에서 타인과 접촉하지 않으려니 자연히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따뜻했다는 3월 21일(토), 벼르고 벼르다 모처럼 봄바람을 쐬러 공주금강신관공원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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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주차장에 주차가 힘들 때부터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날이 따뜻해진 때문인지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봄나들이에 나온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았습니다. 다행히 공주금강신관공원을 찾은 가족, 친구, 연인들은 일정 거리를 두고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었습니다. 온화한 날씨에 주말을 이용해 자전거를 타러 나온 동호인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보니 사뭇 달라진 나들이 문화를 확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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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금강신관공원 주말 나들이에 유독 2인용이나 4인용 시민자전거를 타는 가족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는 시기에 이렇게 외출을 감행할 수밖에 없는 데는 3차례나 개학이 미뤄지면서 실내에서 지내는 자녀들 걱정이 크게 작용했으리라 짐작됩니다.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온라인 개학'을 도입하고 원격수업을 수업시수로 인정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니 4월 6일로 예정된 개학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안전한 학교생활에 대한 확신으로 개학할 수 있을 때까지 부모님들은 모두의 안전을 위한 외출 수칙을 지켜가며 자녀들의 심신 건강을 챙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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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 공주금강신관공원에는 '아이뜨락 생태놀이터'가 새롭게 마련되었습니다. 삼삼오오 모인 어린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소매를 걷어붙이고 흙장난을 하거나 8개의 놀이시설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주의를 환기하는 부모님들이 지켜보고 있고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놀아야 하지만, 모처럼의 야외 놀이가 신나기만 한가 봅니다. 흙먼지털이기만 갖춰지면 아이들 안전과 위생을 염려하는 부모님들과 흙 만질 기회가 적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놀이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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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스케이트나 킥보드를 챙겨와 스피드를 즐기는 어린 친구들도 보였습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던 여자 어린이 몇몇이 비눗방울 놀이를 시작합니다. 크고 작은 비눗방울을 만들면서 깔깔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 좋은 날에 근거리에 위치한 공원 나들이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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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금강신관공원에서 금강변의 공주미르섬으로 슬슬 이동해 보았습니다. 따스한 강바람이 파르스름하게 올라온 새싹들 사이를 휘감아 도는 미르섬 산책에 오르자 꽃밭 조성을 위해 분주히 손길을 놀리는 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처음 겪는 힘든 상황의 연속이지만, 나와 남의 안전을 위해 조금만 더 인내하다 보면 예전처럼 더 많은 분과 공들여 가꿔진 꽃동산을 제대로 즐길 날이 성큼 다가오리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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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미르섬 곳곳에는 예년보다 봐주는 이 적어 속상해할 것 같은 산수유, 홍매화, 백목련이 어여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금강철교가 보이는 강가에서는 일가족이 경쟁하듯 물수제비를 뜨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고, 늘어진 버드나무 아래에서 주위 눈치 안 보고 좋아하는 노래 한 곡조를 나지막이 뽑는 아저씨도 계셨습니다. 짧게나마 소원 풀이를 한 봄나들이에서 평범한 일상이 주는 행복감을 만끽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국내외 사정은 내 맘처럼 나아지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수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TV 특집방송에서 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정부 통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얘기하며, 개인 차원의 위생을 지키며 면역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코로나19는 코리아가 잡는다」라고 써 보내온 문자에 '풋내기 래퍼가 만든 노래의 라임 같네.' 웃음을 지었지만, 조심스레 다녀온 바깥나들이에 기대어 꼭 맞이하고픈 그 좋은 날을 한껏 그리며, 느슨해진 코로나19 경계심의 고삐를 다시 바짝 잡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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