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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마음이 답답할 때는 치유의 숲, 봉곡사 천년의숲길로!

솔내음 꽃내음 가득한 봉곡사 천년의숲길

2020.03.24(화) 13:11:04 | 네잎클로버 (이메일주소:venusmi8@hanmail.net
               	venusmi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는 치유의 숲, 봉곡사 천년의숲길로! 1 
아산시 송악면에는 아름다운 숲길이 있습니다. 그곳은 봉곡사 천년의숲길로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인데요, 봄빛 가득했던 주말, 조용하고 한적한 숲길을 찾아 잠시 산책에 나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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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곡사 천년의숲길은 2004년, 산림청 주최 아름다운 거리숲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봉곡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이정표를 따라 초록빛 풍경 속으로 사뿐사뿐 들어가 봅니다. 숲길 입구로 들어서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소나무들이 탐방객들을 반겨주는데요, 하늘을 향해 자유롭게 뻗은 적송 군락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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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숲길은 봉곡사 주차장에서부터 봉곡사 앞마당까지 약 700m 정도에 이르는데요, 100m 정도 걷다 보면 오가는 이들의 염원을 담은 돌탑들이 눈길을 끌고, 길 양옆으로는 푸른 소나무와 오랜 고목이 어우러져 아름드리 터널을 이룹니다. 보통 사찰과는 달리 진입로에는 일주문 하나 없지만 굽이굽이 펼쳐진 적송 군락은 상쾌한 소나무의 기운을 듬뿍 전해줍니다. 거북이 등껍질 무늬를 연상케 하는 소나무 줄기의 밑동에는 V자 모양이나 하트 모양의 상처가 움푹 패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언뜻 보면 웃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일제강점기에 송진을 채취한 흔적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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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뿜뿜 뿜어져 나오는 호젓한 소나무 숲길을 사부작사부작 걸어봅니다. 아이들과 나란히 걸어도 좋을 만큼 넉넉하고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아픈 역사의 상처에도 오랜 세월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온 소나무들은 연륜이 느껴질 만큼 걷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바람에 실려 온 솔향기에 머리가 맑아지고 청량한 숲에 편안함이 느껴질 때면 천년고찰 봉곡사와 마주하게 되는데요, 봉곡사는 아주 작은 사찰이지만 산사의 여유로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기도 사찰로 찾는 이들이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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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곡사는 송악면 유곡리, 천년비손길 들머리 구간 천년의숲길 끝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봉수산 기슭에 자리한 봉곡사는 대한 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인데요, 887년 신라시대 진성여왕 원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고려시대에는 석암사로 불렸습니다. 평화롭게만 보이지만 임진왜란 때에는 본전과 여섯 암자들이 전부 폐허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인조 24년(1647년) 다시 고쳐지어졌고, 정조 18년(1794년)에는 대웅전을 중수하면서 '봉곡사'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만공탑
▲만공탑
 
경내로 들어서기 전, 계단 위에는 여러 개의 석탑들이 눈길을 끕니다. 봉곡사는 조선시대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과 근대의 선승 만공 스님과의 인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만공 스님은 25세 때 1885년 7월 이곳 봉곡사에서 새벽 범종 소리를 듣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만공스님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만공탑 전면에는 '世界一花(세계일화)'라는 만공스님의 친필이 음각되어 있습니다.
 
다산 정약용이 봉곡사에 찾아온 때는 1795년이었습니다. 정3품에서 종6품 금정찰방으로 재직하던 시절, 봉곡사를 찾아 13명의 실학자와 공자를 논하고 성호 이익의 사상과 문집을 정리하는 강학회를 열었습니다. 그때 쓴 글이 '서암강학기'로 봉곡사 일대의 그윽한 풍경과 당시의 상황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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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입구로 들어서니, 봄기운이 가득 느껴집니다. 경내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삼성각·향각전·선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주요 문화재로는 봉곡사 대웅전과 고방이 충남문화재자료 제32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웅전의 지장탱화는 충남문화재자료 제24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삼성각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마주한 풍경으로 방울방울 맺혀있는 목련 꽃봉오리들이 봄소식을 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솜털 꽃봉오리들이 하얗게 터지기 시작하면 고즈넉한 산사에 얼마나 화사한 빛을 선사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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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뜰에도 소박하게 피어난 봄꽃들이 꽃향기를 전해 주는데요, 손녀의 효심 이야기가 서려 있는 할미꽃이 수줍게 얼굴을 내밀며 꽃망울을 터트린 모습입니다. 고즈넉한 산사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자기만의 고운 자태로 봄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모처럼 고요한 산사에서 잠시나마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보았는데요,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솔내음, 꽃내음이 가득한 봉곡사 천년의숲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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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숲길 봉곡사
-소재: 아산시 송악면 도송로 632번 길 138 (유곡리 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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