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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안천생태공원 ‘꽃곰’의 추억

공주사람의 공주 이야기

2020.03.12(목) 17:20:47 | 잔잔한 미소 (이메일주소:ih2oo@hanmail.net
               	ih2oo@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안천생태공원 ‘꽃곰’의 추억
-공주사람의 공주 이야기

오늘 이야기는 공주 정안천생태공원에 피는 예쁜 꽃, 그 꽃들로 꾸민 곰 이야깁니다.

지금부터 12년쯤 전에 처음 정안천생태공원이 만들어졌는데, 정안천 냇물 옆 풀밭에 연못이 생기고 산책길 따라 여러 종류의 꽃들이 심어지게 되었습니다.
 
정안천생태공원의 추억어린 꽃 곰
▲정안천생태공원의 추억어린 꽃곰

정안천생태공원은 지난 2008년부터 3년에 걸쳐 공주시에서 조성했는데, 해마다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고 고치고 다듬어서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자연생태공원이 된 것입니다. 특히 공주시에서 시장을 비롯한 시청 공무원들이 화합하여 만들고 심고 가꾼 덕분에 지저분하던 하천이 보기 좋아져서 사람들이 모이고 즐기게 된 것입니다.

당시 획기적인 생각으로 애쓰신 여러분의 보람이 영글어 멋진 생태공원이 만들어졌고 그 후로도 여러 해가 지나면서 망가지거나 허물어지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채우고 고치고 다듬어서 지금의 정안천생태공원이 되었습니다.
 
공주 시민이 즐겨 찾는 건강공원으로 유명해지자 공주시에서도 해마다 더 좋은 공원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정안천생태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봄을 전하기 위해 지난해 가을에도 이곳에 꽃잔디와 다년생 꽃씨를 뿌렸고, 여러 가지 구근 심기를 마쳤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이렇게 모두 힘을 합친다면 앞으로 다양한 다년생 꽃 화단과 연못의 연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정안천생태공원이 기대됩니다.

집에서 가까워서 자주 찾는 나는 이곳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신관동에서 의당면 종합사회복지관을 가려면 꼭 이곳을 거쳐야 하므로 거의 날마다 보는 이곳 풍경에서 세월의 흐름도, 자연 현상의 변화도 느낍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이곳 정안천생태공원에서 내가 늘 관심 두었던 꽃곰 이야깁니다.

정안천생태공원에는 한 마리의 꽃곰이 있었습니다. 두 마리도 아니고 꼭 한 마리였는데 온몸을 꽃으로 장식했었습니다.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정안천생태공원에 있었던 꽃 곰
▲정안천생태공원에 있었던 꽃곰

이 꽃곰은 철 따라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온몸이 아름다운 꽃무늬로 넙죽 엎드린 모습이 참으로 귀엽지요. 당시 누가 여기에 이런 꽃곰 만들 생각을 했나 궁금합니다. 그분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아마 웅진(熊津) 공주이니 공주에는 여기저기 곰이 많은데 꽃 많은 이곳에 꽃곰을 만들고 싶었나 봅니다.
 
정안천생태공원 꽃 곰(2011년 4월 21일)
▲정안천생태공원 꽃곰(2011년 4월 21일)
 
정안천생태공원 꽃 곰(2013년 5월 3일)
▲정안천생태공원 꽃곰(2013년 5월 3일)

이 꽃곰이 있던 곳은 금흥1동 버스 승강장에서 정안천 주차장 부근입니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비탈길에서 보면 오른쪽 산책로 부근입니다.

이 꽃곰의 몸 색은 늘 같은 색이 아니고 꽃 피는 시기마다 수시로 변합니다. 제철에 나는 꽃으로 새로 옷을 힙혔기 때문입니다. 꽃 없는 겨울도 문제없었습니다. 그것은 겨울에도 잘 사는 배추 모양의 화초 옷을 입었으니까.
 
겨울 정안천생태공원의 곰(2013년 11월 22일)
▲겨울 정안천생태공원의 곰(2013년 11월 22일)

철 따라 여러 번 갈아입은 곰의 모습입니다.
 
철따라 변하는 꽃 곰
▲철 따라 변하는 꽃곰
 
꽃 곰이 갈아입은 꽃 옷
▲꽃곰이 갈아입은 꽃 옷

곰이 옷 갈아입는 모습이 궁금하지요?

언젠가 마침 이 귀여운 곰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마 그날 이곳을 지나지 않았다면 놓칠 뻔했습니다. 철 지난 꽃들을 걷어내고 흘러내린 흙을 올려 다듬은 모습입니다. 그날 옷 벗은 곰의 모습은 이랬습니다.
 
옷 벗은 꽃 곰
▲옷 벗은 꽃곰

여기다 옷을 입히는데 여러 사람이 수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거름흙을 실어와 만든 몸에 정성껏 화초를 심으면 바로 꽃옷 입은 꽃곰이 됩니다. 미리 화초를 길러야 하고 그걸 운반하여 물을 주고 정성으로 심는 일련의 과정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심은 뒤에도 관리해야 하니 꽃곰 유지에 많은 사람이 수고한다는 것을 알고 어지간한 노력 갖고는 곰 살리기가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8년 만에 곰의 수명은 다했습니다.
 
꽃으로 단장하는 꽃 곰의 모습
▲꽃으로 단장하는 꽃곰의 모습

2009년 처음 본 후, 2016 어느 날 보니 꽃곰은 없어졌고 꽃곰이 있던 곳에 몇 그루 나무가 심어졌습니다. 꽃곰이 있던 자리를 볼 때마다 허전하기만 합니다.
 
꽃 곰이 사라진 자리
▲꽃곰이 사라진 자리
 
꽃 곰이 있던 자리에 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
▲꽃곰이 있던 자리에 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

요즈음 꽃곰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과거 그 아름답던 꽃곰이 생각나서 회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꽃곰이 없더라도 정안천생태공원은 지금도 좋습니다.

걸어가 봅시다. 자전거를 타고 가 봅시다. 정안천생태공원은 금강신관공원과 이어지고, 두 군데의 주차장도 있어서 걷기 좋은 곳입니다.
 
정안천생태공원의 봄을 즐기는 사람들
▲정안천생태공원의 봄을 즐기는 사람들
 
또, 금강신관공원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으니 이곳 산책길에서 자전거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물이 있고, 길이 있고, 풀과 나무와 열매가 있는 이곳은 뭐니 뭐니 해도 이곳의 최고 장관은 넓은 연못에 피어나는 백련, 홍련, 수련의 모습일 겁니다. 머지 않아 볼 수 있을 연꽃을 기다립니다.
 
정안천생태공원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
▲정안천생태공원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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