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천안시 목천읍을 지나다가 아담한 호수를 만날 수 있었다. 그곳은 천안시 목천읍 교촌리 일원에 위치한 용연저수지였다. 용연저수지 주변에는 목천 국민여가캠핑장이 있고, 가까운 곳에 민족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 용연저수지 바로 옆쪽으로 목천향교가 있어 인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저수지 제방으로 발걸음을 향해 보았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이끌려 가볍게 산책에 나서 본다. 저수지 제방으로 올라서니 주변으로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용연저수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인적 없는 한적한 곳을 잠시 거닐며 저수지에 내려앉은 운치 있는 풍경을 감상해 보았다. 
  
     

  
용연저수지는 1962년 착공하여 1966년 준공되었다. 용연저수지는 흑성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모아 주로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곳으로 토종붕어, 잉어 등 어자원이 풍부하다. 천안 성거읍에 위치한 천흥저수지는 금계국으로 유명하지만, 이곳 용연저수지는 6월 말이면 제방의 노란 루드베키아가 지천을 이룬다. 아직 화사한 꽃들은 만나볼 수 없지만, 용연저수지의 풍경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 주었다.  
  

 

 
잔잔한 물결 위에 철새들이 유유히 헤엄치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먹잇감이 풍부해서인지 다양한 철새들이 용연저수지를 자유롭게 날아들고 있었다.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용연저수지, 우연치 않게 찾은 곳이지만 일상의 답답한 마음을 달래며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용연저수지
-소재: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촌리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