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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지역문제를 스스로 발굴, 해결해 재미있게 사는 아산 송악마을사람들

다양한 공동체 모델을 통해 마을의 희망을 품어봅니다

2020.02.27(목) 16:49:57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마을은 같은 공간을 중심으로 혈연과 지연에 근간을 두고 일, 놀이, 신앙, 의례의 과정을 통해 자연적으로 형성되어왔습니다. 마을은 주민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마을에 관한 일을 주민이 결정하고 추진하며 더불어 생활해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산업화로 인해 인구가 도시로 쏠리면서 마을공동체의 지속성은 소멸되고 약화되었고, 다양한 이유로 마을공동체의 의미도 퇴색되어가고 있습니다. 전통과 문화적 가치가 묻혀가는 요즘 주민들의 공간인 마을에 매력을 불어넣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외암민속마을이 위치한 아산 송악면 '사회적협동조합송악동네사람들'인데요, 송악면은 아산에서 면적은 가장 넓지만 인구는 가장 작은 곳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없어 지역소멸 위기에 놓였던 아산 송악면에 귀촌 인구가 늘어나면서 마을은 새롭게 재조명되었습니다.
 
지역문제를스스로발굴해결해재미있게사는아산송악마을사람들 1▲아산 송악마을공간 '해유'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협동조합송악동네사람들은 문화를 매개로 지역공동체 회복을 통해 주민 간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제를 알고 해결하기 위해 송악동네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송악마을조사단을 꾸려 자원을 조사하고, 외부 지원 없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원을 조사하면서 마을 어르신들 중 술이나 장류를 집에서 직접 담가 먹고, 손재주가 좋아 전통공예를 하시는 분들의 존재를 알았다고 합니다. 배움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주민들이 마을 어르신들에게 교사가 되어주길 청했고, 가르치고 배우는 역할이 자연스럽게 나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을 배움터이자 커뮤니티 공간인 '해유'에서 주민들이 함께 모여 발효음식과 요리 강좌를 들으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고 합니다.
 
지역문제를스스로발굴해결해재미있게사는아산송악마을사람들 2▲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발견하기 위한 송악마을조사단

그러던 중 2018년 아산재터먹이협동조합에서 토종 재배종인 앉은뱅이 밀가루를 이용한 요리대회를 지원해 줄 테니 함께 해보자고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사람들이 많이 모일까 하는 걱정이 제일 컸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건강한 우리 밀가루로 요리를 한다고 하니 많은 관심을 보였고, 두 명 이상 팀을 짜서 우리밀 요리를 연구해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요리대회가 끝난 후 자발적으로 앉은뱅이 밀 교육을 통해 우리 토종 밀, 건강한 밀, 슬로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역문제를스스로발굴해결해재미있게사는아산송악마을사람들 3▲아산재터먹이 앉은뱅이 밀가루

2019년 12월 11일 제2회 '앉은뱅이밀 요리대회'가 송악 마을 공간 해유에서 개최되었는데요, 1회 때보다 참가자의 반응은 더 뜨거웠고, 금세 참가신청이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대회에는 첫 시간부터 앉은뱅이 밀에 대한 교육을 한 후 시작하다 보니 밀에 대한 이해도가 커져 스스로 쿠키, 빵, 수제비, 파스타 등 요리를 연구해 출전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 스스로 재미있고, 즐겁게 행사를 치르다 보니 참여율도 높아지고, 더 행복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지역문제를스스로발굴해결해재미있게사는아산송악마을사람들 4▲2019년 제2회 앉은뱅이밀 요리대회(송악마을공간 해유 개최)
 
지역문제를스스로발굴해결해재미있게사는아산송악마을사람들 5▲맥주빵
 
지역문제를스스로발굴해결해재미있게사는아산송악마을사람들 6▲매생이굴 수제비

지역문제를스스로발굴해결해재미있게사는아산송악마을사람들 7▲굴 소스 볶음면

송악마을 주민들은 지역의 문제를 잘 알고 사라져가는 마을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협동조합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마을 교육공동체, 로컬푸드 판매와 에너지 자립을 위한 고랑이랑협동조합, 에너지공방 그리고 마을 문화공동체인 사회적협동조합송악동네사람들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공동체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마을이 갖고 있는 자원을 스스로 발굴해 다양한 공동체 사례를 발굴하여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역문제를스스로발굴해결해재미있게사는아산송악마을사람들 8▲앉은뱅이밀 요리 시식 중인 송악마을 주민들

앞으로 송악마을사람들은 주민들과 잘 먹고, 잘 놀자는 생각으로 마을의 의미를 찾기보다는 함께 마을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함께했던 프로그램을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 송악 마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도 함께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생 학교를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역 주민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나가면서 주민들의 역량은 절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마을에서 사는 것이 목표라는 송악 마을 사람들에게 마을의 생존과 희망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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