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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천안 '노은정'

2020.02.26(수) 01:46:30 | 초록나무 (이메일주소:buykks@hanmail.net
               	buykk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문화재자료 제355호 (천안 노은정)
▲충남문화재자료 제355호 (천안 노은정)

얼마 전, 천안 가볼만한곳으로 노은정을 찾았다. 노은정은 천안시에서 가장 오래된 정자이자 안동 김씨 가문의 유적으로 병천면 도원리에 위치해 있다. 병천면사무소에서 병천 2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차창 너머로 시골길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이정표를 따라 덕신교를 건너 좌측 비포장길로 들어서니 길 끝으로 아담한 정자가 한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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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앞, 한적한 시골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노은정 탐방에 나서 보았다. 작지만 소박함이 묻어나는 노은정은 어떠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까? 노은정은 도원리 광기천 물가의 화강암 바위 위에 세워진 정자로 한눈에 보아도 주변 풍광들이 빼어났다. 노은정 주변으로 300년이 넘는 고목이 정자를 에워싸고 있으며 '노은정'이라고 새겨져 있는 큰 바위에는 김상기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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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정은 1689년(숙종 15)에 노은 김상기에 의해 세워진 정자이다. 조선시대 목천현 지역이었던 병천면 도원리 일원은 안동 김씨가 세거하던 곳으로 옛 지명은 노은동(老隱洞)이었다. 정자의 이름과 김상기의 호는 이곳의 옛 지명인 노은동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선 숙종 때의 학자, 김상기는 과거시험에 수차례 응시하였지만 벼슬자리에는 나아가지 못했다고 한다. 노년에 세상일을 잊고자 고향인 동성산 아래 물 맑은 자리를 찾아 노은정을 지었고, 학문을 연마하고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았다. 노은정은 도원 8경에 속할 정도로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정자 아래에는 광기천이 유유히 흐르고 시골 들녘 풍경들이 잔잔하게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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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높은 곳에서 노은정을 바라보면 홑처마로 용마루에서 지붕면이 사방으로 비탈져 있는 우진각 지붕 형태를 보여준다. 화강암 위에 세워졌지만, 정자의 각 기둥에는 수침을 막는 돌기 등을 사용해 안전을 도모하였고, 앞면·옆면 2칸 규모로 우물마루를 깔아놓은 모습이다. 노은정은 1853년(철종 4)에 중수한 후, 여러 차례 보수하였지만, 안쪽을 살펴보니 전통적인 아름다움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천안시에서 가장 오래된 정자 노은정은 300여년 전 우리나라의 전통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건물로 1997년 8월 5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55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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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노은정
-위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도원리 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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