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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공주 주말나들이, 봄을 기다리는 충남역사박물관

충남의 역사도 알고, 효의 의미도 새겨요

2020.02.23(일) 03:35:36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국고개 문화거리
▲국고개 문화거리
 
포근했던 겨울의 막바지이지만 나들이마저 꺼리게 되면서 문화재나 관광지도 많이 썰렁해졌어요. 그래도 가까운 곳에 바람이라도 쐬자고 찾아 나선 곳이 충남역사박물관입니다. 효자 이복이 어머니께 드리려고 국을 들고 오다가 넘어져서 엎어 버리고 울었다는 공주 국고개는 국고개 마루거리로 조성되었고, 효심공원에는 이복에 얽힌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공주 효심공원
▲공주 효심공원
 
현대가 되면서 오히려 '효'의 의미는 더욱 중요한 덕목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효'는 가족이 화목할 수 있는 기본 정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가족의 행복한 웃음이 느껴지는 동상들은 효심공원을 찾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효자 이복
▲효자 이복비
 
충남역사박물관으로 오르는 계단은 중간에 한 번은 쉬어야 할 정도로 긴 편인데요, 오른쪽에 우리 어머니 일생이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 살부터 이십 대, 삼십 대를 지나 숨을 헐떡이며 계단 막바지에 이르면 우리 어머니는 70살의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 있습니다. 중년이 넘은 나이에 이 계단을 오르니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마음 한쪽이 찡하게 울리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고 나서는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린다고 하네요. 
 
충남역사박물관 오르는 길
▲충남역사박물관 오르는 길
 
충남역사박물관 오르는 길
▲충남역사박물관 오르는 길
 
충남역사박물관은 해마다 벚꽃이 필 때와 단풍이 들 때 찾고 있습니다. 공주시에서 벚꽃 명소로 유명한 곳이지요. 저는 이곳에 오면 오랜 건물에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자연의 섭리가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전경
▲충남역사박물관 전경
 
마당에서 절구질도 몇 번 해 보고, 투호도 던져 보고 나서 건물 안으로 성큼 들어갑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을 찾는다면 마당에서 아이들과 전통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전통 놀이 체험
▲전통놀이 체험
 
2층 전시관을 오르는 계단은 무령왕릉의 벽돌 문양으로 벽을 장식해서 육중한 느낌이 듭니다. 충남의 역사적인 유적지가 소개되어 있고, 유명한 풍습인 기지시 줄다리기도 사진으로 걸려 있습니다. 충남 지도에 표시된 유적지를 보면서 몇 곳이나 가 보았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2층 벽면
▲충남역사박물관 2층 벽면
 
기지시 줄다리기 사진
▲기지시 줄다리기 사진
  
충청남도의 충신, 효자, 열녀의 흔적을 사진과 유물로 하나하나 관람해 나갑니다. 박물관은 관람객이 거의 없어서 조용하다 못해 괴괴하기까지 합니다. 아들 녀석과 사진을 찍으며 들여다 보니 오래된 종이와 묵에서 그윽함이 느껴집니다. 
 
관찰사 행차
▲관찰사 행차
 
기호유학의 산실인 논산 돈암서원, 파평윤씨 등 충남의 명문가와 그들의 유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충신으로 유명한 성삼문 선생의 신주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성삼문 신주
▲성삼문 신주
 
공주시의 변화 모습도 사진으로 볼 수 있는데요, 192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금강교의 모습을 보니 새삼 신기합니다. 금강변에서 까까머리로 소풍을 나온 중학생들은 지금은 이미 고인이 되셨겠지요. 
 
금강교 변천 모습
▲금강교 변천 모습
 
아이들과 함꼐 이곳을 찾았다면 마지막 코스로 교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충남역사박물관을 방문한 기념은 교지에 새겨진 자기 이름이겠지요. 
 
교지 체험
▲교지 체험
 
관람을 마치고 나오자 오후의 햇살은 뉘엿뉘엿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문인석은 오랜 시간을 또 그렇게 지키고 있겠지요.
 
충남역사박물관 전경
▲충남역사박물관 전경
 
길 건너편 중동성당의 고색창연한 붉은 벽돌은 파란 하늘 덕분에 더욱 중후해 보입니다. 충남역사박물관이 봄꽃 명소라면 중동성당의 가을단풍 명소로 유명합니다. 박물관 울타리의 산수유 봉우리가 서서히 부풀어 오르고 있는데요, 아마도 보름 정도 후면 노란 산수유꽃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에서 본 중동성당
▲충남역사박물관에서 본 중동성당

충남역사박물관
-찾아가는 길: 충청남도 공주시 대추골 1길 18-13
-문의: 041-856-8608
-관람시간: 매일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http://www.cihc.or.kr/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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