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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겨울의 공산성을 거닐다

눈 내린 다음날의 공산성

2020.02.10(월) 11:30:48 | 여행작가 봄비 (이메일주소:springlll8@naver.com
               	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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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눈이 왔다. 겨울치곤 포근한 날이 이어졌지만, 눈은 녹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맑은 하늘에 아쉬움이 그득 남았다. 그래서 타박타박 공산성을 올랐다.
 
누군가 공주에서 사계절 내내 가보기 좋은 곳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공산성을 추천할 것이다. 그건 나의 애정이 가득한 답이기도 하지만, 공주를 여행하는 누구나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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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서문인 금서루가 우리를 반긴다. 이곳은 공산성의 서문이자 공산성의 정문이다. 매표를 하고 꼬부랑길을 오른다. 공주와 세종시민 등은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이에 속하지 않다고 섭섭해하진 말자. 입장료는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현재 매표소 옆에는 한창 공사 중이다. 금서루와 제법 잘 어우러질 한옥 화장실과 기타 시설을 짓고 있는데, 아직 완성되진 않은 모양이다. 뚝딱뚝딱. 일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소리를 뒤로하고 오르막을 오른다.

공산성
-위치: 충청남도 공주시 금성동 53-51
-입장료: 성인 1200원, 청소년·군인 800원, 어린이 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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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루에 도착하면 두 가지 선택길이 있다. 금서루를 바라보는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간다면 좀 더 천천히 풍경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완만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무에 가려진 공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그렇게 흐르다 보면 금강이 보이는 벤치까지 흐른다.

공산성을 다 둘러보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 방향을 추천한다.다 둘러보는데 두 시간이면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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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 둘러볼 마음 없이 후다닥 풍경만 보고 싶다면 금서루에서 왼쪽으로 흘러가는 걸 추천한다.

그리 가파르지 않는 야트막한 오르막을 몇 분만 오르면 바로 금강 전망이 나온다. 곳곳에 설치된 벤치와 2층 높이의 정자도 있으니 쉬었다 가도 좋다.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른 후 본 전망이 제법 근사하다. 공짜로 얻은 전망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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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르막만 오르면 바로 금강이 내려다보인다.
조금 빨리, 그리고 쉽게 전망을 볼 수 있는 방향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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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흘러가는 것보다 빠르게 전망을 보고자 이 길을 선택했는데, 하늘의 구름도, 금강의 윤슬도 누구보다 느긋하다. 나의 발걸음 속도와 다른 여유로움이다.
 
무엇이 즐거운지 깔깔 웃음을 멈추지 못하던 여성 두 분과, 시꺼먼 재킷을 마치 단체복인 듯 입고 온 학생 여섯. 그리고 가끔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까지 공산성의 앙상한 겨울을 뜨문뜨문 채운다. 금강을 가로지르는 대교 위에도 차들이 뜨문뜨문 그 공간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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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보니 이제 제법 시간이 흘렀다. 서둘리 공산성에서 나와 대교를 거닐었다.
공산성에서 바라본 풍경을 직접 두 발로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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