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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겨울에 매력있는 천북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2020.01.02(목) 18:42:31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45억 년 전, 열을 내는 태양으로부터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곳에 자리한 특별한 행성 지구에서 2막이 열린다. 지구의 표면, 뜨거운 도가니에서 또 다른 연금술이 만들어지게 된다. 유기체로 결속된 최초의 세포들은 종류가 다양해지다가 행성의 이곳저곳에서 새로운 모습들로 탄생되어갔다. 시간이 흘러 그 결과물 중 하나인 굴을 우리는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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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의 출현은 우연이 아닌 필연
 
필자 역시 굴을 상당히 늦게 처음 먹었다. 무언가 물컹거리는 그 느낌과 바다의 향이라는 묘한 냄새가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굴은 상당히 매력이 있으며 몸에도 좋다는 그러한 장점 때문에 자주 먹어보려고 한다. 굴을 보면 불완전한 초보 생물의 한 형태처럼 보이지만 그냥 그 자체로 좋은 식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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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은 서해의 천수만에 면해 있으며, 남쪽과 북쪽은 깊숙하게 들어온 좁은 만으로 둘러싸여 있는 천북면은 굴 말고도 바다의 다른 매력을 접해볼 수 있는 곳이다. 한자를 보면 천의 북쪽에 자리한 곳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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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이 먼저냐, 여행이 먼저냐
 
어떤 지역을 가면 먼저 먹고 시작할 때가 있고 더 맛있게 먹기 위해 돌아다녀보고 먹는 경우가 있다. 천북에 공급되는 굴은 이 앞바다에서 채취하는 자연산 굴과 밑에서 공수되는 양식굴이 주를 이루는데, 서해 굴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곳에서 굴을 채취하는 특징이 있다. 입안에 풍만한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쫄깃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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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은 보령의 맛
 
지금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생명의 발달에 무척이나 알맞다. 생명의 최초의 구성요소들은 자신들의 생존과 번식에 가장 적합하도록 온도를 맞추는데, 보령의 겨울은 굴의 실해지게 만드는데 좋은 온도를 만들어준다. 그래서 굴은 보령의 맛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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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의 빛깔들
 
굴의 껍데기를 보면 무척이나 거칠고 딱딱하다. 처음 보았을 때 그 안에 부드럽고 우유 같은 느낌의 속살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쉽지 않다. 굴이 자라나는 과정을 보면 생식과 신진대사의 모든 가능한 형식을 스스로 기억하는 것처럼 보인다. 뭐니 뭐니 해도 굴은 쪄서 먹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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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어울리는 굴
 
굴은 한자어로 '모려(牡蠣)'ㆍ'석화(石花)' 등으로 표기하는 굴은 8월 산란기를 끝내고 찬바람이 날카로워질수록 맛이 깊어진다고 하기에 좋다고 하지만 겨울에 추운 온도를 이겨내기 위한 불과 궁합이 맞다고 할까. 굴은 겨울에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고 칼슘이 풍부해 식이조절 시 부족해지기 쉬운 칼슘을 보충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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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천북 굴은 구워먹거나 삶아먹기 위해 상품으로 망에 싸여 나가는 굴이 있고 그렇지 못한 굴은 두 가지 방법으로 포장이 된다. 하나는 양념을 해서 어리굴젓같이 담든가 하나는 굴을 까서 따로 포장해서 판다. 천북의 굴은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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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경에 개발 도입된 수하식에 의해 굴은 대량 생산되고 있다. 굴은 양식 방법의 차이일 뿐 투석식(돌에 들러 붙여 키우는 방식), 수하식(줄에 꿰어 바다 한가운데서 키우는 방식) 모두가 플랑크톤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은 동일하다. 인간과 생명과 우주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겨울의 천북 굴은 영양가가뿐만이 아니라 맛은 보장이 된다는 것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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