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청년 체감실업률이 2018년 22.6%를 기록하면서 청년 창업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전부터 지자체를 중심으로 기존 중앙정부의 청년 취·창업 정책을 수동적으로 이행하는 형태를 넘어서서 자체적인 청년정책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주시에서도 우수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들에게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청년 창업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 창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입니다.

이 가운데 공주 산성시장 내에 청년 창업가들이 모여 협동조합을 만들고 함께 소통하며 협업하는 곳을 찾았습니다. 2017년 5곳의 청년 창업가들은 각자 사업을 하면서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각 분야의 인재들이 힘을 합해 팀을 구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9년 현재 12곳의 청년 창업가들이 함께 참여할 만큼 협동조합을 꾸려나가면서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고 합니다. 진행하기 어려웠던 사업도 업종은 다르지만 함께 사업 계획서를 쓰면서 업무상 커뮤니케이션과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공주시청년보부상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청년상회

협업으로 탄생한 공주시청년보부상협동조합은 관광도시인 공주를 테마로 숙박 패키지와 청년들을 산성시장에 끌어들이기 위해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수제 맥주를 이용해 청년상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양조장까지 만들 생각이었으나 시설 면에서 허가받기가 힘들고 적은 돈으로 창업하다 보니 공간을 찾기도 어려웠다고 합니다. 현재 위치에서 교육장과 판매장 운영만 하고 있지만 최종 목표는 공주시에 수제 맥주 양조장을 만들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다양한 청년 창업가들과의 협업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청년상회 수제맥주


▲청년상회 내부모습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보다는 안타깝다는 말로 표현을 했는데요, 다른 곳보다 월세가 저렴하기도 했고 시장을 살려보자는 마음으로 산성시장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입지조건과 공간의 한계 그리고 홍보의 부족으로 청년들의 유입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청년이라는 이름답게 전통시장에서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100%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청년들을 공주 산성시장에 20~30%만 유입시켜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박명훈 이사장은 "실패도 잘해야 성공도 할 수 있다"라며 첫 창업을 준비하는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합니다.

협동조합 3년 차에 접어들다 보니 청년들도 나이가 들어감을 실감하고 있다는데요, 공주시 평균연령이 44.5세이고, 청년회도 40대 초반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박명훈 이사장은 "공주시도 청년에 대한 개념이 바뀌어야한다면서 2020년에는 인큐베이팅을 통해 청년 인재를 키워나가고, 내실을 튼튼하게 하는 시간으로 채워나가고 싶다"고 합니다. 


▲공주시청년보부상협동조합 박명훈 이사장

지금도 청년상회 앞에 있는 부스는 인큐베이팅을 하는 예비 청년 창업가에게 내어놓고 있다고 합니다. 준비가 잘 안된 창업으로 하루아침에 망하게 되는 창업 현실에서 실패를 줄이기 위한 연습을 통해 후배 창업가들이 성공해서 공주에 더 많이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꺼이 내놓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인생 선배가 있다면 창업의 반은 성공한 것 아닐까요?


▲공주시청년보부상협동조합 인큐베이팅 청년사업가


▲공주시청년보부상협동조합 회원

창업은 취업의 또 다른 형태의 도전입니다. 끈기와 집념으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도전정신과 더불어 이익을 내야 하는 기업가 정신도 가져야 하는 게 창업입니다. 마냥 멋지고 좋아 보여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한다면 생각보다 힘든 일에 많이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박명훈 대표와 같은 인생 선배도 만나보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잘 생각해서 경험하고 실천해서 미래의 계획을 하나하나 이루어나간다면 성공이라는 달콤한 맛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상회
-주소: 충남 공주시 산성시장1길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