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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이 겨울 보양식은 굴국밥 한 그릇이면 끝!

서산 간월도에서 만난 시원한 굴국밥… 어리굴젓 만드는 천수만 원조 굴이 그대로

2019.12.15(일) 16:08:15 | 만석꾼 (이메일주소:rlaakstjr69@hanmail.net
               	rlaakstjr6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추운 겨울철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식재료를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물오른 뽀얀 속살, 그 유혹에 행복이 넘치는 그것’ 바로 '굴'이다.
 
‘배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은 하얗다’고 할 정도로 여성들에겐 피부미용식으로도 인기가 높은 게 굴이다. 굴은 지방이 적고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만점, 맛 만점이다. 굴은 8월까지의 산란기를 끝내고 가을에 살이 차기 시작해 겨울이 되면 최적의 상태가 된다. 그래서 11월에서 2월까지 잡히는 것을 최상품으로 치는 것이다.
 
굴은 우리 충남 서산과 태안, 보령이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서산에 가면 알 만한 사람들 다 아는 간월도가 있고, 사찰인 간월암도 있다. 간월도에는 그 옛날 어리굴젓을 따던 아낙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어리굴젓 기념탑도 세워져 있다.

우리 서산의 굴은 천수만 갯벌에서 채취한 건강한 굴이다. 부석면 간월도 주민을 중심으로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5월까지 채취한다. 미국과 호주 등 해외에도 꾸준히 수출하고 있다. '2018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으로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이 굴로는 유치원생도 아는 그 유명한 서산 어리굴젓을 만들고, 굴파전, 굴튀김, 굴국밥, 굴물회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렇게 추워지고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서산 간월도에 가서 제철 만난 굴국밥 한 그릇 맛있게 먹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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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없는 맑은 겨울하늘 아래 저만치 간월암이 보인다.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쳤다고 하여 암자 이름을 간월암이라 하고 섬 이름을 간월도라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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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굴젓 기념탑. 간월도에 오는 사람들이 꼭 보고 지나쳐야 하는 코스에 자리잡고 있는데, 굴을 따는 모습과 광주리에 굴을 이고 가는 모습은 그 옛날 우리의 어머님네들이 농촌에서건 어촌에서건 참으로 열심히 살았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줘 정겨움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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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에서 굴을 따는 마을 어르신. 이렇게 바다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준다. 우리가 망가뜨리지만 않는다면 바다는 우리가 아무런 노력을 안 해도 순수하게 무조건 100% 내어준다. 그래서 서해바다는 우리에게 너무나 고마운 존재다.

서산 천수만의 간월도와 거기서 나오는 수산물 모두 바다가 아무런 조건없이 우리 어민들에게 내어준 고마운 선물이다. 굴도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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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따내온 굴을 비닐하우스 작업장 안에서 열심히 깐다. 이 굴들을 주민들은 이렇게 쇠꼬챙이로 일일이 깐다. 이게 기계화된 일반 공산품들과 달라서, 그리고 농기계를 돌리는 농업과도 달라서 이런 손맛 정성이 필요하다. 굴 까는 모습, 다 깐 알맹이살의 뽀얀 굴 모두에서 싱그러운 바다향과 싱싱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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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 굴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서산 간월도의 음식점들을 찾아갈 차례. 간월도 길가에는 천수만의 청정바다에서 나온 서산굴로 만든 여러 음식들을 만들어 주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모두 굴밥, 굴국밥, 굴보쌈, 굴매생이국, 굴파전, 굴튀김 등 굴로 할 수 모든 음식들이 여기서 만들어지고 관광객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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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는 꼭 한 번 먹고 싶었던 굴국밥을 주문했다. 단촐하게 나온 굴국밥. 이것저것 필요찮게 깍두기, 김치, 상추샐러드, 마늘장아찌가 전부다. 이게 오히려 담백한 굴국밥의 본래 맛을 느끼게 해주기에는 더 제격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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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국밥에는 미역과 부추가 들어간다. 일부에서는 그래서 '부추 굴국밥'이라고도 부르는 걸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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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맛이 잘 우러난 국물, 어으~, 시원하다!
바다향이 한입 가득 그냥 우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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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하게 잘 여문(?) 굴. 아니, 토실토실 살이 잘 오른 굴이라고 해야 할까?
양식으로 키운 손바닥 만한 굴이 아니라 그냥 자연산 작은 굴 그대로 맛도 향도 진하기만 하다. 그리고 미역과 부추가 함께 어우러지니 굴맛을 더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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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쌀밥을 투하해서 본격적으로 굴국밥 시식!
이 굴국밥, 비린내도 없고 시원하고 깔끔한 맛에 담백하기까지 하다. 겨울철 보양식으로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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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음식에 딸려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 맛도 좋다.
특히 김치와 깍두기는 굴국밥과 궁합이 정말 잘 맞는 것 같다.

여기서 잠깐! 가정에서도 손쉽게 끓여 먹을 수 있는 굴국밥이지만 식당 사장님으로부터 전해들은 중요한 팁을 한 가지 전해 드린다. 굴국을 끓일 때에 가장 담백한 맛으로 시원함을 표현하려면 재료를 너무 많이 넣으면 도리어 텁텁해진다고 한다. 굴국밥 끓일 때 육수는 찬물부터 담근 다시마가 물이 끓어오를 때 빼내서 시원하고 깔끔한 맛만 빼내시고 대파와 양파, 통마늘을 넉넉히 넣고 15~20분 끓여낸 심심한 육수를 사용한단다.
 
깔끔하게 끓여낸 육수를 무와 대파의 녹색 부분을 같이 넣고 보글보글 끓이다가 무가 살짝 물러질 때쯤 깔끔하게 손질한 굴을 넉넉히 넣고 후추 조금과 천일염으로 간하여 한소큼 끓여내서 그릇에 낼 때에 부추를 적당히 얹으면 제일 깔끔한 굴국이 된다. 표고와 멸치, 디포리, 북어, 마른새우 등을 활용하여 육수를 내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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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간월도의 명물 굴국밥은 인근 천수만 해안가에서 따낸 자연산 굴들로 조리하기 때문에 굴맛이 좋기도 유명하다. 이유인즉 천수만 일대가 바닷물과 민물이 고루 섞인 뻘이 발달해 미네랄이 풍부하고 또한 일조량도 많기 때문이라고.
 
사실 우리가 먹는 보양음식은 계절별로 다 특징과 제철이 있다. 봄에는 제일 먼저 '쑥' 나온다 해서 먹는 쑥과 달래·냉이가 있고, 여름철에는 보신탕(?), 가을 도다리, 겨울에는… 역시 뭐니뭐니 해도 굴이다. 그중에서도 굴 음식의 본토인 서산 간월도에 가서 겨울바다의 낭만과 함께 굴국밥 시원하게 한 그릇 드신다면 올겨울 보양식은 이걸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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