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아·에·이·오·우~ 원 스텝, 투 스텝! 내 꿈은 뮤지컬 배우입니다

청소년 뮤지컬 '엔젤타임' 무대에 오르다

2019.12.13(금) 04:55:34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미스 사이공, 알라딘, 오페라의 유령, 영웅, 난타, 명성황후, 캣츠, 맘마미아… 나열된 단어들을 듣고 여러분은 어떤 공통점을 찾으셨나요? 네, 그렇습니다. 국내외의 이름난 뮤지컬들입니다. 오늘은 이 뮤지컬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아에이오우원스텝투스텝내꿈은뮤지컬배우입니다 1 
지난 12월 7일(토), 오후 4시와 오후 6시 두 차례의 청소년 뮤지컬 '엔젤타임(Musical Angels Time)'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충청남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충남문화재단과 필통창작센터가 주관한 이 공연은 공주 지역 청소년 9명이 꾸민 무대로 무료로 진행된 공연이었습니다.
 
박은지 (좌, 시의원), 김혜인(우, 시설과장)▲CAST:박은지 (좌, 시의원), 김혜인(시설과장) 학생이 리허설 중이다
 
STAFF: 김효섭(총감독/작/연출) 김경희(안무지도) 윤혜정(작곡)  고상미(음악지도) ▲STAFF: 김효섭(총감독·작·연출), 김경희(안무지도), 윤혜정(작곡) 고상미(음악지도) 선생님이 지도 중이다
 
배역의 주인공들이 청소년들이라는 소문을 듣고 리허설 장면마저도 궁금하여 서둘러 공연이 있는 국립공주대학교 음악관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오후 4시 공연을 위해 '엔젤타임'의 배역을 맡은 9명의 공주지역 청소년들이 진지하게 연습에 임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앙젤로 역의 김현진 학생과 국악소녀 역의 조아랑 학생이 노래를 하고 있다.▲천사 앙젤로 역의 김현진 학생과 국악소녀 역의 조아랑 학생이 노래를 하고 있다
 
악마 루시퍼의 배역을 맡은 이하린 학생을 비롯한 출연진
▲CAST: 악마 루시퍼 배역을 맡은 이하린 학생(좌에서 두 번째)을 비롯 경찰(윤경준), 시의원(박은지), 주임천사(김혜원)가 공연 중이다
 
CAST:운전사(홍보현), 경찰(윤경준), 운전사 아들(조아해) 배역의 학생들이 열연중이다.
▲CAST: 운전사(홍보현), 경찰(윤경준), 운전사 아들(조아해) 배역의 학생들이 열연 중이다

'엔젤타임'의 무대 배경은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 공주 제민천 근처 공원의 공중전화와 벤치입니다. 천사 앙젤로는 인간 세상의 예술가들이 천사임을 취재하러 내려오게 됩니다.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해야 그의 꿈인 '수호천사'가 될 수 있지요. 취재보고는 오직 공원의 공중전화만을 사용해야 하는데, 악마 루시퍼는 천사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하늘과의 소통수단인 공중전화를 없애고자 획책합니다. 악마 루시퍼의 악행을 막는 임무까지 부여받은 천사 앙젤로는 공원에서 아픈 국악소녀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치료약을 구하러 20년 후로 다녀오게 됩니다. 앙젤로는 국악소녀의 병을 낫게 하는 치료약을 구해오지만, 엔젤타임즈 수첩을 분실하는 바람에 위기를 맞기도 하지요. 다행히 주임천사의 도움으로 해피엔딩의 결말을 맞게 됩니다.

아에이오우원스텝투스텝내꿈은뮤지컬배우입니다 2
 
아에이오우원스텝투스텝내꿈은뮤지컬배우입니다 3 
대합창으로 1시간 여의 청소년 창작 뮤지컬 '엔젤타임'은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아에이오우원스텝투스텝내꿈은뮤지컬배우입니다 4  
아에이오우원스텝투스텝내꿈은뮤지컬배우입니다 5
 
청소년뮤지컬팀은 충남문화재단의 꿈다락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에 필통(feel 通)창작센터가 선정되어 꾸려졌습니다. '엔젤타임'은 이들이 지난 5월 4일(토)~11월 30일(토), 매주 토요일마다 3시간씩 공주청소년문화센터와 국립공주대학교 옥룡캠퍼스에서 30주 차에 걸쳐 춤, 노래, 연기 등을 배워 결과물로 보여준 공연이지요.
 
봄에는 20여 명이 함께 연습했지만, 여름이 지나면서 정예 멤버만 남아 공연을 올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날 공연이 끝나고 축하와 격려의 인사가 쇄도한 가운데 출연 배우들 틈에서 흐느껴 우는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던 중 골절상을 당해 안무를 소화할 수 없게 되어 무대에 서지 못하고 말았다네요. 무대 아래에서 응원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그 친구의 심정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또, 운전사 역의 '홍보현' 학생은 다리가 불편한 친구인데, 뮤지컬이 너무 좋아서 비중이 작은 배역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합니다. 대학생이 되는 내년에는 자격미달이지만, 작은 배역이라도 꼭 참여할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청소년뮤지컬 팀원들이 얼마나 공들여 공연을 준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고, 이들의 뮤지컬에 대한 애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입니다.
 
필통창작센터
▲필통창작센터의 '김효섭' 총감독
 
'엔젤타임'의 시나리오를 쓰신 분은 Feel(필:느낌)이 通(통할 통)하는 사람들이 예술로 공감하고 나누고 함께하는 공동체 '필통창작센터'의 김효섭 대표입니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들은 많은데, 전문적인 교육기관이 전무한 현실이 안타까워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춤, 노래, 연기뿐만 아니라 성우 과정, 조명, 글쓰기 등 영역을 확장하여 많은 가르침을 주고 계신답니다. 그런 만큼 지원하는 청소년층이 두꺼워져 서로서로 격려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계십니다.

청소년뮤지컬 '엔젤타임'을 관람하고 나니 몇 가지 바람이 생겨납니다. 여건이 좋은 대도시 학생들처럼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지방 학생들에게 동기부여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초 실력과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통로도 다양해졌으면 좋겠고요. 조금 더 욕심낸다면, 청소년들이 잠재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조와 신뢰를 바탕으로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는 분위기 조성도 아울러 구축되어 문화예술 활동하기 좋은 충남도로 자리매김하길 고대해 봅니다.
 

엥선생 깡언니님의 다른 기사 보기

[엥선생 깡언니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