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있는 도서관이 많은 천안시에서도 신방도서관은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서관 앞에 조각공원과 생활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주변에 억새와 예쁜 풀들이 많이 자라 있거든요. 특히 가을에는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가을의 신방도서관을 찾곤 합니다. 신방도서관 내부에는 북카페 쉬어가는 페이지에 한뼘미술관이 있어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며 가을 기분을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비가 내리던 어느날 신방도서관을 방문했는데요, 촉촉히 젖은 낙엽들 덕분에 더욱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요즘의 도서관은 정적이고 딱딱하며 정숙해야 하는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신방도서관 역시 주기적으로 연주회나 가족행사 등을 다양하게 마련해 놓고 있어 시민들에게 폭넓은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멋진 공원을 가진 신방도서관은 공부하느라 지끈한 머리를 식히기에 너무나 좋은 장소입니다. 아스팔트의 풍경보다도 잔디와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보면 머리를 식히기 더없이 좋으니까요. 가을 정취가 느껴지는 풍경이 너무 좋아서 도서관에 입장하기 전에 한참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천안의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란 말이 아깝지 않습니다.
 

 
도서관 1층에는 북카페 '쉬어가는페이지'가 있습니다. 이곳에선 매달 새로운 전시가 진행되는데요, 지역작가·공방작가·유명작가의 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아주 멋진 곳입니다. 한뼘미술관이란 이름은 시민들에게 '한뼘 가까이 다가선다'는 뜻도 있고, '한뼘'밖에 안 되는 작은 곳을 활용한 공간이기에 그리 칭한다고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곳입니다.
 

 
요즘은 아트갤러리를 카페로 만들어서 전시관람도 하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한 곳이 늘고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멋진 작품들 속에서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 한 잔 하는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아주 멋진 공간입니다.
 

 
11월의 전시는 동양화였습니다. 하얀 여백을 멋지게 채우는 수묵화는 가을과 딱 맞는 참 좋은 전시였습니다. 그림마다 글귀도 써 있어서 시를 읽듯 읽기에도 좋았습니다.
 

 
이곳에서는 국악공연, 오케스트라공연, 합창공연처럼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도서관이 정숙해야만 했던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문화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끝맺음을 하고 있는 가을을 마냥 아쉬워하지만 마시고 가까운 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세심하게 바라보시고 도서관에서 전시회도 관람하시면서 여유를 즐겨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