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벌써 단풍도 다 물들어 떨어져 버렸어요. 짧은 가을이 아쉽기만 한데요, 늦가을 논산시민공원에서 풍성한 가을꽃 눈요기를 했습니다. 논산시민공원은 어느새 늦가을 정취가 완연합니다. 2016년 개장한 후 어느새 논산에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되었지요. 반야산 산책로를 거쳐 논산시민공원에 들어서면 벽천폭포 아래로 홍단풍나무가 이어진 산책로가 나옵니다.
 

▲논산 시민공원 평화의소녀상
 
논산시민공원 국화전시회는 평화의 소녀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소녀상 주위로 국화꽃이 벽을 쌓아 올렸습니다. 무려 1800개나 되는 국화 화분이 전시돼 있다고 합니다. 입구부터 눈요기로 흐뭇한데요,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는 외국 친구들도 많이 알고 있어서 벽에 적힌 글을 읽으며 역사적 아픔을 함께 나누기도 했지요.
 

▲논산시민공원 국화전시회
 
역시 가을은 국화입니다. 늦가을 낙엽이 거의 지고 나면 드디어 화사한 색깔을 자랑하는 국화꽃의 매력은 은은함입니다. 조금 더 지나 굳게 솟아나는 탐스런 대국을 보는 맛도 늦가을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논산시민공원 국화전시회는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풍경의 주인공이 됩니다.
 

▲논산시민공원 국화전시회
 
논산 가배 2호점이 편백나무 사이에서 커피향을 흘리고 있는 산책로에는 '백제숨결전' 전시회가 길 따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그림이 다 훌륭하지만 선샤인랜드 1950낭만 스튜디오에서 보았던 모남상회 그림이 가장 인상적이네요
 

▲논산 시민공원 가배 2호점
 

▲논산시민공원 백제숨결 사진전
 
산책로에서는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다 예쁩니다. 학생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끊일 줄 모르는데요,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도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며 감탄합니다. 특히나 여름만 있는 나라에서 온 친구들은 한국의 가을 풍경에 흠뻑 빠졌답니다. 
 

▲논산시민공원에서
 

▲논산시민공원 국화전시회
 

▲논산시민공원 국화전시회
 
국화꽃은 갖가지 조형물로 모양을 뽐내고 있습니다. 하트 모양, 텔레비전 모양 등등 다양한 꽃 앞에서 사진 찍기에 분주합니다. 더구나 밤이면 조명까지 더해진다고 하니 야경을 보러 다시 찾아야겠습니다.
 

▲논산시민공원 국화전시회
 

▲논산시민공원 국화전시회
 
하얀 색 의자가 둥글둥글 예쁜데요, 잠시 쉬어 갈 곳도 많습니다. 국화꽃에는 꿀벌이 많아서 겁을 내는 분들도 많은데요, 나무 데크 위에 앉아서 꽃 전시장을 건너다보니 훨씬 여유롭습니다. 이 의자도 밤에는 푸른색, 붉은색 조명으로 화사하게 빛납니다.
 

▲논산시민공원 국화전시회
 

▲논산시민공원 산책로
 
가을에 책 한 권 어떠세요? 북캠프 유리창 안의 책들은 일년 동안 햇볕을 쬐는 바람에 빛이 조금 바래기도 했는데요, 주말이면 아이들의 단골 코스이기도 합니다. 거울연못은 가을을 맞아 무성하던 풀들을 정비하고 나니 훨씬 산뜻해졌습니다. 연못엔 물고기도 많아서 다리 위에서 보면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논산시민공원 북캠프
 

▲논산시민공원 거울연못
 
여름내 논산시민공원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바닥분수가 갑자기 솟아오릅니다. 가을까지는 운영하는 모양이네요. 물놀이 시설은 쉬고, 바닥분수만 운영되고 있는데요, 물줄기 사이사이를 뛰며 갑자기 신이 났습니다.
 

▲논산시민공원 바닥분수
 

▲논산시민공원 바닥분수
 
하늘이 한층 높아진 늦가을이에요. 낙엽도 거의 지고, 마지막 은행나뭇잎이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가을날 논산시민공원 국화전시회에서 가을의 낭만을 느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