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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국화 향기 가득한 가을 사찰에서 의미있는 시간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에서 느끼는 명상의 가치

2019.11.06(수) 22:20:41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장정사에서 의미있는 시간
▲지장정사에서 의미있는 시간
 
가을 산이 참 예뻐졌습니다. 두어 달이면 변하는 자연의 모습은 늘 신기하기만 합니다. 가을은 명상이 잘 어울리는 계절이기도 한데요, 논산에서 템플스테이로 유명한 지장정사를 찾았습니다. 
 
연두색 조끼와 밀짚모자가 정말 잘 어울리죠? 미얀마와 헝가리에서 온 친구는 처음 와 본 한국의 사찰 분위기에 흠뻑 빠졌습니다. 가을날 은은한 국화 향기와 어울려 두 친구의 표정이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일상에 지친 분들이라면 가을날 경치는 자연스러운 힐링의 배경이 되겠습니다. 
 
스님과 함께 명상하러 가는 길
▲스님과 함께 명상하러 가는 길
 
지장정사 템플스테이는 작년에 인연이 되어 벌써 몇 번째 찾고 있는데요, 손님을 맞이하는 일아 스님의 밝은 미소도 반갑습니다. 논산의 근로자·결혼이민자·유학생들이 지장정사를 찾아 스님과 첫 대면을 했습니다. 어색하게 합장을 하며 인사를 나누는데요, 가볍지만 진지하고 경건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스님과 합장 인사
▲스님과 합장 인사
 
걷기 명상
▲걷기 명상
 
사찰 마당에서 천천히 걸으며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스님의 구령에 맞추어 뒷짐을 짚고 천천히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걷기 명상
▲걷기 명상
 
명상을 하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범종을 쳐 보았습니다. 한국의 종은 보기만 했지 이렇게 직접 쳐 보는 건 처음이어서 정말 신기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웅장하지만 뒤는 은은하고 길게 이어지는 종소리는 마음을 깊게 훑고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범종 치기
▲범종 치기
 
금세 점심시간이 되어 사찰에서 점심 공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야 몇 번 먹어 보아서 그 맛을 알고 있지만 외국 친구들 정말 궁금하다고 했는데요, 고기 한 점 없는 담백한 식단인데도 어찌나 맛있다고 하는지 괜히 뿌듯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사찰 점심 공양
▲사찰 점심 공양
 
다음 프로그램은 만들기 체험입니다. 비즈 공예의 일환으로 염주 만들기를 했는데요, 실에 동그란 염주알을 하나씩 끼우고 나서 끝을 묶으면 훌륭한 염주 팔찌가 만들어집니다. 작은 알맹이를 정성스럽게 끼우고 사진을 찍는 유학생들의 표정이 즐거워 보입니다.
 
사찰에서 염주 만들기 체험
▲염주 만들기 체험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 친구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 친구들
 
손목에 같은 염주를 끼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각자 나라나 피부색은 다르지만 지구촌은 하나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드라망'이 바로 이런 모습 아닐까 싶었습니다.
 
염주 만들기 체험
▲염주 만들기 체험
 
법당 안으로 들어가서 불교식 절하기와 목탁치기를 배웠습니다. 불교 국가가 많은 아시아에서는 별로 신기할 것이 없지만 유럽이나 아메리카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꽤나 낯선 광경입니다. 좌식 문화가 힘들 텐데 잘 참고 앉아서 은은한 목탁 소리를 듣고 명상도 해 봅니다. 서로 종교는 다르지만 낯선 종교의 의식에 거부감 없이 다들 잘 따라 합니다. 
 
목탁 치기
▲목탁 치기
 
목탁 치기
▲목탁 치기
 
앉아서 명상하기
▲앉아서 명상하기
 
대웅전에서의 명상이 끝나고는 참여한 친구들이 스님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정성스럽게 손을 모으고 있어서 마음이 넉넉해졌습니다. 조금 지루할 수도 있었을 텐데 모두들 짧은 시간을 아쉬워하네요.
 
템플 스테이가 끝나고 스님과 한 컷
▲템플스테이가 끝나고 스님과 한 컷
 
법당에서의 명상을 마지막으로 템플스테이는 모두 끝났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맞이한 한나절의 시간이 아쉽기만 하네요. 밖으로 나오니 사찰에서 특별히 군고구마를 구워 주셨는데요, 고구마 굽느라 피운 장작불 냄새가 은근하게 퍼져 있고, 군고구마의 구수한 냄새가 정겹습니다.
 
맛있는 군고구마로 템플 스테이 마무리
▲맛있는 군고구마로 템플스테이 마무리
 
템플스테이는 당일 코스와 1박 2일 코스가 있다고 하는데요. 시간이 허락된다면 1박 2일 동안 사찰 생활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도 한층 넉넉해진 의미 있는 시간이었네요.

지장정사
-위치: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화곡안길 103
-문의: 041-732-5629
-홈페이지: http://kb2.templestay.com/index.asp?t_id=ji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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