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위해 직접 텃밭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집 앞에만 해도 한 고랑, 두 고랑씩 텃밭을 가꾸며 주말마다 농장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직접 가꾸어 기른 농작물로 요리를 한다면 더욱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며칠 전 주말에는 충남혁신상회에서 조성된 도시텃밭 '다함께 농장'에서 팜투테이블 요리체험이 있었습니다. 충남도에서 생산되는 생산물품, 다함께 농장에서 키운 농작물로 식탁까지 올리는 요리활동을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야외에 꾸며진 이 공간은 도시텃밭뿐 아니라 야외 놀이터, 전시공간, 책방까지 마련해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마트에서만 농산물을 접해본 아이들은 땅에서 식물이 자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채소는 마트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인 줄 아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촉촉한 양분이 가득한 땅에 고사리 손으로 직접 기른 상추, 대파, 케일 등을 바로 먹는 그 재미를 우리 아이들에게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아주 멋진 체험입니다.
 

 
파릇파릇 싱싱한 야채들의 모습을 보니 기분까지 싱그러워집니다. 편식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솔루션은 직접 기르고, 요리하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조금 일찍 도착하니 팜투테이블 행사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당일 새벽에 공수한 아삭아삭 싱싱한 야채들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문화공간이 된 이곳! 꽃으로 주민을 위로하며 행복을 찾는 커뮤니티 꽃집인 '천안케어, 꽃천안'도 있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꽃을 기르고 시민 정원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었습니다. 상자에 아기자기 심어진 꽃들이 참 귀엽고 예쁩니다. 아이들은 꽃을 바라보고 키우는 것만으로도 큰 정서적 발달을 할 것입니다.
 

 

  
삐삐책방이라는 곳도 있었는데요, 시민들이 헌 책을 기부하면 1개당 삐삐쿠폰 1장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1장의 쿠폰은 1천원이랑 같다고 합니다. 쿠폰은 문화공간 내에서 알차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야외에서 책을 읽는 것 또한 새로운 경험이어서 아이들은 신이 나 한동안 책을 읽었습니다. 
 

 
팜투테이블은 유아~초등학생 정도의 나이가 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채소는 마트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땅으로부터 나오고 정성과 사랑을 쏟아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그것이 식탁으로 오기까지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도 함께 배우는 시간입니다. 텃밭의 중요성을 깨닫고, 편식도 고칠 수 있는 아주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이 날 만든 음식은 '샐러드'였는데요, 양상추·당근·상추·오이·방울토마토·버섯·소고기·메추리 알 등 모두 충남도에서 나고 기른 농산물들로 준비되었습니다. 재료 하나하나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식탁교육이었습니다. 
 

 
교육에는 안전한 세라믹 칼이 사용되었고, 부모님들의 도움 하에 안전사고 없이 재미있는 식탁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야채를 썰고 촉감을 느끼고 냄새를 맡아보며 음식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만든 싱싱한 샐러드인데요, 정말 싱그러워 보이지 않나요? 서툰 손으로 만든 이 샐러드는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사실 편식이 좀 있는 우리 아이인데, 이 날 자신이 만든 샐러드는 하나도 남김 없이 다 먹더군요.
 

 
충남도에서 생산되는 생산물품, 다함께 농장에서 생산되는 물품으로 상자텃밭에서 직접 재배하고 관리하며 작지만 큰 즐거움을 농사체험과 음식을 만들어 식탁까지 올려보는 팜투테이블까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수준도 매우 높아진 만큼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 생각되었습니다.